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 만달레이 국제공항, 미얀마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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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만달레이는 북쪽에 있는 커다란 왕궁과 왕궁을 둘러싼 해자를 중심으로 바둑판 처럼 길이 짜여져 있습니다. 길 숫자를 기억하면 참 여행하기 좋은 장소죠. 왕궁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만달레이 언덕(Mandalay hill), 그리고 이슬람풍으로 만들어진 노을이 멋진 사원 수따웅삐 사원(Sutaungpyae Pagoda), 석장경이 안치된 석탑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인상적인 산다무니 사원(Sandamuni Pagoda)등이 있는 곳입니다. 버마의 역사에서 공로가 큰 왕 민돈(Mindon)은 아마라뿌라(Amarapura)에서 1861년에 만달레이로 천도했다는군요. 주변은 마하무니 사원이 있는 아마라뿌라, 엄청나게 크지만 완성되지 못한 탑 밍군대탑(Mingun Paya)가 있는 밍군, 샨족 왕조의 사가잉 등의 도시들이 있습니다.

저는 방콕에서 출발해서 Air Asia와 Bangkok Airway중 방콕에어웨이를 선택했습니다. 방콕에어웨이는 작지만 좋은 항공사인 것 같습니다. 특히 밥도 주고(이 부분이 중요) 친절한 서비스가 마음에 드는 항공사죠. 비록 먹을 건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전 탑승객을 대상으로 라운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방콕에어웨이 기내식, 단품에 디저트 하나지만 품질은 괜찮습니다. 대형 항공사들도 플라스틱으로 다 바꾼 이마당에 아직도 반짝반짝하는 쇠수저와 포크를 제공합니다.

음료의 다양성은 대형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없는 메뉴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자꾸 더달라고 졸랐습니다. 동행한 @himapan님이 유창한 태국어로 병보여달라고 우겨서 결국 사진까지 찍어서 확보했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남아공 와인입니다. 샤도네군요 "The Rhino Run"입니다. 레드 와인은 호주와인입니다. 쉬라입니다. 쉬라는 무조건 맛있죠. "Marmaduke"입니다. 대용량으로 보급해야해서 비싸지는 않겠습니다만, 정말 강추합니다. 자꾸 우기고 졸라서 6잔이나 마셨습니다. 아, 물론 조를 땐 귀엽게~ 친절하게 부탁해야 하는 것 아시죠? (가끔 승무원들한테 함부로 대하고 권리를 요구하는 분들을 가끔 봐서요. 특히 땅콩 달라고…) 눈에는 눈, 친절함엔 친절함이죠. 다치우고 나서 다시 병을 갖다 보여달라는건 약간은 번거로운 요구였지만 승무원님은 병 두개 다 보여주시고 뒷면도 찍으라고 돌려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두잔, 레드 두잔을 다시 서빙해 주시더군요. 감동입니다. 아마 로마네 꽁띠 뭐 이런걸 얻어먹어도 요렇게 기분좋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만달레이는 가까운 옛날 공항이 폐쇄되고 1시간 정도의 거리에 공항이 있어서 시내까지 들어가는게 그렇게 간편하진 않더군요. 공항에 내리면 뭐 택시 서비스니 버스니 하는데, 택시는 뭐 2-8인승 승용차나 봉고차 등입니다. 미얀마 돈 단위인 짯(kiyat)으로 5,000짯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귀국하는 길에 공항 주변을 둘러보니 기타 많은 시내 셔틀 서비스들이 있네요. 호텔에서 단독으로 차를 이용할려면 약 12,000-15,000짯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암튼 공항-시내는 들어가는데는 4,000-6,000짯 정도면 여럿이 모여서 가는 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랑 타기엔 차라리 버스가 낫죠.

우리는 Shwe Nan San이란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중국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지 Shwe Nan San이 順南山이라고 되어있는네요 버마어가 먼저인지 중국어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군요.

버스는 약 16인승 정도입니다. 꽉 차야 출발한다고 해서 좀 망설였는데 한 15분쯤 지나니 꽉 차서 중간에 있는 보조의자까지 다 빼는군요. 이 버스는 호텔을 이야기하면 기가막히게 호텔앞에 데려다 주는군요. 우리는 4번째인가에 내렸습니다. 딱 호텔 정문앞에 내려주더군요. 자세히 보시면 버스표에 우리 호텔이 딱 적혀있습니다. 그 호텔쯤 가면 내리라고 불러줍니다.

공항은 크지 않지만 새로지어서인지 깔끔하고 좋습니다. 다만 몇몇 국가들처럼 두 번의 보안검색으로 좀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대하는 이민국의 직원들은 호의적입니다. 한국인은 현재 2019년 1년간 버마 무비자 기간입니다. 얼마전 출장갔을 땐 이비자 받고 비자피 내고 번거로웠는데 현재는 그냥 들어갑니다. 큰 이변이 없다면 계속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정책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처음 공항에 내릴 때는 사실 좀 막막했는데, 따지고 보면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미얀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만달레이 추천합니다.


여행지 정보
● Mandalay International Airport, Tada-U, Myanmar (Burma)



[여행] #2 만달레이 국제공항,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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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판님이랑 같이 다녀오셨나 보군요.. 역쉬~

하핫~ 넵 졸졸졸~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당~

와인은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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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추가로 더 주셨습니다. 고마운 승무원이십니다.

승무원님께 참 잘했어요 별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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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사이가 엄청 각별해보이십니다 ㅎㅎ
자전거 여행하시는 것 보면서도 느꼈지만~^^
인연이 되어서 나중에 저도 한 번 뵐수 있으면 좋겠네요.
따뜻한 추억이 많이 남는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방콕 오시면 연락주세용~~

이런 영광이 ㅎㅎ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히마판님이랑 같이 다녀오신거군요 ㅎㅎ 부럽습니다
히마판님 재미있으시네요 ㅎㅎㅎ

히마판님은 귀찮을 정도로 재미있으신 분이죠. 혼을 완전히 빼 놓으십니당~

만달레이 엄~청 먼곳도 아닌데 6잔이나 드시고!!
Bangkok Airway 타기를 정말 잘하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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