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우유니에서의 잊지못할 시간/Bolivia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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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기차무덤에서 다시 사막 쪽으로 이동하다 콜챠니 민예시장에 들렀다.
비포장 도로 양쪽으로 상점들이 즐비한 이 시장에서는 우유니산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 듣고 소금을 살 수도 있고, 값싼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살 수 있었다.
볼리비아와 우유니를 표현한 조그만 선물들을 몇 개 사는 동안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일정은 우유니 사막에서 캠핑식 점심식사를 하고 우유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는데 비가 오니 서둘러 지프에 올라타 우유니사막 쪽으로 이동했다.
이미 현지 스태프들은 커다란 천막을 치고 음식을 준비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를 피하며 천막 아래에서 겨우겨우 입맛에 맞는 라면 한 그릇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고기나 소시지 샐러드 등이 보이긴 했지만 거세게 내리는 비가 신경 쓰여 먹히질 않았다.


우유니에 들어설 때의 풍경



점심식사가 끝날 때 쯤 하늘의 마술이 시작되었다.
거짓말처럼 비가 개였고 마치 사방으로 툭 트여 소금사막과 그 위를 덮고 있는 하늘 아래 반구형의 공간에 우리가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끝도 보이지 않는 우유니가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풍경에 마음을 금세 빼앗겨 버렸다.

아일다와 지프기사들은 여기에서도 우리들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계속했다.
팀원끼리 소품을 이용해 여러 컨셉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했다.
특히나 동영상은 흥겨운 음악을 배경으로 찍는 것이었는데 5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팀원 모두가 아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고 그 결과물을 보고는 박장대소하며 모두 즐거워했다.


소금결정. 소금사막에는 가끔 크래바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내 일생에 사진을 이렇게 즐겁게 찍어본 적이 없었던 듯~.


서프라이즈 촬영이 끝나자 이전엔 호텔이었다가 현재는 선물가게 등이 있는 건물 쪽으로 이동했는데 멀리 다카랠리Dakar Rally의 조형물이 보였다.
다카르 랠리는 ‘죽음의 랠리’로 불리며, 프랑스의 모험가 티에리 사빈(Thierry Sabine)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장거리 자동차경주대회로 올해는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거기까지 갈 수는 있었지만 왕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그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 다카르 랠리


아일다와 지프 기사들이 찍어준 동영상의 캡쳐사진



부근에 여러 나라 국기가 꽂혀 있는 조그만 돌산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우유니의 이곳은 인증샷을 찍는 포인트라 알려주셔서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이곳에 오기 전엔 우유니가 이렇게 멋진 곳인 걸 짐작조차 하지 못했는데 1박2일 동안 우유니에서 보낸 시간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오래오래 추억이 될 멋진 경험을 마음껏 한 흐뭇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환상적인 우유니에서 라파스로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예전에는 호텔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로 문을 닫고 현재는 기념품 가게가 있는 건물이 오른쪽 건물이다.


이곳에 중국국기는 꽂힌 지 이틀 만에 누군가 없앴다고 한다. 중국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라 한다.


다르카 랠리의 구간 시작점이었던 곳에 세워놓은 조형물.


우유니에서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이런 노력도 필요한 듯~. 우유니를 떠날 때 쯤 다시 하늘이 어두워졌다.





여행지 정보
● 볼리비아 살라르 데 우유니
● 볼리비아 라파스



#419. 우유니에서의 잊지못할 시간/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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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셔요~^^

우유니 너무 멋있네요.
비행기 표는 얼마인가요?
아래가 거울같아요 ㅎㅎ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는 별명이 있는 우유니 소금사막입니다~
우기 때에는 비가 내려 마치 거울같아서 붙여진 이름이죠~
비행기표는 잘 모르겠어요~ㅎㅎㅎ

이번편은 너무 부러워서 말이 안 나옵니다. ^^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은 꼭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하얀 바지에 분홍 장화와 모자! 깔맞춤 이쁘구요~ ㅎㅎ
개인적으로 뒷모습 독사진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
사진 찍히는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가면 저도 가이드가 시키는대로 다 할 것 같아요 ㅋㅋ

전 날부터 가이드가 되도록이면 화사한 옷을 입으라 하더군요~ ㅋㅋㅋ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카메라들고 시키면 다하게 됩니다~^^

사진들이 다~~ 직품이에요!!^^
편안한밤되셔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샸어요~^^

ㅠㅠ 진짜 너무 좋은데요? 한국에서 패키지로 가신거예요? 아니면 현지에서 그룹을 만드신건가요?

패키지로 14명 출발해서 LA에서 부부가 합류해서 16명 같이 여행했어요~
대부분 50~70대 여서 마음이 편했어요~^^

그러시군요. 비행기 오래타는 것만 괜찮으면 부모님도 보내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최고령 부부가 76-72부부였어요.
더구나 할머니 다리가 편찮으신데도 이번 아니면 못올 것 같아 오셨다는데 대부분 일정을 소화하셨어요~
저도 무릎이 약해 걱정 많이 했는데 잘 다녔어요.
고산증 대비만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행시간이 워낙 기니까 한 구간 정도를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좋겠더군요.
저도 큰아이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는데 갔다 와서야 그 생각을 했지 뭐예요 ㅠㅠ~
대구에서 오신 부부는 1인 당 현금으로 150만씩 주고 업그레이드 하셨더더라구요~^^

네 적어도 미국행 비행기는 업그레이드 해야할듯요. 답변 감사합니다~

정말로 대단합니다. 먼지가 없어서 그런지 사진도 깨끗합니다.

우유니에서는 꿈 같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매일 1포스팅 보팅남깁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오늘도 디클릭!

고맙습니다~
멋진 날 되셔요~^^

아름다운 풍경에 사진도 너무 멋찌십니다.
어떻게 찍어도 예뿐곳이었겠지만 다양항 포즈와 의자를 사용하셔서 더 멋찐 사진이 나온것 같아요~~
너무 예뿐 우유니 마음으로 가득 담아갑니다^^

진심 고맙습니다.
여긴 대놓고 자랑하고 싶은 곳이긴 합니다~^^

대놓고 자랑 마구 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고맙습니다~
제가 요즘 우유니에 취한 것 같습니다~^^

여기 눕고 갑니다... 우유니는 단연 컨셉사진이죠. 사진 안 찍는 사람도 우유니에서만큼은 사진러버가 되어버릴 수 밖에 없나 봅니다. 핑크 장화와 핑크 모자도 너무 찰떡처럼 어울려요.

우유니 안 가도 괜찮다고 마음 접었는데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역시 갔어야 하나...ㅋㅋㅋ 란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크으...ㅠㅠ

여기선 정말이지 다들 컨셉 사진 찍는 게 맞나 봅니다.
민망함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ㅋㅋㅋ
키가 크고 날씬했더라면 실루엣이 정말 예뻤을텐데 말이죠~
부모님 원망은 안하는 걸로~ㅋㅋㅋ
그저 우유니에 있었던 게 축복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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