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4 토종마을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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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4 토종마을

대부분의 철인삼종경기가 지방에서 치루어지기 때문에 숙소를 구하는 것도 아주 귀찮은 일 중의 하나이다. 나는 전문적인 숙박업소가 아닌, 자신의 살던 집이나 방을 임대하는 새로운 숙박시스템인 Airbnb를 선호하는 편이다.

구글 같은데 보면 Airbnb로 예약했다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기존 숙박업체에서 올린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 아직 한 번도 문제가 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호텔도 천재지변 등으로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듯이 이 세상에 100% 완벽을 기대할 수는 없다.

숙소예약

먼저 Airbnb에 들어 가 날짜를 입력하고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 주변 위치를 검색해 몇 개 숙소를 찾았지만 마땅한 게 눈에 띄지 않았다. 사람마다 물건을 사거나 숙소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다 다를 것이다. 시설이나 주변 경관을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암울한 군사독재시절을 살았던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역시 가격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선택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가격에 가려진 함정을 잘 찾아봐야 한다. 기대하지 않고 들어 간 낡아빠진 시골 중국식당에서 먹은 싸구려 자장면 한 그릇이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맛있는 경우도 있고, 삐까뻔쩍한 호텔 부페 레스토랑에서 먹은 값비싼 음식일지라도 맛 없을 때도 있다.

Airbnb는 이런 극적인 요소가 아직 존재하는 편이다. 천편일률적인 데 싫증이 난 경우라면 아마추어 숙박업소의 엉뚱한 반란을 한번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어서인지 토요일날 숙박할 수 있는 숙소는 찾을 수 없었다.

부팅닷컴, 여기어때, 아고라 등에 들어 가 찼다 아고라에서 32$짜리 모텔을 하나 발견했다. 거리도 10분 거리이고 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예약했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다.

래미안느 모텔 (Raemian Motel)

모텔치고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주차장이 넓고 주변이 한적해서 수면을 방해할 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방 내부는 새로 인테리어를 했는지 아주 깨끗했고, 사구려 모텔 특유의 담배에 찌들은 쿰쿰한 냄새도 나지 않았다.

짐을 3층으로 옮기고 카운터에서 가까운 식당을 물어봤다. 염소탕 파는 곳을 가리켜 주었다. 변두리라서 인지 근처에 식당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토종마을을 GPS로 찍고 다리를 하나 건너자 바로 식당이 보였다.

토종마을

염소탕과 영양탕을 팔고 있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는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데 극단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식용으로 사용하는 개는 아파트 안에서 키우는 애완견과는 구별하여 생각해야 한다. 식당은 오래된 건물이었으나 고기는 정말 맛있고 많이 주었다. 서울에서 주는 양의 5배는 되는 것 같았다.

와이프가 도저히 다 못 먹겠다고 나한테 넘겨준 고기를 받아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렀다. 시합 전날 과식하면 안 된다는 불문율도 잊어 버릴 정도로 최고의 음식이었다. “농장직영”이라는 문구가 고기를 많이 주는 이유에 대한 설명인지도 모르겠다.




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4 토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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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도 식당도 잘 찾아가셨네요.
푸짐한게 사진에서도 느껴지네요 ㅎ

인생의 70%는 운이라는데 그날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한번도 이용해보지는 않았어요.
워낙 나쁜 뉴스들을 봐서~~
언젠가는 한번 도전해볼까봐요.

아주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꼭 이용해 보세요.

그렇게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거짓 뉴스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

저도 강원도에서 애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주인이 아주 친절해서 200프로 만족했었답니다.
잘만 이용하면 좋을것 같아요

제 경우도 대부분 친절하고 잘 대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항상 여행시에 숙소에 대한 고민은 정말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에어비엔비를 자주 이용하시는 군요!!) 앞으로도 여행팁 많이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예 항상 감사드립니다.

운 좋게 깨끗하고 좋은 집이 걸리면 기분이 좋겠네요.

아무래도 타지에 가면 숙소와 먹는게 제일 신경이 쓰이죠.

운좋게 나쁜곳이 안걸리셨나 보네요.

다행히 담배냄새에 찌든 그런 곳은 아니었습니다. ㅋ

Airbnb는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했는데 궁금하네요.

ㅋㅑ~ 영양탕?? 정말 푸짐한게 뚝배기에서 넘치려고 하네요~

아직 신뢰를 못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개를 구와 견으로 예전부터 구분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구는 식용이었다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구와 견? 맞는 것 같습니다.

탕이 맛있어보입니다. ㅠ

예 아주 맛있어요. 고기가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토종마을이 식당 이름이었군요.^^;;
저도 에어비앤비 사용하고 아직 피해입은적은 없답니다.
아직까지는 아주 만족~~ ^^

그렇죠. 실 경험이 중요한데 전부 만족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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