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리글리 필드를 찾아서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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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대 인기 스포츠는 풋볼, 야구, 농구, 하키가 있죠. 그중에서 야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매우 친근한 스포츠 입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시카고 컵스(Chicago Cubs)는 1870년에 창단이 된 메이저리그에서 역사가 오래된 야구단 중 하나입니다. 1870년엔 프랑스와 프로이센 전쟁이 시작된 해이고 프랑스 나폴레옹 3세가 퇴위하고 제3공화정이 선포된 해이기도 합니다. 블라드미르 레닌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고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사망한 해이기도 합니다. 신미양요가 발생하기 한해전이기도 하죠.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Wrigley Field)는 1914년에 지어졌으며 1916년에 개장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초기 일본강점기때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걸 보면 한국 프로야구장들이 노후됐다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말이 그리 좋게 보여지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관리문제이고 부족한건 보수하면 될텐데... 뭐 그들 결정을 뭐라할순 없겠지만요.

이곳은 조명시설도 안되있었다고 합니다. 1988년이 되서야 조명시설이 완공되서 야간경기를 할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까요.

메이저리그 야구를 유심히 봤다면 팬스에 담쟁이넝쿨로 되어있는 야구장 생각날겁니다. 그곳이 바로 리글리필드랍니다. 그래서 야구경기때 타자들이 장타를 때릴때 야구공이 담쟁이 넝쿨속으로 들어가서 찾지 못해 인정2루타가 되는걸 종종 보게 된답니다. 이곳에서 주는 재미랄까요.

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 네셔널리그 중부조에 속해 있습니다. 올해(2018년) 네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밀워키, 오승환 선수가 뛰었던 세인트루이스, 강정호 선수가 속해있는 피츠버그, 그리고 추신수 선수가 뛰었던 신시네티와 한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구장 바깥에 있는 담벼락에 저렇게 리글리필드의 역사에 대해 벽화로 그려놓은걸 볼수 있답니다. 저걸 손으로 직접 그렸다면 얼마나 정교하게 그렸을까요.

시카고 컵스는 박찬호 선수가 다저스에서 2선발투수로 활약할때 잘던졌던 기억이 난답니다. 컵스하고 게임한다면 오늘은 재미있게 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길수 있었던 팀이니까요. 다만 이팀에 새미소사란 선수가 있어서 그게 좀 걸리긴 했지만요. 소사는 마크 맥과이어 선수랑 홈런왕을 놓고 경쟁했던 선수라 투수들이 항상 경계해야 할 타자였으니까요.

시카고 컵스는 한국 선수들하고도 인연이 많은 팀이었답니다. 찬호 승수 챙겨줬던 팀이기도 했지만 최희섭 선수가 뛰었던 팀이었죠. 최희섭 선수 경우 컵스에서 주전으로 잘나갔었답니다. 경기중 뇌진탕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기전까지는 너무 잘해줬으니까요. 추신수 선수가 잘해주고 있는거 이상이었는데 그 사고 이후 실력이 기복이 심해져서 결국 트레이드 되었었죠.
만약 뇌진탕만 없었더라면 역사는 다르게 흘렀을 겁니다.
또한 임창용 선수도 잠깐 뛰었었는데 너무 늦게 들어와서 안타까운 시즌을 보낼수밖에 없었었죠. 만약 류현진 선수처럼 일본 안가고 바로 들어갔더라면 김병현 선수 이상으로 잘해줬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바깥에서 야구장 안쪽을 볼수있는 곳이랍니다. 시야가 한정되게 해놓아서 좀 아쉬웠다고 해야할까요.

이곳의 특징은 야구장 바깥에도 관중석이 있다는 겁니다. 아이디어가 참 괜찮다 싶은데 아마도 야구장이 크지 않다보니 관중석을 더많이 만들수 없어서 야구장 옆 아파트 옥상에다 저렇게 관중석을 만들어 놓은게 아닐까 싶네요.

저기서 야구보려면 입장료를 구단에 내야할까요? 아파트 주인에게 내야할까요?

야구장 건너편엔 기념품 가게가 있답니다. 이곳에선 시카고 컵스 관련 용품들을 구입할수 있답니다.

