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3 충주 박물관

syskwl (75)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3 충주 박물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다든지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스승을 만난다든지 하는 인연은 대부분 우연한 기회, 생각지도 못한 일로 시작된다. 우리 인생의 주인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우리 의지와는 아무 관계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의지와 다르게 인생이 전개된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고 우리 의지대로 인생이 흘러 간다고 좋아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주어진 운명은 정해진 시간 내에 막을 내리고 희극이던 비극이던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그냥 이야깃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탄금호 조정경기장 주변을 걷다 충주박물관을 발견한 와이프의 비명소리에 가까운 환호가 듣겼다. 아마 기와로 잘 꾸며진 예쁜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란 사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박물관의 등장으로 반 강제적으로 데리고 온 내 죄가 조금은 감면 받은 느낌이다.

2동의 건물로 나누어져 있고 한반도의 거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주지역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이 지역 출신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전체적인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지방의 직은 도시라 별 기대 없이 들어 가 본 상황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소득이었다.

와당 특별전

우리가 갔을 때는 충주 박물관 제26회 특별전으로 “와당 동아시아의 멋을 담다.” 라는 전시(2018.9.5~ 2018.11.11)가 있었다. 지붕을 만드는 재료 중의 하나인 기와의 모양이 예쁘고 다양했다. 특히 기와에 새겨진 여러 가지 식물, 동물, 귀신 등의 조각들은 정교하고 아름다워 별로 중요하거나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혀 상상도 못한 기와 한 장 속에서도 선조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근처에 또 하나의 진기한 박물관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입구에 놓인 아일랜드에서 공수해 왔다는 엄청 큰 위스키 증류기가 인상적이었지만 입장료가 무려 5,000원이라 들어 가는 건 포기했다.

술 박물관 리쿼리움

세계 최초의 종합 술 박물관으로 2005년 5월 1일 문을 열었다. 양조 증류학을 전공한 관장이 수집한 유물과 술 관련 자료 5,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리쿼리움은 술을 뜻하는 리쿼(liquor)와 전시관을 의미하는 접미사 리움(-rium)의 합성어로 술박물관을 의미한다. 이종기, 김종애 부부가 관장을 맡고 있다.

충주박물관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한데 모아 1986년 「유물전시관」으로 출발하여 1992년 「충주박물관」으로 등록하고,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면서 「시립 충주박물관」으로 개칭하였다. 특히 충주박물관은 조사연구 특별전 개최, 전통문화학교 어린이박물관학교 운영 등, 조상의 얼과 지혜가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노력하고 있다.

중원문화의 중심지인 충주지역은 선사인의 첫무대였고, 삼국시대에는 나라 한복판의 싸움터가 되었으며, 통일 신라시대에는 중원경으로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다. 외침 시에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 항거한 항쟁의 고장이었고, 육로와 물길이 발달한 교통의 중심지였다. 이런 이유로 충주지역에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 신림(申砬) 장군과 김윤후(金允侯) 승장의 초상이 걸려있다.)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즈음에 옛 것을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옛 문화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지혜와 덕 그리고 가치관을 제공해 준다.

제 1관은 역사1•2실, 민속1•2실로 구분하여 불교미술품과 민속품 위주로 전시하였으며 특별전 등을 기획전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 2관은 선사삼국실, 고려조선실, 충주항쟁실, 충주명현실 4실로 구분하여 충주의 역사를 이해 할 수 있게 설명하고, 야외는 중원문화권내에 흩어져 있던 석조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