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길상사 [Late Autumn in Gilsangsa temple, Seoul]
오랜만에 본 친구가 커피숍에 앉아 있느니 늦가을이나마 즐겨보자고 해서 역시 오랜만에 성북동 산책을 다녀왔다.
나도 올해 가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린터라 내심 반갑기도 하고 가을 풍경을 찍을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서울 시내 단풍이 색이 변하기 전에 말라 비틀어진 느낌이라 그다지 예뻐보이진 않아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개울이나 지붕위에 떨어진 나뭇잎들 하며 그나마 좀 괜찮게 물든 단풍때문에 제법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것 같았다.
스님들이 참선중이시니 조용하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있어서 방문객들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나름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절 한쪽에 장식용으로 놓여진 돌 절구에 비친 가을
트립스팀 하면서 가끔 정보성(?)사진을 찍곤했는데 이번엔 그냥 맘 가는대로 찍고 싶었던 듯 ㅎㅎ;;
그나마 말라버리지 않고 예쁘게 물든 단풍 나무 발견~
빛이 가득 해서 볼 땐 예뻤는데 그 느낌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기엔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ㅠㅠ;;
저 다리 건너에 절 이름의 유래인 길상화 보살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다. 워낙 유명해서 다 아시겠지만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위키백과를 인용해본다
본래는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한(1916~1999, 법명 길상화)이 법정 스님에게 자신이 소유한 요정 부지를 시주하여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김영한은 일제 시대의 시인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등장하는 나타샤로 알려져 있으며, 백석은 연인이었다.
김영한은 평생 백석의 생일인 7월 1일에는 식사를 하지 않았고, 길상사에 기부된 김영한의 대원각 재산은 시가 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그 많은 재산이 아깝지 않느냐'는 물음에 '1000억은 그 사람의 시 한 줄만 못하다'고 대답했다고 할 정도로 백석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1999년 11월 14일에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유해를 눈이 오는 날 길상사 경내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계곡인지 개울인지 물길 따라 곳곳에 스님들 처소가 있었는데 여름엔 시원하고 사계절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물론 스님들이 참선하시느라 그런것까지 신경쓰실까 싶어지긴 하지만 ^^;; )
여름엔 가봤는데 겨울 풍경이 궁금해서 이번 겨울 눈 내린 후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진다.
만해 한용운 심우장에도 들렀는데 공사중이라 못들어가고,,
밥이나 먹자며;; 성북동 돼지불백이 유명하대서 전에도 한 번 갔던 기억이 있긴 한데 다시 가려니 원조라고 쓰인 식당이 여러군데라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잠깐 헤매다 '서울미래유산'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는 집으로 들어갔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성북로23길 쌍다리돼지불백 본점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운치있는 곳이네요
가을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나름 괜찮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단풍의 붉은 색이 눈에 아른거릴 정도네요. 멋진 풍경에 정화되는 기분이에요 ^^
감사합니다~
도심속에 있는 절 치곤 제법 분위기가 괜찮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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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에 이렇게 멋진곳이 있었군요.
저도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
네~ 가을에도 봄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
한 여인의 순애보가 애처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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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시러 종종 다니셔서 익숙하실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