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새벽을 여는 사람들

어둠이 가두어지지 않은 도로를 자전거로 달립니다.
아내가 몸살로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차이나타운의 야왈랏거리의 생선스프 กระเพาะปลา หน่อย-บัง 를 사다주려고 달리는 새벽길입니다. 지난번 포스팅 이후로 사다 주었더니 입맛 까다로운 아내님께서 맛나게 드시던 상황이 생각이 나서 마당쇠가 신이나서 달려가는 중입니다.
"참 좋은 남편"이라는 생각을 히마판만 해봅니다.
오늘부터 태국은 건기로 들어간다는 뉴스가 몇일전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 오랫만에 시원함을 만끽합니다.
도로 주변으로는 오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손놀림이 재어집니다.

• 이런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출근하는 회사원들에게 판매할 고기를 열심히 굽고 계신 부부도 보입니다. 찹쌀밥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 먼동이 트기 이전의 차이나타운의 야왈랏 거리는 한낮과는 대조됩니다. 이러니 자전거를 달리지 않고는 못배깁니다.
  
• 생선스프집에 도착합니다.
  _{생선스프집 지난 포스팅 보기https://steemit.com/tripsteem/@himapan/tt20190926t090657254z}
  
• 집으로 배달할 3인분의 포장을 주문하고 자리에서 히마판은 한그릇 비웁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너무 과하게 인사를 하십니다. 인사를 그리 깍듯하게 하는 연유를 묻습니다. 감사합니다. 말도 안통하는 한국분들이 오신답니다. 좋은 일입니다.
  
• 따뜻한 스프로 밤새 비워둔 속을 채우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팡이 짚고 서계신 할머닌 도로변에서 2분정도 천천히 걸어서 가게에 도착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아들에게 출근전에 한그릇 차려주고 싶은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전거는 묵묵히 히마판을 기다립니다. 좋은 친구입니다.
  
• 태국의 중앙역 후어람퐁역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싶어집니다. 아내가 기상하시기 전에 테이블위에 올려 놓고 싶습니다. 통과~~
  
• 문득~ 스님의 아침 탁발에서 공양물이 적으면 절 식구들은 어찌 할까요? 태국의 탁발은 새벽부터 동트기 이전까지 끝내어야 합니다. 탁발시엔 맨발로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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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453 Yaowarat Rd, Samphanthawong, Bangkok 10100 태국
● Bangkok, Rong Mueang Road, Rong Muang, Pathum Wan District, 방콕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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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새벽을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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