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삿포로에서의 하루 [털게와 마루코마 온천], a day at Marukoma Hot spring in Sapporo

in #trip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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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기저기를 여행하다 3일째 되던 날 온천으로 가기 위해 삿포로로 돌아왔다.

삿포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눈덮인 열차는 이 곳이 정말 설국이구나 싶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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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니조 시장으로 향해서 먹게 된 털게찜

털게라는 놈이 별미라고 듣고, 사람이 없을만한 시간인 오전에 방문했다.

니조식품이라는 곳인데, 현지인들은 대부분 외부에서 가리비 구이를 사먹고 있었고

오로지 우리 한국사람들만 좁은 내부에 들어와 비싼 털게를 뜯고 있었더랬다. 아마도 블로그 영향인 듯 싶다.

위 사진에 보이는 털게는 800g 정도 하는 털게였는데 우리 돈으로 11만원 정도 했다.

내장 맛이 참 좋았고, 싱싱한 녀석을 찜으로 바로 내놓은 것이라 그런지 살도 꽉차고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다음 여행 때는 안 먹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홋카이도 왕게가 더 맛있다. 털게는 경험삼아 먹어볼 만 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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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시켰던 왕게 미소된장국과 가리비 구이가 맛이 참 좋았다. 각각 400엔, 500엔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두 개만으로도 소주 두 병은 비울 수 있을 듯한 완벽한 소주 안주였다는 생각이 든다.

삿포로 클래식 캔맥주를 급하게 시켜 먹었으나, 영 어울리지 않았다. 차라리 잔 사케를 시킬걸 그랬다.

서론이 길다.

아무튼 아점을 끝내고 부랴부랴 1시30분 삿포로역 북문 버스 터미널에서 마루코마 온천 행 송영버스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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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루코마 온천 료칸 공식 홈페이지 : http://www.marukoma.co.jp/map.html]

마루코마 송영 버스 시간표는 이러하다.

이쿠라 데스카, 스미마셍, 아리가또 3개 회화로 여행을 한 나는 일본어를 모른다.

하지만 겨울 기간동안 매일 1시 30분에 삿포로역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은 알아 낼 수 있었다.

편도 500엔. 1시간 20분 정도 거리를 이동하는 것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숙박을 예약하면 자동으로 버스도 예약이 된다고 한다. 탑승하지 않으면 요금은 내지 않는다.

하지만 렌트 없이는 절대 못간다. 물론 택시 타고는 갈 수 있다. 1만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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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급한지 도착하자 마자 허겁지겁 온천으로 갔다.

근데 급하게 가길 잘했다.

허기도 잊고 여행 동안 쌓였던 피로도 잊어버릴 만큼 아름다운 광경과 따스한 온천.

마루코마 온천에 산다는 신비의 온천물 할아버지가 물을 적당히 잘 덥혀두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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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의 짤막한 온천 맛보기 이후

저녁을 먹었다.

참고로 마루코마 온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편의점, 식당 그런거 없었다.

밖에서 음식을 사오거나, 굶거나, 료칸 내에서 사먹거나(1인 5000엔)

값은 좀 비싸긴 하다만 음식 맛이 참 좋았다.

생맥주가 기린맥주인 것 빼고는 다 좋았다. "왜 기린이죠?"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스미마셍 밖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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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엔을 지불하면, 프라이빗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 온천으로 준비되어있고, 50분간 이용 가능하다.

사용 가능한 인원은 딱히 정해진 것 같지 않다.

바로 건너편 프라이빗 온천에서는 여럿이 왔는지 시끌시끌했다.

50분이 생각보다 짧다. 지난 여행의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보니 시간은 끝이 났다.

삿포로 여행을 준비한다면, 값비싼 온천 료칸도 좋지만

적당한 가격(1실 기준 1박 약 1만3천엔 , 조석식 미포함)에 마루코마 온천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루코마 온천은 굳이 숙박을 안해도 이용가능하니, 삿포로에서 더욱 저렴한 숙소를 잡고

송영버스를 이용하여 온천만 잠시 즐기고 와도 좋은 곳이다.

여유가 된다면, 숙박을 예약할 때 미리 조,석식을 포함하자.

실내로 저녁 코스를 직접 준비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다음은 삿포로 시내에서 먹었던 식당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한 문장으로 정리

: 마루코마 온천은 물도 좋고 풍경은 더 좋은 곳이므로 추천하는 곳이며, 털게보다는 왕게다.

"Great spa at moderate price"
Feel the 100-year-old Japanese hot spring
Tranquil hot spring in the background of the lake
Dinner is expensive but 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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