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라이프] 열다섯. 방콕의 쇼핑몰에서 사꼰나콘을 만나다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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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라이프] 방콕의 쇼핑몰에서 사꼰나콘을 만나다

일전에도 소개했지만 방콕은 작은 쇼핑타운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로변에도 쇼핑몰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로 작은 쇼핑타운들은 1-3개의 건물이 있고 그 안에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식당, 약국, 마트, 카페, 은행 등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공유하죠. 이런 소규모 쇼핑타운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생활하는데 참 편리합니다. 이보다 큰 규모의 쇼핑몰들도 또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런 쇼핑몰엔 우리나라처럼 대형마트와 극장을 비롯해서 주차타워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쇼핑몰에 가지 않아도 쇼핑타운에서 거의 해결을 볼 수 있지만요.

대형 쇼핑몰 브랜드로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센트럴이 있습니다. 태국사람은 외래어 혹은 외국어에서 끝자음을 떼어내고 r/l으르 n으로 바꿔서 쓰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국인이 발음하는 영어 어휘들을 100% 못알아 듣습니다. 100%까지는 못알아듣는게 아니고 100% 절대 못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센트럴은 센딴이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센딴은 시얌역 쪽에 가까운 월드도 있고, 싸톤쪽에 있는 센딴 에 있는 팔람쌈도 있고 여러곳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방콕에서 이케아 가는 중간 쯤 있는 센딴 방나를 다녀왔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구경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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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엔 제법 큰 크기의 오토바이 주차장이 늘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많은 동네니까요. 자전거는 그 중 가장 좋은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에 주차해봅니다. 오토바이는 도로로만 달릴 수 있지만 자전거는 양쪽 모두 달릴 수 있는 수륙양용 아니 인차양용입니다. 한국은 원래 자동차 전용 도로가 많은 탓인지, 사실 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도로 달려도 불법, 인도로 달려도 불법이었습니다. 지금은 법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태국도 자전거가 가벼운 불법을 저질러도 법적제제는 안하는 것 같습니다. 번호등록이 되어있는 공식차량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태국의 도로법도 하지말라고 말 안하면 뭐든 해도 되는 교통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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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내부에 손세차장이 있습니다. 차 맡겨놓고 쇼핑하고 돌아오면 차가 목욕후 때빼고 광내고 반짝반짝 하겠죠. 하지만 차가 없으니 그냥 주차장내에 세차장이 있다는 사실만 보고 드리고 패스합니다. 서울 살 때 한 4년 차갖고 다녔는데 오토세차 한 4-5번 했나... 저보고 친구들이 황사의 주범 중 하나라고... 아 정말 미세먼지란 말 자체를 쓰기 시작한게 몇 년 안되는군요. 그 땐 그냥 '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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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양쪽에 에스컬레이트가 있긴 하지만, 한 가운데 멋진 계단이 있습니다.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 처럼. 이 계단에는 사람들이 신발을 벋고 앉아서 휴식하거나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비워 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기 기대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잇습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요. 넓은 공간도 막혀있는 공간도 아니고 계단으로 다니는 보행자들이 옆을 지나다니지만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이동이 목적인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앉아있는 사람이나 서로에게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을 바라보고 신기해 하는건 저 하나 뿐입니다. 그래서 저도 슬쩍 앉아서 기대보기도 했는데 편하군요. 사람들 없는 곳만 찍다보니 그런데 저기 밑에 한 분 찍혔습니다. 사전, 노트북, 노트, 커피까지 다 펼쳐놓고 뭔가 작업을 하면서 아래의 공연을 구경하다가, 작업하다가 그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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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계단이 이어지는 층층마다 작은 사물함 혹은 신발장, 비싸보이는 의자들이 아낌없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옆에 있는 작은 카페의 의자가 무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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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펼쳐지고 있는 시끌벅적한 공연이 무엇인가 궁금해서 내려갔습니다. 바로 사꼰나콘의 지역 쇼핑부스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대형 쇼핑몰들의 센터 어디엔가는 작은 무대를 포함한 넓은 공간이 있어서 늘 작은 공연이 벌어집니다. 홍대 거리같다고 해야할까요?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기만 하면 왠만하면 그 공연들을 공짜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그 공간은 지역의 먹거리, 지역 특산품, 공연을 통한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어서 갈 때마다 새로운 걸 많이 느끼는데요. 볼 때마다 아이디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물건을 받아오는 사람들이 운영하겠지만, 방콕에서 잘 모르는 도시들의 특산품과 문화를 새롭게 늘 만날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이거든요.

