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하노이 BANH MI 25

하노이 출장을 막 다녀와서 하노이 맛집을 대방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취재도 일도 많고 육아도 열심히 하고 있어 긴 글을 쓰기 힘드네요.
반미 샌드위치를 되게 좋아합니다. 집 근처에 반미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가 있어 종종 들르는데 개인적으로 맛있습니다. 그 집 반미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고요.
그 집 반미를 먹으면서 하노이에서 파는 반미 맛은 어떤지 늘 궁금했었어요. 하노이에선 어딜 가나 쌀국수, 분짜, 반미 샌드위치는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출장 일정 중에서 한끼는 반드시는 반미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출장을 오면 일을 들고 오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취재할 일이 많아서 본지 기사 마감을 거의 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출장 와서 기사를 마감한 경우를 세어보니 총 세 번인 것 같아요.
첫 번째는 5, 6년 전 도쿄국제영화제에 갔을 때 영화제 기사를 그 주에 바로 마감했었습니다. 호텔에서 밤새며 기사 썼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는 2년 전과 3년 전 칸 국제영화제 출장 갔을 때인데 칸 영화제 출장은 2주 연속 현지에서 마감해야 하는 일정이라 취재해본 국내외 영화제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나고요. 세 번째가 이번 하노이에서 마감한 올해 국정감사 관전기인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논란, 아직 끝나지 않았다입니다. 지난 10월 한달 동안 국회에서 출·퇴근하며 취재해 쓴 기사인데 국감 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하노이로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출장 기간에 마감 일정이 겹친 거죠.
영화제를 취재하는 주말 동안 기사 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월, 화요일 이틀에 걸쳐 기사를 후딱 마감하고 오후 영화제 일정을 자체 접은 뒤 이 가게로 반미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반미25라는 식당은 영화제 자원활동가인 하노이 현지인에게 물어서 알게 됐습니다. 그랩([취재일기]베트남 공유 택시 그랩 시승기)을 이용해 택시 타고 찾아갔습니다.

가게 정면인데 이곳에서 직원으로부터 추천 받아 숯불 돼지 고기가 들어간 반미 샌드위치 하나와 하노이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면 가게 건너편에 있는 같은 가게에 들어가 자리 잡고 있으면 샌드위치를 갖다줍니다.

바게트 안에 돼지고기며, 각종 야채며, 고수(정말 좋아합니다)가 푸짐하게 들어있더라고요. 바게트 빵도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하고. 마침 마감을 끝낸 뒤 먹는 첫 끼니라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이 집에 왜 한번 밖에 가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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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Bánh Mì 25, Hàng Cá, P, Hàng Đào, 호안끼엠 Hanoi,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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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하노이 BANH MI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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