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harest)] 너무나 저렴한 식재료들과 맛보게 된 호박수프 그리고 신나는 불금에 클럽!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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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Bucharest)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불가리아의 루세(Ruse)에서 국경이 되는 도나우 강을 넘어 루마니아에 입성합니다. 많은 외국 친구들이 부쿠레슈티는 별로 볼 게 없다고 말해주곤 했었는데요. 사실 제 개인적으로도 그저 수도인 대도시의 느낌이 많습니다.




불가리아 루세(Ruse)에서 히치하이킹을 통해 이동했어요. 차는 굉장히 쉽게 잡혔습니다. 주로 외국인들이 루마니아를 빗대어 히치하이킹 천국의 나라라고 합니다. 루마니아 사람들이 워낙 친근한 면이 있고, 히치하이킹이 대중화 되어 있는 나라여서 그렇습니다.

나중에 히치하이킹 팁에서도 다루겠지만, 목적지를 나타내는 종이는 박스보다 이러한 마트에서 과일을 얹혀놓는 얇은 종이가 훨씬 좋습니다. 박스는 부피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간혹 목적지를 적고, 더 이상 적을 공간이 없으면 곤란한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나 이 얇은 종이는 상대적으로 넓은 면을 가지고 있고, 접어서 부피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종이를 들고 있을 때, 거센 바람에 휘날리지 않아야 하는데, 이 얇은 종이는 여러번 접으면 바람에 휘날리지 않을 만큼의 유지력을 가지게 됩니다.




히치하이킹을 태워주신 이 아저씨는 마침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하시며 흔쾌히 태워주셨어요. 원래 루마니아 분이신 듯 했습니다.




과자도 먹으라며 주시고, 또 지하철 역 근처에 내려주시더니 제가 가는 목적지와 아저씨게 가시는 곳과는 거리가 조금 있다며, 지하철을 타라고 우리나라 돈으로 1,250원 정도인 5 RON을 주고 가셨습니다!!

요즘 루마니아 시세라고 하네요. 1 RON이 270원 정도!

루마니아 레우 (RON) 1 RON
=
269.47 KRW 대한민국 원 (KRW)




먼저 근처 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좀 샀습니다. 부쿠레슈티에서는 카우치서핑 호스트를 구했는데 폴란드 친구들이었어요. 보통 저는 제가 묵는 집 호스트들을 위해서 양념돼지고기나 비빔밥 혹은 잡채를 해주곤 합니다. 가장 쉬운 것은 양념돼지고기이죠!




먼저 유럽 답게 빵이 먼저 보입니다. 루마니아의 화폐는 Leu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빵 하나에 500~7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동유럽 물가와 비슷합니다.




치즈케잌으로 보이는 케이크와 시금치?가 들어간 것 같은 케이크가 보이네요. 시금치가 들어간 것은 무슨 맛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시금치와 치즈의 조합? ㅎㅎㅎ




세상에!!
제게 루마니아는 놀라운 국가입니다. 아보카도가...1개에 고작 2.79 leu(770원) 밖에 안 하는 이 무지막지한 나라는 어딥니까? 우리나라였으면 1개에 4000원이 넘어갈 지도 모르는 아보카도...!! 바로 5개를 샀습니다. 그래도 한국보다 싸네요!!!

동남아나 중미 국가들을 간다면 물론 저렴하게 살 수 있겠지만요, 유럽에서는 아보카도가 이처럼 저렴한 나라는 못 봤습니다. 게다가 제가 방문한 곳은 대형마트였는데 할인을 하는 때면 5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양념돼지고기를 위한 고기도 사야겠죠. 약 1.5kg 정도에 23 leu(6300원) 밖에 안 하는군요!!
고기도 실컷 먹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꼭 돈 때문에 카우치서핑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3일치 호스텔비(약 2~3만원)를 마트에서 15000원이면 3일치 식재료를 사서 호스트들에게 요리도 해주며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럼 숙박비와 식비도 굳는 것이지요.




부쿠레슈티 시내를 조금 걸어보았습니다. 작은 천이 흐르는 곳에서는 여러 현대식 건물과 오래된 루마니아의 건축물들도 볼 수 있었어요. 차가 막히는 것을 보니 저녁 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좀 있는 듯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까지 걸어와 봤었는데요. 그냥 발걸음이 향하는 대로 멋진 곳이 있을 것 같은 곳을 향해 돌아다닙니다. 목적이 없어서 더욱 즐거워지는 여행이죠.




