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 모스크바 붉은광장/Rusia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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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가끔 가이드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여행에 있어 하나의 묘미가 된다.

관광지 주변 상인들이 동양인들을 정확히 구별해 내고 거기에 맞게 그 나라 말을 몇 마디씩 하면서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가이드가 어떻게 구별하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하더란다.

  • 중국인: 버스에서 내리면서부터 엄청 시끄럽다.
  • 일본인: 매우 조용하고 바른 자세로 손에는 메모지와 볼펜, 목에는 카메라가 걸려있다.
  • 한국인: 떠드는데 옷이 화려하고, 선글라스와 모자에 꽃무늬 양산까지 총동원해서 무질서하게 내려 걸어간다.

구별법을 들으니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꽁꽁 싸매고 다니는 내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가이드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리나라에서 온 여대생 2명이 옆에서 듣고 있어 물어보니 둘이서 자유여행을 왔단다.

기특한 학생들과 다음으로 간 곳이 붉은 광장인데 천안문만큼 넓지는 않았다.
붉은 광장에서는 붉은 벽돌 건물의 국립역사 박물관, 굼 백화점, 그리고 양파 모양의 바실리 사원을 볼 수 있었다.


스파스카야탑(좌)과 성 바실리성당(우)


성 바실리성당 앞에 있는 미닌과 포자르스키의 동상
붉은 광장 성 바실리 사원은 이반4세가 전승을 기념하여 봉헌한 성당으로 건축가 보스토니크와 파르마에 의해 1560년 완성되었다. 주위의 탑에는 저마다 다른 의장으로 된 양파모양의 큐폴라(돔)가 붙어 있고 외면은 다채롭게 채색되어 있다.


총 길이 695m, 폭 130m, 넓이 약 7만 3,000㎡ 미터에 이르는 러시아 최대의 광장으로 수많은 러시아 역사의 산 현장이 바로 ‘붉은광장’이다.
이곳을 ‘붉은광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원래 아름답다/붉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이(Красная)'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광장에 들어서면서 첫 번째 보이는 건물은 성 바실리 사원.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너무 예쁜 건물이다.
이 성 바실리 사원은 이반 4세가 200여 년간 러시아를 점령하고 있던 몽골의 카잔 한(汗)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봉헌한 성당으로 건축가 보스토니크와 파르마에 의해 1560년 완성되었는데 비잔틴의 건축 양식과 러시아의 전통적인 목조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양파 모양의 큐폴라는 다채롭게 채색되어 있다.

일설에 의하면 다시는 이처럼 아름다운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보스토니크와 파르마의 눈을 멀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성 바실리 사원이 아름답다는 이야기겠다.

사원 앞에 있는 동상은 1612년 폴란드 군으로부터 모스크바를 해방시킨 영웅 미닌과 포자르스키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미닌은 정육점 상인이었고, 포자르스키는 수즈달의 대공이었는데 두 사람이 애국심을 발휘하여 인민 의용군을 조직, 폴란드 군을 내몰았다. 두 사람의 그 영웅적 행동을 기념하여 청동상을 만들었는데, 이반 마르토스에 의해 1818년에 완성되었다.

한 사람은 서서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사람은 앉아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구도로 되어 있는 이 동상은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자유 시간이 주어져 레닌 묘를 보고 나서 뙤약볕을 피하기도 할 겸 굼백화점으로 갔다.
백화점은 화려했지만 곳곳이 공사 중이었고 햇살이 깊게 들어와 기대만큼 시원하지 않아 다시 붉은 광장으로 나와 다른 관광객들과 섞여 걸었다.

멀리 붉은색의 건물이 보이는데 러시아 역사박물관이라 한다.
붉은광장에 역사박물관이라니 모스크바의 중심으로써 수 세기에 걸쳐 정치, 종교, 역사적 변혁의 핵심의 장소에 제대로 지어진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왼쪽 건물은 상원궁전, 그 옆으로 니콜스카야탑이 보인다.


가운데 보이는 붉은색 건물이 러시아역사박물관이다.


굼백화점 건물과 내부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마도 사형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들은 듯.


레닌의 묘 앞에서. 뒤쪽 둥근 지붕은 상원궁전.


붉은광장. 왼쪽으로 역사박물관 오른쪽은 굼백화점이다.
사진을 보니 더웠던 그날이 생각난다.





  • 여기서 재미난 이야기 또 하나

러시아 왕이 두 영웅에게 뭘 하사할 것인지 묻자 포자르스키는 작은 시의 시장을 원했고, 미닌은 술을 좋아해서 원하는 아무 데서나 공짜로 술을 먹을 수 있는 징표를 달라고 했는데 미닌이 징표를 자꾸 잃어버리고 다시 해달라고 하며 왕을 귀찮게 했단다.

그래서 미닌이 생각한 방법은 징표를 잊지 않기 위해 목에 표시를 하기로 했고 왕은 허락하여 그 후 미닌은 술을 마시러 갈 때마다 손가락으로 목을 두드려 징표를 보여줬는데, 오늘날 러시아에서 손가락으로 목을 두 번 두드리는 것이 술을 먹자는 신호라고 한다.




  • 이 포스팅은 2007년 친구들, 남편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러시아 모스크바
● 러시아 모스크바 모스크바 크렘린
● 러시아 모스크바 Red Square, 붉은 광장



#485. 모스크바 붉은광장/Ru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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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의 말...소름돋게 맞는거 같네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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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콕 핵심을 찍어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나서 보세요~^^

성 바실리 사원은 정말 멋지군요. ^^

정말 예쁘죠~
크렘린의 대표이미지로도 유명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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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2bjqg4
내용 :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해볼까 합니다. (리스팀을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러시아 상인이 국민성을 아주 잘 파악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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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나라마다 독특한 국민성이 있나 봅니다~^^

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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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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