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야경이 가장 끝내주는 곳

in #tripsteem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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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날씨가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그저 반갑고 고마울 따름. 그간 맡아보지 못했던 맑은 공기를 폐에 가득 집어넣고 싶어 앞산으로 향한다. 대덕식당-안일사-앞산전망대 코스. 바람이 차갑지만 그마저도 고마운 날씨다. 따뜻한 봄날보다 꽃샘추위 불어오는 차가운 봄날이 더 좋아진다는 게 슬프다.

주차장, 조명이 잘 되어 있어 밤늦게 까지, 새벽 일찍부터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가볍게 올라가서 야경 보고 내려오는데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견훤에게 팔공산에서 박살난 왕건이 쉬어갔다는 안일사까지 걸어서 30여분, 최근에 아이가 잠들 때 같이 껴안고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운동이 많이 부족했다. 미세먼지 핑계로 나가지 않는 날도 수없이 많았고. 출퇴근 때 주차장에서 엘레베이터까지 걷는 걸 제외하곤느 운동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오늘 짧은 거리를 오르면서도 바위에 앉아 쉬기를 서너번, 쥐가 나려는 다리를 털어주기를 대여섯 번.

안일사에서 찍은 사진은 많이 흔들려서 그냥 삭제. 지금도 차로 외곽 순환도로를 질주하는 구간 포함해서 40여분 걸리는 거리를 왕건은 말타고 눈썹 빠지도록 달렸을 것이다. 여기서 반대편에 보이는 팔공산을 보면서 좀 안심했겠지. '왕건이 안일'하게 쉬었다 해서 '안일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옆의 작은 동굴에서 왕건이 쉬었다는 '왕굴'도 있다.

여기서 더 도망가서 지금처럼 새벽 절반이 지난 시간, 밤이 절반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달이 있구나. 한숨쉬며 여유부리던 곳이 '반야월'. 거기서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를 더 달음박질하여 이 쯤이면 견훤도 쫓아오지 못하겠지 안심했다고 '안심'이 있다. 전투에서 패배한 직후, 팔공산에서 왕건이 견훤에게 붙잡히기 직전에 왕건을 대신하여 말을 바꿔타고 나가 죽은 신숭겸을 기리는 신숭겸 사당까지. 대구에는 왕건의 흔적이 곳곳에 있다.

앞산 전망대 도착. 바람이 차지 않았다면 한참을 바라봤겠지만 눈 대신 카메라에만 얼른 담고 하산.

오늘은 날씨가 아주아주아주아주 맑아서 대구 반대쪽 끝의 팔공산도 잘 보인다. 저 멀리 공중에 고불구불한 흰 전등들의 행렬이 팔공산 등산로.

눈으로 볼 땐 달도 시가지도 더 예뻤는데.

으.. 춥다. 이제 하산!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9동 앞산순환로 앞산전망대



대구에서 야경이 가장 끝내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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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앞산 전망대에도 저렇게 열쇠가 주렁주렁 달려있군요!
좀 추워도 맑은 하늘은 너무 좋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요즘은 자물쇠 주렁주렁 달아놓은 곳이 많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서로를 속박하겠다'는 징표로 열쇠를 산 밑으로 던지는 탓에 토양오염이 걱정된다는 기사도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기엔 참 예쁘죠. 오랜만에 보는 맑고 트인 하늘이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앞산 전망대 날씨 좋을 때에 가셨네요.
대구 사람이라서 안지랭이 골도 생각나고, 대덕식당 선지국도 생각나고...

반갑습니다^^ 마음맞는 사람끼리 잠깐 산에 다녀와서 선지국이나 곱창막창 먹으면 제법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앞산에도 열쇠가 많이 걸렸네요..

요즘은 사람 좀 모이는 관광지엔 죄다 저런걸 가져다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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