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매력적인 도시 코르도바/Spain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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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오전에 론다를 보고 점심을 그곳에서 먹고는 코르도바를 향해 이동했다.
코르도바에는 코르도바 산타마리아 대성당(메스키타)이 유명한데 이 성당은 스페인에 현존하는 가장 큰 모스크이다. (메스키타는 '땅에 엎드려 절을 하는 곳이라는 뜻.)

8세기 후반 아브드 알 라흐만 1세가 코르도바를 수도로 삼은 후, 당시 1500년 전에 지어진 서고트족의 교회에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게 되었고, 이후 여러 번의 증축으로 수용인원 25,000여 명의 엄청난 규모의 모스크를 완공하였으나 국토회복운동 이후에는 승리를 상징하는 가톨릭 성당을 사원 중앙에 만들어 이슬람과 카톨릭 양식뿐만 아니라 서고트적 특징이 동거하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건축물로 거듭나게 되었다.

모스크의 중앙에 카톨릭 예배당과 성가대석을 더하여 이슬람교와 카톨릭교가 교묘하게 공존하며, 곳곳에서 두 종교의 흔적이 다양하게 남아 있어 타 종교의 흔적을 파괴하지 않은 가운데 자신들 종교의 공간을 더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으며 특히 '원주의 숲'이라 불리는 850개가 넘는 원기둥 구조도 그 중 하나였다.

밝고 우아한 천정의 조각, 성당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부조는 어떠한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며 신을 향한 인간의 경외심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 지를 보여주고 있다.


메스키타 내부의 석영, 대리석, 화강암 등으로 만들어진 850 여 개의 말굽 모양의 아치 기둥. 원래는 1000개가 넘었다고 하는데 성당을 세우며 150 여 개의 기둥이 사라졌다고 한다.





보물 전시관에 있는 성체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1618년 알론소 마티아스(Alonso Matias)가 대리석 전문가인 곤잘레스 바옌을 동원하여 12년에 걸쳐 완성하였으며, 제단 가운데는 네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 있고, 좌우와 상단부에 5개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성가대석. 페드로 두케 코르네요(Pedro Duque Cornejo)의 작품으로, 상단부에 좌우로 예수 그리스의 신비와 성모 마리아의 신비를 조각해 넣었고, 하단부에는 선지자, 사도, 성인들의 상을 반 부조로 조각했다. 이 작품은 1748년부터 4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약 5년 후 합창대석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청동제 황금독수리가 만들어졌다.



  • 메스키타 정원

종탑





여행 채널에서도 많이 보았던 유대인 거리의 꽃 골목을 보고서는 소박한 모습에 다소 실망하기도 했지만 고풍스러운 주변의 거리도 걷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코르도바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시내를 빠져나오며 보게 된 것은 코르도바의 수호성인인 라파엘로의 동상과 푸엔테 문이었다.
푸엔테 문을 지나면 과달키비르강이 나타나는데 아치형 교각으로 떠받쳐진 250m의 로마교와 그 끝에 우뚝 선 칼라오라탑을 볼 수 있다.
로마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만들어졌으며 칼라오라탑은 14세기에 요새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박물관과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로마제국의 황제 네로의 스승이자 철학자인 세네카의 동상. 이 사람은 코르도바 출신으로 1세기 중엽 로마의 지도적 지성인이었고, 네로 황제 재위 초기인 54~62년에 동료들과 함께 로마의 실질적 통치자였다.


마이모니데스 동상. 이 사람은 코르도바 출신의 유대인 의사이며 사상가로서 의학서와 탈무드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태인 지구의 좁은 꽃길. 여행 전 티비에서 봤던 것보다는 훨씬 소박하다. 벽에 이런 표식이 없었다면 꽃길인 걸 몰랐을 뻔했다.



거리에서 멀리 보이는 메스키타의 종탑


커피를 마셨던 카페 앞 거리


삼위일체탑으로도 부르는 라파엘 승리 기념비. 가장 위쪽에는 코르도바의 수호성인인 라파엘로 천사가 앉아있으며 카톨릭 세력에 의해 메스키타 안에 성당이 만들어질 때 세운 기념비라고 한다.


푸에르타 델 푸엔타(푸엔타 門)


과달키비르 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250m의 로마교/PUENTE ROMANO는 아우구수투스 황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16개의 아치 교각이 있다. 로마교의 끝에는 칼라오라 탑이 있으며, 14세기에 요새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박물관과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과달키비르 강변의 물레방아


여행 전엔 코르도바에 대해 아는 바도 없었거니와 기대감도 없었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코르도바 메스키다를 짧은 시간이나마 보고 올 수 있어 참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이곳으로부터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닿을 만큼 먼 나라 스페인 코르도바의 역사이야기와 그 감동을, 21세기에 살고 있는 내가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행지 정보
● 스페인 코르도바
● 스페인 론다



#274. 매력적인 도시 코르도바/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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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엄청나게 화려하네요. 저도 언젠가 가보고싶습니다. ^^

강추입니다.
꼭 가보세요~^^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매번 가시는 여행지마다 너무 좋은것 같아요~ 이번 여행지인
코르도바의 건축물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특히 보물 전시관에 있는 성채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집니다^^

고맙습니다.
스페인은 여행지로 최고인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충분히 감상했습니다. 웅장하네요..

고맙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되셔요~^^

기둥에 문향들이 눈에익은 문향 같아요.
동서양에 문화가 같이 숨쉬는 느낌 ~~^^

고맙습니다.
편한 저녁 되셔요~^^

코르도바이군요 ㅎㅎ 유대인 거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에 공감합니다 ㅎㅎㅎ 저는 아쉽게 조금 늦게 도착해서 메스키타 안 쪽을 못 들어갔어요 ㅠㅠ

저는 이곳에 알카사르를 못 보고 와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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