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음 오토바이 산날(베트남생활자)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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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처음 오토바이산날

베트남에 살다보면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은 죽음이다.버스를 이용하다보면 더위속에
버스기다리다가 정신건강 해치는게 다반사에 택시요금도 출퇴근때는 비싸진다.
어처피 베트남에 오래살거고 생각나면 어디든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다닐수있으니 나에게는 현지사람처럼 필수인게 오토바이다.
그래서 한가정에 어른 숟가락 갯수만큼 있다는 오토바이를 약 1년 반전 처음구매했던 이야기다.

"어떻게 구매 할까?" 고민중 중고매장이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가격 바가지가
심해서 일단 패스하고 과감하게 우리나라 " 중고장터" 와 같은 강아지부터 집까지
사람만 빼고 중고는 다판매하는 베트남 "chợ tốt" 쩌똣 (좋은시장) 에서 검색을 한후
판매자와 직접 거래하기로 결정 했다. 그래야 싸게살수있다.

비싸고 좋은 제품도 많지만 정말 10만원 초반부터 30만원 밑으로도 괜찮아보이는 오토바이가 무지많다.. 그래도 오래타고다녀야 하니 과감하게 27만원짜리 혼다제품으로 꾹~ 찍었다.

그리고 난 오토바이 주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도 안되지만 그때는 베트남어를
훨씬더 못할때라 전화통화는 불가능하고 방법이 문자밖에 없던것이다.

tôi muốn mua xe máy dó , bây giờ đước không ạ?
저 그오토바이 사고싶어요. 지금 가능한가요?
주인:vâng đước chứ 네 . 가능해요.
vậy địa chỉ cho mình 그럼 저에게 거기 주소 주세요...^^

몇가지 질문더하고 바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호치민외각 주인집주소로 찾아갔다.
그런데 내가 도착한 주소지는 어느 한적한 공사판장 이다.
그리고 도착후 다시 문자를 주니 한 몇십분이 지난후 멀리서 한 아주머니가 나타나서

너 오토바이 사러 온거맞지? 뒤에타~~

난 얼떨결에 납치된듯 아주머니에 등짝을보고 오토바이뒤에 앉아 골목 골목 어딘지도 못찾을 곳으로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지나 10분넘게 이동한후 어느 허름한 집에 도착다.

이때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설마 아줌마가 나한테 선빵을 날리가해서.ㅋㅋㅋ

그리고 오토바이를 보여주는데
이야~ 무지 깨끗하고 .... 2017년 등록에 거이 새거나 다름 없다.
거기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굴러간다는 연비좋은 (혼다 웨이브)
역시 어디가나 직거래가 최고구나 싶었다. 가격good,,품질 더good

그리고는 잠시 시승도 해보고 살짝 점검도 해본후 그래도 조금 깍아볼까 하고 애기하니
아들같다고 2만원 정도 깍아주신다..
그래서 바로 5백만동 (25만원) 주고 등록증 받고
룰루 랄라~~ 집으로 날개달은 기분으로 돌아오는데 집을향에 출발한지 한 20분 지났을까 .. 오토바이가 앤진소리가 점점 커지는듯하고 약간 안마의자에 앉은 기분도 들고 당겨도 영 힘이 별로인것같은 느낌이 살짝든다...

에이~~ 아직 길이 덜들어 그렇지 하고 뭐 대수롭지안게 타고오는데 점점 소리가
바랑~~바랑~~~ 해진다... 베트남 오토바이는 소리가 좀 큰가보다!
그러고 보니 그랬던것도 같아! 하고 생각하고 어쨋든 집으로 도착했다..

그날밤 새오토바이가 생겨서혼자 엄청 좋았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랜만에 대형마트 쇼핑가야지 하고 행복하게 잠을 청하고 다음날 이른아침 대형마트에서 신나게 장보고 주차해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지하 주차장 밖으로 나오는데.......

주차장에는 잘내려왔는데 오르막을 못 올라간다.

이런... 이거 너무 힘이없는데
엔진소리가 하루만에 더 커졌다... 완전 바랑~바랑~ 더 그런다.

힘들게 양다리로 배 노젓듯이 밀어가며 겨우겨우 땀이 범벅되서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왔다.

그래... 25만원짜리 오토바인데 뭐 그럴수도 있지...난 본래 마트안가고 제례시장 다니니까.. 괜찮아!
호치민에 오르막길도 거의없는데 괜찮지 뭐.... 하고 무한 긍정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루하루 갈수록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우리동네 골목에 내가지나갈때면 군대에서 돌리던 오래된 애초기소리가 난다.ㅋㅋ
골목을 들어오면 옆집 앞집 뒷집 동네주민들이

"한국인 들어오나 보다!"...
아 지금 "한국인 이제 나가나보다!"

나에 사생활은 이렇게 오픈된체 이동네에서 바랑~바랑~애초기소리내며 1년넘게 살았다.
주민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래도 25만원짜리인데 대형마트 빼고 다 갈수있어서 좋아요^^

ps.알고보니 베트남에는 겉만 멀쩡하고 속은각종 중국산 중고로 조립한 짝퉁이 엄청 많답니다. 인터넷 구매는 각별이 주의....
시간이흐른뒤 어느 한인촌에 사시는 한국분이 자기도 마트안가고 집에서 헬스장만 왔다갔다 하신다고 제 오토바이 20만원에 사갔습니다. 그리고 몇달뒤 그오토바이는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그분도 제가 정말너무 미안합니다.

Peace~

@freegon





"베트남" 처음 오토바이 산날(베트남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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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얘기 잘 봤습니다.

오토바이도 짝퉁이 있다니..(삐질)

글않쓰세요...이꾸꾸 씨 ㅋㅋ

뒤에 타~~ 할때부터 저도 모르게 바짝 긴장했네요ㅎㅎ
그나저나 중고로 뭘 살 땐 어디서나 조심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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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거말고도 처음에 많이 속았답니다.^^

JCAR토큰 보팅합니다. ::> 1년 넘게 사용하셨네요. 오토바이 넘기실 때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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