컵스는1906년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그때 같은 시카고 연고팀인 화이트삭스한테 패해서 우승을 못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1907년과 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3회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과 2회연속 우승이라는 가록을 낸팀이라 합니다.

시카고컵스하면 생각나는것 중 하나는 염소의 저주가 있습니다. 미국프로야구에는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 팀에겐 무슨무슨 저주에 걸렸다고 하는데 보스턴레드삭스가 가지고 있었던 밤비노의 저주와 함께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는 매우 유명하답니다.

밤비노의 저주는 보스턴에서 뉴욕양키스로 베이브루스를 트레이드 하면서 보스턴이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못해 생겨난 이름이고 염소의 저주는 1945년 디트로이트타이거즈와 월드시리즈 4차전때 컵스의 광팬이었전 빌리 사이니스란 사람이 염소를 야구장에 데려갔다가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땐 염소도 야구장에 갈수 있었나 봅니다. 염소표까지 사서 입장했는데 악취가 난다고 경기중에 내쫓기게 되었다는데 그때 시이니스 할아버지는 엄청나게 열을 받아서 저주를 했다고 하네요.컵스는 염소와 자신에게 모욕을 줬기때문에 월드시리즈 우승 못할거라 하면서요.

그의 저주 때문이었을까요. 그해 월드시리즈는 물론 계속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답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야구를 즐겨봤는데 2003년에 우승할거같았거든요.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하고 챔피언십시리즈를 하는데 3승2패로 앞서 있었답니다. 6차전때도 이기고 있었고 흐름도 좋았었답니다. 투수도 당시 에이스였던 마크 프라이스였는데 엄청 잘던졌었답니다. 근데 파울타구를 관중의 방해로 잡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답니다. 그이후 무엇에 씌웠는지 게임이 꼬이더니 이길수 있던 경기를 지게 되고 결국 월드시리즈 진출을 못하게 되었답니다. 어김없이 염소의 저주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2015년엔 재미있는 일이 발생합니다. 영화 백투더퓨쳐가 탄생한 30주년이 되던해였는데 백투더퓨쳐에 2015년에 시카고컵스가 우승한다는 내용이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백투더퓨쳐 예언이 이루어질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답니다. 마침 컵스도 승승장구 하고 있었고요.

챔피언십시리즈애 진출했는데 상대팀이 뉴욕매츠였답니다. 백투더퓨쳐의 예언이 이루어질거란 기대감이 높았었는데 왠걸 메츠한테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내어주게 됩니다. 플레이오프를 보면 미친 선수가 나와 시리즈를 이기게 되는데요. 메츠에서 그런 선수가 나오게 됩니다. 다니엘 머피란 선수였는데 머피한테 제대로 당하게 되죠.

재미있는건 염소의 저주를 깨려고 했다가 염소의 저주가 이어지게 됐는데 염소의 저주가 사작된 1945년 그때 퇴장당한 염소 이름이 머피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염소의 환생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게 됩니다. 71년만에 우승을 하고 염소의 저주가 깨어지게 됐는데 우승이 확정될때 야구 아나운서가 울먹거리며 중계를 했었을 정도로 마음에 울림을 줬던 월드사리즈였답니다.

작년에는 다저스에개 패하는 바람에 월드시리즈 진출이 막혔고 올해는 중부조 1위 달리다 밀워키의 상승세에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승환 선수가 뛰고있는 콜로라도 로키즈애게 패하게 되었답니다.

2014년 5월에 찾아간 리글리필드는 시간관계상 게임을 보러 입장할수가 없었답니다. 다저스나 신시네티 게임이었다면 시간조정해서 봤겠지만요.
아무튼 독특함이 묻어있는 곳이라 다시 가게 된다면 경기장 내부도 구경할겸 게임보라 갈거같네요.


여행지 정보
● 1060 West Addison Street, 시카고 일리노이 미국



시카고 컵스 리글리 필드를 찾아서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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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아파트 위에 관중석이 있다니 진짜 놀라운데요!! 다음에도 좋은 곳 많이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신기했답니다. 옛날 한국 야구볼때 경기장 너머 건물옥상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생각도 났는데 저건 아예 관중석 만들어 놓은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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