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센터 [The Getty Center, LA, USA]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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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LA에 가게 되었다고 하자 이미 다녀온 가족, 지인 그리고 LA 근처 동네에 오래 살았던 친구가 이구동성으로 강추했던 곳이 게티 센터였다.

석유 부호 폴 게티의 개인 소장 예술작품들과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문화단지인데 그가 젊은 시절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작품은 물론이고, 건축 자체의 디자인도 아름답고,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전망도 훌륭하고 정원도 아름다워서 하루 종일 그림을 보거나 정원의 잔디밭에서 낮잠을 자거나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싶을 만큼 멋진 곳이었다.

1주일 남짓한 LA 체류기간 동안 방문했던 몇 안 되는 장소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기도 한데, 포스팅을 위해 검색해보니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로스앤젤레스 관광 인기투표의 부동의 1위에 빛나는 곳

이라고 나와있다.


산중턱에 있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트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 트램도 무료이고 미술관 입장료도 무료이다. 돈을 제대로 쓰실 줄 아시는 분인 듯~! 다만 주차요금은 무료가 아니다.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경치도 정말 훌륭한데 어쩔 수 없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제대로 감상은 못했다.

트램에서 내리면 보이는 온통 하얀색의 예쁜 건물들 때문에 기분이 한층 업된다

우리는 일단 아점부터 먹기로 하고 식당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군데군데 카페가 있고 전시건물도 여러 동이라 한 동 관람 후 지치면 차도 마시면서 쉬엄쉬엄 관람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 간이 카페 뒤쪽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이름만 푸드코트이지 시설은 어지간한 레스토랑보다 더 깨끗하고 넓고 훌륭했다. 이곳에서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Houses near Orleans / Jean-Baptiste Camille Corot

본격적으로 관람 시작~ 한국어 브로셔가 있으니 입구에서 집어가면 관람 내내 참고할 수 있어서 편하다.

Jeanne (Spring) / Edouard Manet

모네, 마네, 밀레, 세잔, 코로 등등 개인 소장품이 맞나 싶을정도로 대단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아마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 고흐의 아이리스 였던것 같다. 이 그림 주변에 유난히 인증샷 찍는 사람이 많았다.

로뎅의 조각도 있고

모든 전시장에서 맘껏 사진촬영이 가능해서 그것도 좋았다.

건축 디자인도 너무 아름다워서 서울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정말 구석 구석 다 맘에 들었다.

다음백과의 설명을 빌리자면

유명한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스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공사 기간만 10여 년, 총 비용은 1조원이 넘게 든 이곳은 모던하면서도 복고적인 디자인으로 ‘로스앤젤레스의 파르테논’이라고 불린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유일한 이동수단인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5개의 건물과 건물 사이마다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이다. 고대 그리스 조각과 회화부터 고흐의 〈아이리스〉,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세잔의 〈사과〉 등 거장들의 작품들과 가구까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모자를 정도로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또한 건축미와 조경미가 어우러진 박물관 안쪽 마당은 우아하게 사이프러스 나무가 줄지어 있고 시원하게 뻗은 분수대가 대리석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센트럴 가든 쪽에는 꽃의 미로와 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전경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여기 적힌 모든 문장에 강력하게 동의한다!


한 전시장에는 게티센터 건축물 디자인이나 전시장 내부를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작가의 시선이란 이런 것! 다음에 가면 이 분이 찍은 장소를 찾아 나도 따라 찍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전시된 작품도 좋고 건축물도 예뻐서 LA에서 방문한 곳 중 이곳 게티센터에서 그나마 사진을 가장 많이 찍었다.

이쯤에서 보는 폴 게티님 (1892. 12. 15~1976. 6. 6)
포스팅을 위해 검색해보니 석유업계의 억만장자인 그는 사망할 당시 세계 제일의 부자였다는데 예술품 수집에는 어마어마한 돈을 썼지만 실제로는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3개 정도의 전시동만 돌아보고 정원으로 내려갔는데 사진엔 안보이지만 무료로 빌려주는 양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그 정도로 4월의 햇살이 눈부셨다.

정원의 규모도 제법 커서 산책을 하기도 하고 그늘이나 잔디밭에 앉아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꽃 기둥? 이라고 해야하나..암튼 예뻐 보였는데 햇살이 눈 부셔서 카메라를 위로 향하기가 어려웠다.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을 것 같았지만 혼자 간 게 아니니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다른 장소로 향했는데 떠나기가 너무너무 아쉬웠다.


여행지 정보
● The Getty Center, 게티 센터 드라이브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게티 센터 [The Getty Center, LA,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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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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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개인이 사회를 위해 저런식으로 돈을 사용한다는게 대단해 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토요일 밤+휴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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