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 꽃살문이 예쁜 내소사/ 전북 부안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image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SAM_3342.JPG




작년 추석 연휴에 갔던 곳 중 하나가 부안 내소사이다.
전주 한옥펜션에서 1박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부안 내소사에 들르기로 했다.
도로 상황은 괜찮아서 밀리지 않고 내소사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차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주차장을 벗어나 절까지 이르는 길이 아름다워서 길 양쪽에 늘어선 키 큰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을 걷는 기분이 상쾌했다.
전 날, 마이산과 한옥마을에서 이미 걸을 만큼 많이 걸었는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고 예쁜 길이었다.
다른 계절에도 좋겠지만 가을이라 더 좋은 것 같았다.


SAM_3343.JPG




절에 도착하자 군郡나무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10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반겨주었다.
1000년 세월이라니... 저 느티나무가 조선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을 거라 생각하니 그 긴 세월이 느껴져 아득하다.

그 뒤로 각양각색의 연등을 지나쳐 대웅보전에 이르렀는데 내소사 대웅보전은 쇠못하나 쓰지 않고 모두 나무로만 깎아 끼워 맞춰 지어졌다고 한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 건물양식을 띄고 있으며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단청은 모두 퇴색되었지만 자연스러운 나무결이 오히려 더 아름답고 그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화려함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꽃살문으로 유명한데 나무결을 그대로 살린 꽃살문은 해바라기, 연꽃, 국화 등의 꽃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문마다 꽃무늬가 다르다.
이런 꽃살문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SAM_3345.JPG

  • 1000년 된 느티나무 주변. 연휴기간이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다.


SAM_3355 (2).JPG

  • 곱디 고운 원색의 연등이 경내를 장식하고 있다.


SAM_3356.JPG

  • 내소사 대웅전


KakaoTalk_20171010_201208536.jpg

  • 나무결을 그대로 살린 대웅전의 꽃살문은 해바라기, 연꽃, 국화 등의 꽃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문마다 꽃무늬가 다르다.


SAM_3365.JPG

  • 못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를 깎아 맞춰 만들어진 대웅보전은 단청은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고풍스럽다.




또한 대웅보전 내부의 백의관음보살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후불 벽화로 그 가치가 높다고 한다.
하얀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부처님으로서 이 관음보살좌상의 눈을 보고 걸으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SAM_3363.JPG

  • 하얀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부처님으로서 이 관음보살좌상의 눈을 보고 걸으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SAM_3370.JPG

  • 내소사의 삼성각. 삼성각은 보통 큰 법당 뒤쪽에 자리하며,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신다.


SAM_3373.JPG

  • 대웅전을 보고 내려 가며 본 경내 풍경.


SAM_3388.JPG

  • 1000년 된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SAM_3390.JPG

  • 기와를 이용한 경내 안내판


SAM_3399.JPG




경내를 이곳저곳 둘러보고 다시 아름다운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흐려지고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의 나들이가 끝날 무렵이라 다행스러웠다.
추석연휴 동안 가졌던 짧은 1박2일의 여행은 내소사를 끝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다.


SAM_3401.JPG




KakaoTalk_20180611_191650592.jpg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



#253. 꽃살문이 예쁜 내소사/ 전북 부안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ort: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못하나 없이 저런 건축물을 만들었던 기술이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정교한 꽃살문은 감탄이 나오고, 한 자리만 1000년동안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는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내소사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열어 가셔요~^^

저도 여기가봤는데 너무 오래전같네요
다시 가보고 싶은곳으로저장해둔곳이랍니다~~ㅎㅎ

그러시군요.
저도 좋은 사람들과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멋진 하루 되셔요~^^

개인적으로 한옥을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 꼭 가보고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가신다면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1000년된 느티나무도 그렇고, 나무결을 그대로 살린 대웅전의 꽃살문도 그렇고.. 오랜 세월을 지나온 느티나무와 대웅전을 보니 세월앞에 경건해지네요..

공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꽃살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천년된 느티나무의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내소사 절터가 어머니에 자궁같이 산이 둘러처지고 아늑하게 자리
잡아 절이 융성하겠어요. 느티나무가 1000 년이란 긴세월을 견딘 것도
풍파가 없었다는 증거지요. 아주 잘보았어요 ~~^^

고맙습니다.
편한 저녁 되셔요~^^

꽃살문도 예쁘고, 못을 하나도 쓰지 않은 단청이라니 정말 멋있어요! 게다가 1000년 된 느티나무라니. 전북은 이상하게 여행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다음에 혹시 가게되면 꼭 들러보고 싶어요.

절까지 이르는 산책로 뿐만아니라 절 뒤편 산에 오르는 이들도 많은가 봅니다.
언젠가 꼭 와보세요~^^

내소사 1000년 느티나무 정말 1000년을 살았다면 몇세대를 산거에요?

계산해봐야죠ㅎㅎㅎ
1세대를 30년 잡으면 어떻게 나오죠~?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061.76
ETH 2602.70
USDT 1.00
SBD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