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혼자 떠난 생일여행 10
앞선 포스팅에서
가이드를 해주겠다던 여자분,
아이스크림사게 돈을 달라던 스님,
어린이들이하던 돈 게임에서
삼연타 충격을 받고-
헤어나오기도 전에-
술레파고다에 도전!
아니 사실은 술레파고다에서
홈런을 맞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얀마의 파고다는 신발을 벗어야하기에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비닐봉지와
물티슈를 가지고 있으면 좋다.
여행 후반에 나는 신발도 닳을데로 닳았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냥 벗어두고
들어갔다 나와도 아무도 안가져갔음ㅋㅋㅋㅋ
술레파고다 입장료 4000원
입장료 지불시 스티커는 옷에 붙이기
자! 여기서-
여자 어린이를 한명 만나게 되는데
말하는거 보니 엄청 야무질것같다.
처음에 나한테 초레? 이말이 뭔지 몰라서
물어봤더니 (저 어린이는 영어도 가능했음)
예쁘다는 뜻이란다.
이 얘기를 하지 않으려다 하는 이유는...
(나는 사람은 모두 평등하고, 우리는 단지 피부색이 다를 뿐 뭐가 더 낫고 아닌건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혼자 여행 가는 분들 중에
이말에 평정심을 잃을까봐 언급한다.
여행하면서 느낀게...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에 이친구들은
상대적으로 하얀 피부를 부러워 하는것같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부러워서 하는 말일 수 도 있지만,
혹시라도 이 말에 와르르 무너져
바가지를 쓰는 일은 없도록....
하지만 저 어린이의 말은 진심 같았다.
왜그랬냐하면...
보통 이 말 이후에 다시 다가와서
내가 투어해줄께- 하는데
이 어린이도 처음에 그런 의도로
접근했다가 내가 입장료를 계산할때도
투어 이야기는 한번도 하지않고
그냥 옆에서 이쪽으로 가면 되,
표와 거스름돈을 건네주고
묵묵히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냥 우리는 아무말 하지 않고
서로 웃으며 헤어졌다.
그러나 그 다음에 만난 소년은
홈런을 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레 파고다 안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각자의 소원도 빌고-
이야기도하고-
내가 태어난 날은 목요일 이기에
둘러보고 있는데
어느 소년이 다가오더니
설명을 도와준단다.
오기전 미리 카페에서 읽었는데
투어 해주고 분명 돈을 달라고 할 것이다.
근데 그 액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이 소년도 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하길래
그래~ 하고 나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을 찍어 준다면서
이 각도로 찍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여행 갔을때
단수이에서도 어린친구들이
딱 이각도록 찍어줬는데ㅋㅋㅋㅋㅋ
어린이들 사이에는
이 각도가 최고인 것인가....ㅋㅋㅋㅋㅋ
내가 만났던 미얀마의 젊은 친구들은
모두 영어를 할 줄 알았다.
다들 모국어만 할 줄 알았는데
기대이상으로 영어 가능자가 많아서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잘 할 수도 있다.
신기해서 감탄중ㅋㅋㅋ
이 부처는 누구고-
종을 몇번 치라고 설명해주고-
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소년은 말했다.
자기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나는 말했다.
너 처음에 그런 이야기 언급 안했잖아....
소년은 자신이 투어를 해줬으니
돈을 줘야 한다고 했고,
....싸우전.... 이라고 했다.
나는 무심코 흘려듣고 천원말하는건가?
하고 그래- 천원쯤이야뭐-하고
1000짯을 꺼냈는데 글쎄...
텐.싸.우.전.이.란.다.
(이봐 소년-
한국에서 최저시급도 만원이 안돼는데...
몇분하고 만원은 완전 눈탱이잖아...ㅋㅋㅋㅋ)
나는 당황해서 순간 그대로 멈춰라-가 됐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텐 싸우전짯?
진짜 비싸다........말도 안돼.........
나 이거 밖에 없어.
원하지 않으면 나는 이거 그냥 집어 넣을께-"
하고 그냥 다시 넣으려고 했더니....
그냥 1000짯 달란다.
와.....................
10,000짯도 놀랐는데
1,000짯을 그냥 달라니
눈깜짝할사이에 10배가 왔다갔다 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을 들었다 놨다
양곤은 나에게 정신을 차릴 틈을 주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armly Welcome 인데.......
그... 그래....요.
고마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렇게 만짯의 눈탱이를 방어한 후 -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시 정션 시티몰 쪽으로 왔고
근처에 보족마켓도 있다.
이렇게 귀여운 어린이 스님보고
내 마음 힐링 시작-♡
오후에 가서 그런지
문을 닫은 매장도 몇몇 있었다.
몰 안에 화장실을 갔는데
귀여운 미얀마 글씨 한컷-ㅋ
롤러코스터 같았던
정신을 좀 가라앉히고
천천히 둘러보자! :D
여행지 정보
● 미얀마(버마) 양곤 보족 아웅산 마켓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예기치 않은 귀여운 가이드를 만나셨네요~! 비록 바가지를 쓸 수도 있었겠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미얀마 힐링 여행기도 기대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어린아이들 재미있네요. 최고의 사진 각도.ㅋㅋㅋ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