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고싶은 무대 월트디즈니콘서트홀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은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라면 한번쯤은 서고싶은 곳이랍니다.
높이 솟은 스테인레스 스틸 패널들로 이루어진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라며 독특한 건축구조로 디자인된 콘서트홀을 경의롭게 쳐다본답니다. 간혹 이건물 외관 청소는 어떻게 할까? 하며 궁금해 하는 자들도 있답니다.
이곳에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이곳을 찾는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디즈니 홀의 외관은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것으로 범선, 활짝 핀 꽃, 오리가미(종이 접기) 등 아주 다양한 것에 비유되어 왔다고 합니다.
1999년에 짓기 시작해서 2003년에 완공된 LA최고의 공연장인 월트디즈니 코서트 홀은 2,265명 수용가능한 이곳은 LA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LA 매스터코랄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LA필하모니 오케스타라가 창립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10월달까지 창립 100주년 축하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간이 허락된다면 참석해보려고 합니다.
1년간 수많은 공연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한인 음악인들의 공연도 많이 열리고 있는데 요즘은 라크마(LAKMA)라는 단체에서 여는 평화음악회가 대표적인 공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소프라노 신영옥 씨라던가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도 열리곤 하는데 현지분들의 공연으로는 아무래도 라크마를 들수 있을겁니다.
영화 '더 테너'로 알려진 테너 배재철 씨와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신선미 씨의 듀엣곡 'Time to say Goodbye'이다. 두사람다 갑상선암으로 성악가로서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될 위기를 맞게 되었지만 잘 극복하여 무대로 돌아올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입장할때 안내하는 자들에게 입장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DSLR카메라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공연때마다 지정된 카메라맨이 아니면 촬영장비를 가지고 들어갈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워낙에 좋아서 공연중에 다들 알아서 촬영하곤 한답니다.
올해 열렸던 평화음악회에서 USC 성악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로드 길프리 교수가 소프라노 신선미 씨와 듀엣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습니다. 미국인이 우리말로 노래를 하는게 쉽지 않은데 그리고 그걸 보는것도 자주있는것도 아니어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우리말 발음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잘소화해 내더군요.
윤학원 코랄이 방문했을때의 모습입니다. 한국은 다양한 모습으로 합창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 이곳은 아직은 한국처럼 다양성면에서 뒤쳐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헐리웃이 있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있지만 한인커뮤니티는 생업에 종사해야 하기에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연장이 내부가 나무로 디자인되어서인지 작은 소리하나도 민감하게 반응이 될정도로 공명이 좋습니다. 한번은 핸드폰 컬러링 소리가 나왔는데 어떤 효과음을 컬러링으로 사용해서 이게 공연도중에 나오는 효과음인지 아니면 관중들의 비매너인지 혼돈을 주기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객석에서 중간에 집에 가야 하는 어느 아줌마가 하이힐을 신은채 움직이다가 힐 뒷굽이 바닥에 닿으면서 '또각 또각'소리가 크게 울려 지휘자가 난감해하고 또 그 아줌마는 매우 민망해 하는 웃지못할 일도 발생하기도 했었답니다.
2018년 8월에 있었던 평화음악회에서는 마지막에 코리아판타지를 애국가가 나오고 태극기가 펄럭이는 장면을 화면을 통해 보여지고 그리고 아이들합창단이 앞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다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무래도 조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잖아요.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되어있는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터치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월트디즈니 코서트홀은 나무로 무대와 객석이 만들어져서인지 이곳에서 연주되는 공연의 퀄리티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미송으로 만든 높낮이가 있는 파상벽에 불룩한 천정으로 감싼 메인 홀에서 연주를 듣는 것은 마치 첼로나 바이올린 속에 들어간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준다고들 합니다. 메인 홀 정면의 오르간은 마치 감자튀김 같다고 해 ‘프랜치 프라이’라는 애칭으로 불립니
다.
2019년 열린 한-유대 우정의 콘서트 모습입니다.
음악감독 노린 그린의 지휘와 바이올리스트 마크 캐스퍼가 ‘Danse Hebraique’ 연주입니다.
라크마(LAKMA Los Angeles Korean-American Musicians' Association)와 로스앤젤레스 유대인 심포니 오케스트라(Los Angeles Jewish Symphony)와 함께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공연한 장면입니다.
여행지 정보
● 111 S Grand Ave,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CA 90012 미국
관련 링크
● https://www.los-angeles-theatre.com/theaters/walt-disney-concert-hall/theater.php?ppcsrc=ppc-adwords-venue-t-e-132-walt%20disney%20concert%20hall&gclid=Cj0KCQjw_absBRD1ARIsAO4_D3t2_4TSoRPrRPYDNwhyR4lxjgsgCs0VlvH7VhGLsflAIT33vFqSymIaAnMXEALw_wcB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공연 규모가 대단하네요.
저기서 열리는 공연은 어느정도 규모가 있어야해요.
큰 콘서트홀에서 생생한 연주를 들으면 정말 감동이겠어요
맞아요. 특별히 가곡이나 국악쪽 공연은 뭉클함을 주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