저녁에는 아까 사왔던 돼지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잘게 썰은 양파와 버섯을 함께 들고다니던 간장 그리고 설탕에 재워둡니다. 설탕 대신에 유럽에 있는 사과나 서양배를 갈아서 넣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고기의 연육이 더 부드러워지고 잡내도 약간 제거되면서 맛도 좋아집니다. 마늘도 같이 넣어주면 좋아요!




제 요리는 나중에 먹기로 하고, 이미 호스트인 쿠바와 이보나는 저녁을 준비해두고 있었는데요. 생호박을 엄청난 크기의 칼로 껍질을 자르고 있었습니다. 생호박은 껍질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자를 때 조심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안 잘려서 힘을 주다가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밑에 잘게 자른 호박을 넣고 고기, 양파, 버섯 그리고 향신료들과 커리가루를 뿌려 오븐에 익히는 요리였습니다. 상대적으로는 우리나라 음식에 비해서 많이 맹맹합니다. 한국인들은 달고 짠 맛을 좋아하는데요. 서양 사람들도 물론 그렇긴 하지만, 음식이 달달한 맛은 비교적 적게 넣는 편입니다.




또 하나 먹게 된 것은 호박 수프였는데요. 유럽에도 호박 수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호박죽과는 조금 다른게, 만드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한국의 것은 죽과 같이 더욱 농도가 진하고, 달달합니다. 유럽에서는 말 그대로 수프와 같이 물의 양이 좀 더 많고, 맹맹하거나 소금을 조금 넣어 짠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맛은 없는 편이에요.




저녁에는 이보나가 마침 불금이라며 루마니아 클럽에 가자고 해서 밖에 나왔습니다. 시내의 저녁은 한국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클럽을 제외하고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우리나라와 같이 24시간이 아닌 일찍 문을 닫는다는 것을 제외하면요.




뭐 클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도 엄청 많았고, 분위기나 음악도 좋았어요.




클럽에서 얼마나 열심히 춤을 췄는지 이마에 땀난 것 같이 보이네요ㅎㅎ 술먹고 정신 없이 추는 춤을 외국 살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는 남의 눈치를 보며 즐기지 못했었는데요. (덴마크에 살면서) 많이 변했었습니다.ㅎㅎㅎ

루마니아의 수도 부큐레슈티는 크게 볼 것이 없다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대도시의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오래하신 분들께서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다음 편에서 부큐레슈티의 다른 모습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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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Bucharest, 루마니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Bucharest)] 너무나 저렴한 식재료들과 맛보게 된 호박수프 그리고 신나는 불금에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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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 하시고 대단하십니다. 동유럽 물가는 정말 착하네요. ^^

맞아요!! 동유럽이 참 저렴하죠. 요리는 여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ㅎㅎ

저는 체코랑 폴란드에 다녀왔었는데 체코의 착한물가에 완전 반했었더랬죠ㅋ~ 루마니아도 매력적이네요~

오옷 동유럽에 오셨었군요!! 물가가 정말 싸죠. 게다가 체코나 폴란드나 테스코가 있어서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정말 여행 스토리가 끝이 없는 멋진 르바님!! ㅎㅎ
루마니아도 멋지네요! ㅋ

트리님 오랜만입니다. 항상 보팅해주시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ㅎㅎ 루마니아가 의외로 정말 볼 게 많은 나라였어요. 그래서 저는 1달이나 여행했었습니다 ㅎㅎ

내가 생각했던 클럽이랑 너무 달라서 시무룩..........

이런... 다음에는 제가 좋은 사진을 잘 찍어와 보겠습니다 ㅋㅋㅋㅋ

시금치 치즈케잌 맛이 정말 궁금해지네요ㅎㅎ

그 있죠? 크림스파게티에 시금치도 넣을 때 있잖아요. ㅎㅎㅎ 그런 맛?

히치하이킹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

히치하이킹의 매력에 빠지면 대중교통을 쓰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여행에서의 도가 튼 분 같아요~
불고기도 하시고~~^^

불고기는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잖아요 ㅎㅎㅎ 만들기도 쉽고, 외국인들도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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