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 쑤언흐엉 호수 산책
달랏에 머무르면 매일 지나다니게 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도시 중심에 위치한 쑤언흐엉 (Xuan Huong Lake)입니다. 저희는 주로 저녁이 오는 무렵 이 호수를 산책하곤 했는데, 호수 바로 옆을 지나는 도로에서 들려오는 오토바이의 굉음소리를 들으며 호수를 걷다보면, 조용한 공원도 만나고,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만나고,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만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 만큼 달랏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이 쑤언흐엉 호수인 것 같았습니다.
인공호수, 쑤언흐엉 호수 (Xuan Huong Lake)
도시의 한가운데 이렇게 큰 호수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가겹게 산책하기에도 좋고,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고, 호수 주변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고...달랏의 온화한 기후가 쑤언흐엉 호수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둘레가 무려 7km에 달하는 이 쑤언흐엉 호수는 프랑스 식민지시절 댐건설로 인하여 생긴 인공호수라고 하더군요.
쑤언흐엉, 베트남의 여류시인
쑤언흐엉(Xuan Huong)이라는 이름은 17세기에 활동했던 베트남 여류시인의 이름으로, 이 시인의 이름을 따서 호수의 이름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떤 시인이었길래 호수의 이름에 붙였을까 궁금해 지더군요.
쑤언흐엉(Xuan Huong)을 한자로 표현하면 춘향(春香)이며, 쯔놈 시(詩)를 주로 썼다고 합니다. 여기서 쯔놈은 '베트남인의 글'이라는 의미로 일천년 이상 중국의 지배하에서 중국으로 부터의 자주권을 확보하는 민족자주정신의 의미가 담겨있는 표기법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러한 정신을 가진 시인이었기에 베트남의 신필, 베트남시인의 어머니 등으로 불리면서 여전히 베트남인들의 사랑받고 있다고 하니, 그 시인의 이름이 호수의 이름으로 붙여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호수의 풍경
보트 선착장으로 가는 길목, 이 안쪽으로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이 마침 '부처님 오신날'이라 여러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을 켜 호수에 띄울 준비중입니다.
실외 레스토랑의 모습
커피 주문은 여기서..
백조 보트 선착장
다시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또 다른 작은 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도 역시 불교행사가 한창이더라구요.
이 학생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는 VIP들을 환영해 주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한국말로 대화하는 것을 들은 한 학생이 한국말로 '한국사람이에요?"라고 묻더라구요. 한국사람 맞다고 하자 여러 학생들이 저희에게 다가와 '한국 사랑한다', '박항서 최고', 'BTS 좋아요' 등을 얘기하더라구요. 정말 한국사람으로써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이 공원의 길건너 맞은 편으로 Yersin공원, 빅C마트, 극장 등이 있습니다.
산책후 돌아오는 시간이 꽤 늦었는데도 여전히 쑤언흐엉호수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은 휴식중이었습니다.
이상 달랏 쑤언흐엉 호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지 정보
● Hồ Xuân Hương, 달랏 램동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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