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라이프] 열. 파타야 자전거 여행 - Bangkok Bank, Cyclefest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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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자전거 여행

또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파타야에서 태국의 대표은행 중 하나인 방콕은행배 자전거 대회 Bangkok Bank, Cyclefest가 있었습니다. 태국엔 이런행사가 거의 한 달에 두 세차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나 기관, 또 이렇게 은행같은 기업에서도 주최를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심심할 틈이 없죠. 파타야는 방콕 동남쪽 최남단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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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룸에 자전거 두 대를 집어넣고 동침하는 요런 스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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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 가까이 있는 숙소로 가는 길 경치, 공기 뭐 표현은 불가합니다. 그냥 끝장입니다. 안구 및 허파를 완전히 클리닝서비스 받고 왔습니다.


62킬로 코스는 사실 저한테는 좀 무리였습니다. 방콕 버스터미널에서파타야 터미널까지는 물론 자전거를 싣고 이동했지만, 터미널까지와의 이동, 숙소와 행사장까지의 이동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거의 100여킬로인데, 자신이 없었죠. 저를 꼬신 @himapan님만 참여하시는 걸로 하고 저는 행사장까지 응원객으로 따라갔다왔습니다.


아침 6시 넘은 시간 아침잠에 시달리는 제가 오랜만에 아침공기를 마십니다. 먼동의 터 오는 색도 예뻤지만 멀리서 봐도 벌써 많은 차들이 질서있게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눈길을 끕니다. 모두 행사참여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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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한 가운데 뉴욕의 유럽풍 유행을 몰고 오며 시작된 DEAN & DELUCA가 케이터링을 와 있군요. 판매하고 있는거니 그냥 부스인가요? 한국에도 들어왔다고 하던데 이 브랜드는 요새 태국에 제법 많은 지점들이 있습니다. 맛은 있는데 결코 싸지 않습니다. 쩝... 커피도 팔고 음식도 팔고. HOBS란 펍 브랜드도 있는데... 태국엔 큰 행사가 있으면 이런 기업형 업체들이 시원시원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태국 사람들의 행사진행은 경험해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주최나 협찬사에서 행사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행사장에서 불편하거나 혼란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학교 행사를 준비해봐서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주최측에서 정신이 없거나 호들갑을 부리는 걸 한 번도 못봤습니다. 사람이 많고 정신이 없어도 많은 진행요원들은 마치 매일 하는 일을 하듯 너무도 차분하게 대응합니다. 이번에도 그런 걸 느꼈습니다. 행사는 빠진돌이 없는 도미노처럼 기가막히게 차례차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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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를 모두를 커버하고도 남는 음료, 기념품, 커다란 앰뷸런스, 경찰, 진행요원, 화장실... 저 위에 있는 자전거 사진이 있는 테이블 뿐 아니라 경기참여자든 응원객이든 모두 편하게 쉴 수 있는 바닥에 매트와 쿠션을 잔뜩 갔다놨습니다. 그 많은 이들이 붐비지 않고 분산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저도 테이블에서 커피한잔 사마시고 빵을 먹으며 마치 노천 카페처럼 4시간 넘게 제 개인작업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외히려 오랜만에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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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사람들이 참여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서 있는 것 같지만 4-60킬로로 지나갑니다. 서서 사진찍는 사람들의 들고 있는 핸드폰이 휘청할 정도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속도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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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앞에서 네 번째 달리고 있는 분이 @himapan님입니다. 한 바퀴 돌고 오르막이라 모두 가쁜 숨을 내쉽니다. 히마판님 완주 하시고 예쁜 메달 획득하셨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히마판님 포스팅에서 메달사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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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여행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옵니다. 방콕에는 지방으로 가는 버스가 동서남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타야로 갈려면 동역, 이라고 하니 빠리 생각이... 에까마이 Ekkamai 역에서 파타야Patthaya를 왕복하는 버스가 매 30분마다 있습니다. 확실히 배차간격만큼이나 이동이 많군요 버스가 매번 가득 찹니다. 자전거를 버스 맨 뒷자리에 싣고... 에까마이를 중국사람들은 예카맥이라고 부르는군요. 저 중간의 희안한 글자가 그 유명한 중국어의 "카드 카"자 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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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오신 분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 곳이 Terminal21이죠? 공항컨셉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이고 위치나 쇼핑, 밥먹기도 편하고 좋은 곳이죠. 최근 파타야에도 이 쇼핑몰이 생겼더군요. 땅이 넓어서인지 방콕과는 달리 입구에 큰 비행기도 한 대 세워놨습니다. 방콕에도 이 근처에 일명 수쿰빗 플라자로 불리는 4층짜리 한인타운이 있는데요. 파타야에도 이 쪽 건너편 공간이 한인 타운인 것 같습니다. 중국집 사진 하나 찍었는데 밥은 다른데서 먹었습니다. 들어오다가 중국집 건너편에 리얼 중국식당이 있어서 서로 어떻게 생각할까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그런데 중국집, 그러니까 한국식당인 중국집 바로 옆에 또 한국식품전문 마트가 있는데요. 양쪽 직원이 알고 지내는 사이인지 중국집문과 마트 문을 반쯤 열고 서로를 보며 대화를 합니다. 근데 가만히 듣고 있으니 중국말로 대화하더군요. ㅋㅋㅋ


