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 숲 속의 산장호텔/Norway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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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롬 스타브교회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낸 우리는 숙소를 향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강과 초원, 그림같은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얼마 쯤 달렸을 때 반대편 멀리 산꼭대기에 호텔이 보였다.
그 호텔까지는 30분이 걸려 도착했고, 규드브란스달(가이드는 이렇게 발음했었는데 포스팅을 위해 검색해 본 결과 구드브란드스달렌(Gudbrandsdalen)이 맞는 듯하다.) 자락에 있는 에르브르라는 곳의 구드블란스골 호텔이었는데,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 알핀네 스키장을 개설하고 선수촌으로 지었던 것을 호텔로 정비해서 올해 처음으로 우리 팀 단체 관광객에게 개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규드브란스달은 유럽인들이 노르웨이의 알프스로 여기고 있으며 그리그는 자신의 작품 페르귄트에서 이 산맥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한다.


호텔로 가는 길에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들.


호텔은 잔디를 입힌 지붕과 통나무로 건축되어 있었고, 산위에 자리하고 있어 공기도 좋고 만족스러워서 여행 중 가장 여유를 즐겼던 곳이 아닌가 싶다.

저녁식사 후에는 친구들과 호텔 주변을 산책했는데 그 때 시간이 밤 11시였지만 하늘은 여전히 푸르게 빛나고 환해서 고위도지역에 와있음을 절감하였다.
어쩌다 눈에 띤 산책로 주변의 질경이와 토끼풀이 반가워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호텔 주변을 산책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지붕을 보수하고 있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이고, 지붕에 얹고 있는 돌은 얇은 돌은 터키나 이탈리아 등 유럽에 집짓기용으로 많이 수출된다고 한다.
얇게 쪼개진 모양새를 보니 편마암이 아닌가 싶었다.

산책로에서 만난 우리 일행 중 한 부부는 제법 큰 배낭을 보이며 차가버섯을 땄다며 자랑을 했다.
우리나라 입국 시에 문제만 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의 여행경비 쯤은 나올 거라 한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약용버섯으로 암에 약효가 있다고 하며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인 암치료제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북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큰 줄기가 하얀 자작나무는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주 가끔은 그 부부가 과연 차가버섯을 무사히 우리나라에 갖고 들어왔을 지에 대해 궁금할 때가 있다.


호텔 지붕은 풀과 잔디로 덮여 있었고, 산 속에 위치해 무척 쾌적하였다.


호텔 앞에 있는 조형물.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객실에서 내다 본 풍경. 호텔 구조가 ㄴ자형이었던 듯하다.


산책을 나서며~.


산책 중인 친구들


이른 아침부터 지붕을 보수하던 부지런한 사람들. 호텔 부속 건물이었던 것 같다.


  • 이 포스팅은 2007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노르웨이 Lom, 롬 스타브 교회
● Gudbrandsdalen, 노르웨이



#465. 숲 속의 산장호텔/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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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보이는 풍경 정말 그림 같아요!
객실에서 보이는 풍경도 환상적이구요~ ^^
공기 좋은게 사진에서 느껴집니다~ 좋네요 ^^

사진을 잃어버려서 더 좋은 풍경을 올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북유럽이 워낙 넓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도 했지만 워낙 풍경이 예뻐서 피곤한 줄 모르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호텔도 잔디로 덮여있군요!! 이런 건축물이 상당히 많은것 같네요!
풍경들도 너무 멋지고... 좋은곳이네요!

고위도 지발이라 잔디덮인 집은 정말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보온이 되는 이유로 많이들 저렇게 하고 있는 것 같구요~
좋은 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살아보고 싶은곳이네요. ^^

현지 가이드로 나오신 분이 교포였는데 살기는 좋은데 심심하다 하더군요~
사람들이 워낙 가정적인데다가 유흥거리가 없어서 시간이 나면 집꾸미는 게 취미라 하더라구요~^^

산도 호텔도 초록초록!!!
호텔 지붕까지 잔디네요~^^

여름에 가서 그런지 초록초록한 풍경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답니다~
거기에 가이드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냥 천국이었어요~^^

지붕이 잔디로 덮인게 인상적이네요~^^

고위도 지방이어서 보온의 효과를 보기 위해 잔디지붕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배낭에 차가버섯 한가득 가지고
한국오고 싶네요 ~ ㅎㅎㅎ

ㅎㅎㅎ그 부부가 과연 우리나라까지 무사히 가져왔을까요~
세관에 걸리지 않았을지 궁금해요~ ㅎㅎㅎ
암에 효과가 좋은 버섯이라고 하네요~^^

그곳에사는 사람들 얼마나 행복 할가요 우리처럼 미세먼지 걱정없읉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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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내내 천혜의 자연이 참 부러웠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미세먼지는 걱정이 아니었는데, 언제나 미세먼지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그런 걸 생각하면 북유럽은 참 축복을 받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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