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다이빙 여행-11 Aqualife Divers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image

보라카이 다이빙 여행-11 Aqualife Divers

2018.12.04

6시 30분에 일어나 수영팬츠 하나 입고 목에 수경 걸고 조깅하러 나왔다. 화이트 비치 백사장을 한 바퀴 돌았다. 모래 위를 맨발로 뛰는 것은 묘한 쾌감이 있다. 발가락 사이에 파고드는 고운 모래가 제2의 심장이라는 발바닥을 자극하여 생기가 용솟음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뛴다는 건 태초 인간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Run

아득한 우리 조상들은 뛰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멩수로부터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달렸고 먹이를 잡기 위해 달려야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뛴다는 건 스포츠나 운동이 아니라 동물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질주본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당해야 하는 형벌은 가혹하다. 온갖 성인병과 만성피로, 나약한 육체와 정신은 우리를 우울과 불만의 포로로 만들어 버렸다.

터질듯한 심장의 고동소리는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행복한지를 깨닫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운동을 하지만 딱 하나만 하라면 난 주저 없이 달리기라고 말할 것이다. 특별한 도구 없이 아무 곳에서나 어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운동강도를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은 달리기 말고는 찾기 쉽지 않다.

해변 한 바퀴를 뛰고 땀이 범벅이 된 상태로 바다로 뛰어 들었다. 상쾌하다. 상쾌란 단어를 사용해 본지가 얼마만인가? 미세먼지 가득한 희뿌연 서울의 하늘을 바라보며 뛰면 상쾌한 기분은 고사하고 건강이 더 나빠지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이 든다. 1000m 정도 수영하고 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했다.

Aqualife Divers

11시경 호텔 바로 옆에 있는 Aqualife Divers란 다이빙 샵에서 드디어 첫 다이빙이 있었다. 가지고 가지 않은 BC 대여하여 일인당 1600페소에 합의를 봤다. (장비대여 없이 1400페소. 전 장비대여 1800페소) 사실 보라카이 오면서 스쿠바다이빙에 대해서는 별로 큰 기대가 없었다. 왜냐하면 여기는 전통적으로 스쿠바다이빙으로 이름 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체험 다이빙이나 초보자들이 자격증 따기 위해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베테랑 다이버들이 놀만한 바다는 전혀 아니라 무거운 DSLR 하우징도 가져 오지 않았다. 그 예상은 완벽히 들어 맞았다. 사진 찍을 만한 피사체가 전혀 없었다. 작은 이미테이션 Gopro 조차 가지고 온 게 후회될 정도였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아무튼 노리라는 필리핀 원주민같이 보이는 마스트 가이드의 브리핑이 있었다. 최대수심 어디까지 내려 갈 것이고, 조류상태, 바다에서는 어느 정도 머물며 주의 사항 같은 것 그리고 많이 보이는 고기종류. 오늘은 Tribird라는 포인터로 가는데 난파당한 비행기가 놓여 있다고 한다. 서약서를 쓰고 장비를 챙겨 배를 타고 포인터로 이동했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갔을까 바로 입수한다고 장비를 착용하라고 했다.





보라카이 다이빙 여행-11 Aqualife Divers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Sort:  

다이빙 여행 너무 멋진데요. ^^

감사합니다.

완전히 다른 클라스 여행이네요. 1000미터 수영이라...
D9D74278-A4DE-4F80-B48A-54040C70FBC8.gif

전혀 안하는 사람에게는 길게 보일수도 있겠네요. 매일 이것보다는 많이 합니다.

Woow... Soo cute place and awesome photography & very very fun food.. Have lovely day my dear friend v

Thank you

저런 곳이라면 뛰고 싶네요~

기온도 높고 공기도 깨끗해서 뛰기는 정말 좋아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Good afternoon @syskwl Have a nice day!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Thank you

드디어 나가시는군요.
바다수영 1000m... 보통사람은 심장마비 오겠는데요..ㅎㅎ

10km 도 하는데 1000m 야 못하겠어요 ㅋㅋ

보라카이에서 다이빙은 별로군요

그렇습니다. 체험 다이빙 정도면 관계가 없습니다.

아쉽군요 멋진 바다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해변과 바다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멋잇네요
모래사장을 맨발로 뛰는 기분이 아주 좋을것 같네요

바다 사진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별로에요.

멋진바다 보고만 있어도 너무좋을꺼같아요!!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050.55
ETH 2622.66
USDT 1.00
SBD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