암튼 늘 그렇듯 여행은 피곤하고 힘들며, 행복하고 무엇인가를 배우고 느끼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무엇인가 가슴가득히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수수였습니다. 여행기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지 정보
● Siam Country Club Pattaya Pong, 방라뭉 촌 부리 태국

관련 링크
https://bangkokbankcyclefest.com


[태국라이프] 열. 파타야 자전거 여행 - Bangkok Bank, Cycle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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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판님과 함께 다녀오셨군요. 함께할 동지가 있다는게 인생의 낙인거 같습니다. 부럽네요.

옳습니당~ 무엇인가를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사실 마음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자체도 어려운 일이죠. @himapan님은 늘 제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분이고, 또 함께 해주시는 분이죠.

역시 @soosoo님 글은 안정감이 있습니다. 집에서 죽은 듯이 소파 일체형 되었습니다.

@himapan님 덕에 지나쳐버릴 멋진행사에 참여하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참, 소파에 붙으실만 한 건 알겠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소파에 기름을 바르고 누워계십시오 떼어낼 때 도움이 됩니다. ㅋㅋㅋ ~ 안떨어지면 골치아픕니다 ㅋㅋㅋ 수고많으셨습니다.

@himapan 님 덕에 보클 신나게 합니다요 ^^

멋지시네요! 저도 태국을 자주 여행가는데 희한하게 방콕은 기회가 되질 않고 있네요

방콕 오시면 같이 뵐수 있음 좋겠습니다^^ 괜히 @soosoo님 인연이면 저도 함께 인연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요^^

@jyinvest님 방콕을 안오시다니욥! 방콕여행 추천드립니다~

자전거 배우면 함께 할수 있는건요 ㅋㅋㅋ
제가 항상 응원 하시는건 아시죠?

감사합니다. @greenapple-bkk님~

오 이런대회도 참여하시고
두분다 대단하시네요

@gfriend96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헷~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짱짱맨짱~

자전거 타러 태국까지^ 그래두 좋은 여향과 운동이엇을듯 생각되네여 보클꾸욱~

@futurecurrency님 태국에 자전거 타러 오시죵!

Hi @soo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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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행사들이 많은가 봅니다. 하지만 사이클을 타야하는 거리를 보니 쉽지 않아보이네요. ^^

넵. 그래서 얼른 빠졌답니다. ㅋㅋㅋ

사진이 하나같이 쨍하고 멋지네요~
저런 하늘아래에서는 자전거 탈맛날거같아요ㅎ
오늘도 디클릭!

@cine님 감사합니다~^^ 끝내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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