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할로윈데이 풍경

jeremypark03 (61)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간엔 온동네가 음침해지는걸 보게 됩니다. 할로윈데이 때문에 그렇게 되는데요. 할로윈데이는 모든 성인 대축일 전날인 10월31일에 행해지는 전통행사라고 합니다. 이날은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고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위해 사람들은 유령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할로윈은 하나의 축제라고 보여집니다. 이날은 많은 사람들이 귀신복장을 하고 온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캔디나 초콜릿을 얻는답니다. 그래서 많은 집들이 캔디와 초콜릿을 잔뜩 준비하고 찾아오는 불청객들을 맞이한답니다. 물론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복장을 하기도 한답니다.

온동네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 모습입니다(인공위성 양지훈 씨 페이스북에서 갈무리). 사진은 헐리웃에서 열린 할로윈 축제 모습입니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캐릭터들입니다. 역시 양지훈씨 페북 사진이고요. 한두해 했던게 아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절같은 행사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축제라 보여지고요.

교회에서도 이날을 맞이하여 파티를 연답니다. 기독교에서 바라보는 할로윈은 부정적입니다. 아무래도 귀신과 정령들의 등장을 축하하는건 성경적인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할로윈이란 표현대신 하베스트 나이트, 홀리윈, 할렐루야 나이트 등의 용어를 사용한답니다.

교회에서 모습들을 보면서 이름만 다르게 할뿐 놀면서 사탕주는건 별차이 없다는게 씁쓸함을 안겨준답니다. 할로윈이지만 마틴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그 성당에 달고 종교개혁을 일으킨날인데 교회만의 특성이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그럴바엔 차라리 할로윈이란 명칭 그냥 사용해도 될거같았거든요.

오늘(2018년 10월31일) 찾아간 사우스베이 커뮤니티교회의 할로윈 행사는 교회에서 할수있는 할로윈의 모습처럼 보였답니다. 너무 유령스럽지 않은 그러나 너무 교회스럽지도 않은 커뮤니티 축제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보였으니까요. 친한 친구의 두 딸래미들인데 즐거워하는 모습 볼때 그리고 다른 아이들 역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중심의 문화가 정착되어있는 미국을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할로윈데이땐 밤에 온동네를 다니며 사탕 초콜릿을 얻는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때 새벽송 돌때처럼 집집마다 찾아가는게요. 간혹 할로윈 손님을 가장한 강도들이 있어서 피해를 입히게 되기도 한답니다. 할로윈 다음날 그런일 있었다는 뉴스보도가 간혹 있게 되는데 그래서 그날은 집에서 불끄고 있던가 바깥에 나가있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