Paris, 섬 위의 경찰청

한국서 나고 자란 내게 경찰청(Préfecture de police) 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한 단어로 말해보라 한다면, '회색'이라 하겠다. (아마 많은 이들도 비슷하게...?)

한국에서 만들어진 굳은 관념들은 때때로 이곳 파리에서 조금 달라지게 된다.

도심 속의 섬, 씨떼(Cité)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웅장한 경찰청 건물을 보면, 내 경우엔 마치 경복궁의 경회루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생김새도 역할도 완전히 다르지만, 말하자면 그냥 느낌이 그렇단 얘기이다. 아무튼, 적어도 '회색' 같은 건 아니다.

사진은, 경찰청 출구로 나오자마자 눈에 들어 온 광장이 맘에 들어 바로 찍은 것.
요새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하는 파리의 낮 빛깔이 퍽 드러난다. 무슨 중헌 일로 왔다가도 이런 엽서 같은 장면을 보면 긴장감이 좀 줄어들 것 같은...

오늘도 또 파리 하늘엔 분필 자욱이 있다.

내가 한국도 아니고 이 타지에서, 웃기지도 않게 분필 가루 날리던 초등학교 교실을 종종 떠올리게 되는 이유가 저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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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Préfecture de Police, Rue de Lutèce, Paris, France
● Île de la Cité,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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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섬 위의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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