이번 지역은 태국 동북부 지역 이싼에 있는 사꼰나콘이군요. 싸콘나콘은 태국의 동쪽으로 가장 끝에 속하는 곳입니다. 사콘나콘 공항(SNO)도 있습니다. 녹에어, 에어아시아, 비엣젯, 젯스타 등 저가 항공들이 취항합니다. 서울에서도 에어아시아 x를 타고 방콕 돈므앙 공항을 통해 에어아시아나 비엣젯으로 갈아타고 들어가는 비행편을 팔고 있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스팀잇은 아니지만 사진을 주로 찍는 어떤 블로거가 사꼰나콘의 풍경들과 일상을 V로그 형식처럼 올려두셨군요. 요걸 보면 좀 더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블로거는 매우 지루했다고 토로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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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사꼰나콘이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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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만나는 압사라춤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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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파란색과 흰색의 조화입니다. 이 지역의 특산품들은 아마도 이 색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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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현대식의미의 와인이 제조되어 나오더군요. 고가라 쉽게 마실 수는 없는데... 왕실에서 제조했다는 와인을 학회에서 한 병 선물받아 마셔본 느낌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만... 가격이 후덜덜해서 눈길도 못주고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이쪽 와인을 한 번 마셔봤는데, 품질은 테이블 와인으로 마시기엔 손색이 없고 가격도 좋았습니다. 하나는 좀 달아서 단 술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에겐 좀 그렇고 하나는 뭐랄까 마셔봐야...알 수 있는 맛... 그리고 포토 비슷한 머루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런 걸로 만든 음료가 진하고 맛있어서 한 병 사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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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지역특산물은 먹거리, 마실거리, 화장품류, 옷이나 천 등이죠. 핸드폰 약이 똑 떨어져서 많이 못찍었네요. 아무튼 파란색 천지인 이 천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도 우리 쪽빛과 너무 닮아서... 그 쪽빛에 반해서 거금 300밧 내고 티 하나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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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불금을 나름 의미있게 보냈습니다. OTOP 이라고 하는데요. 저게 지역특산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정부정책이라는군요. 지역특산품과 문화를 방콕시내 한 중앙에서 저렇게 열어가며 알리기 하는 마케팅이 좀 부럽기도 했고, 배울점도 있었군요. 허접한 일상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soosoo였습니다. 즐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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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라이프] 열다섯. 방콕의 쇼핑몰에서 사꼰나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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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꼰 나콘에 한번 가보셔야겠습니다. 백화점의 공간 디장니이 뛰어납니다.

싸꼰 나콘 두분이 함께 다녀오시면 되겠네요^^ ㅎㅎ

ㅋㅋㅋ

ㅋㅋㅋㅋ 또 떠나야겠습니당

정말 @himapan님 덕에 저는 맨날 나팔 붑니당~~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짱짱맨~ 짱짱맨도 즐주하세욥~

태국 왕실에서도 와인을 제조하는군요~ 고가라니...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ㅎㅎ

그 때 학회에서 얻어서 두 병으로 11명이 나눠먹는 바람에 사진도 찍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좀 후회스러운데… 혹시 찍어둔 사진을 발견한다면 독거님께 얼른 보고하겠습니당

전 단술이 취향인데.. 와인이..딱 제취향일것 같네요
저 계단에 앉아서 여유를 느껴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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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gfriend96님 그러세욥? 그럼 좋을 것 같은데용 달긴한데 맛있었거든용 ~ 언제 사꼰나콘 함 여행하셔야겠는데용^^

3월달을 위해 구글지도 여기저기에 별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갈 곳이 너무 많은데 다 가볼 수 있을지^^;;

역시 구글맵은 별표죠~ 멋지십니다

별표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ㅋㅋㅋ
1월도 거의 다가고 2월달에는 설날이 있어서 금방 3월이 되겠어요 ㅋㅋ 빨리 가고 싶에요!!

방콕도 함 달리셔야죠~

파란색 메니아셨군요!!! ^^

쪽빛의 아름다움은 끝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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