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ger Nano S와 Trezor의 장단점

in #trezor7 years ago (edited)

하드웨어 지갑인 Ledger Nano S와 Trezor를 그간 사용해 오면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하드웨어 지갑이란?


대부분의 암호화 화폐는 사실 지갑의 돈처럼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구조상 '보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보낼 권한의 핵심인 개인 키(private key)는 암호화 화폐에서 아주 중요한 보안 대상입니다.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 키를 사용하는 구간을 PC, 스마트폰 등에 노출하지 않기에 (심지어 사용자 자신에게도) 보안 면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Trezor, Ledger Nano S, Keepkey 중 Keepkey는 현재 제 손에 없는 관계로 Trezor와 Ledger Nano S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Keepkey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Trezor와 Ledger Nano S가 공통적으로 지닌 장,단점


장점
  1. 개인 키 유출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영어 단어를 받아적는 Recovery Phrase만 잘 보관하면 분실하더라도 다시 복구가 가능합니다.
  3. MyetherWallet, Mycelium 등의 외부 서비스들과 연동이 가능합니다.
단점
  1. 기기가 고장나거나 분실한 상태에서 Recovery Phrase를 모른다면 복구가 불가능 합니다.
  2. 개인 키 백업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권한을 가진 건 맞는데 이상하게 가지지 못한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들 수 있습니다.
  3. Bitcoin Core나, Mist 같은 풀버전 지갑보다야 사용하기 쉽겠지만,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Trezor


제가 가장 처음 구입한 하드웨어 지갑입니다.지금 USD 99.00 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가 샀을 때 보다 좀 오른 것 같은데요.

Trezor

아니네요, 구매내역을 뒤져보니 2014년 기준이지만 0.2 BTC를 지불했으니 오히려 제가 손해... 여하튼

Trezor

장점
  1. 가볍고 얇습니다.
  2. Trezor에서 직접 제공하는 웹 지갑 서비스가 있어 이용이 수월합니다. (Bitcoin, ZCash, Dash 지원)
단점
  1. 화면이 작습니다.
  2. Ethereum 및 ERC-20 Token 들은 Myetherwallet 같은 외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3. Bitcoin, ZCash, Dash 외에 제조사가 제공하는 공식 지갑 서비스가 없습니다.
  4. 조만간 Trezor 2 나올 것 같습니다. (컬러에 화면이 좀 더 커진 듯)

Ledger Nano S


의외로 프랑스에서 발송이 되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EUR 58.00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Trezor

장점
  1. 화면 가독성이 Trezor에 비해 아주아주 약간 낫습니다.
  2. ERC-20 Token은 못 다루지만 전용 Ethereum 크롬 앱을 제조사에서 제공합니다. ETC도 지원합니다.
  3. 제조사에서 Ripple 크롭 앱을 지원합니다.
  4. Trezor에 비해 길이가 넉넉한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단점
  1. 케이블 연결 부위 편차가 심해서 어떤 것은 너무 뻑뻑하기도 합니다.
  2. Ethereum 크롬 앱이 아주 단순하게 ETC, ETH의 송수신만 지원합니다. 토큰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3. 토큰 보내려면 Myetherwallet 같은 외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4. 크롬 앱에서 가스를 책정할 수 없어 곤란할 수 있습니다.
  5. 조만간 Ledger Blue가 나올 예정입니다. (터치스크린, 배터리 장착)

결론


하드웨어 지갑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키를 사용하는 과정이 하드웨어 내부에서만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PC에 연결하더라도 PC 쪽으로는 개인키가 유출되지 않기 때문에 해커 할아버지도 스니핑 등으로 빼내올 수가 없지요.

대부분의 지갑이 Mnemonic 기반 복구 단어를 지원하여 이 단어만 안전하게 적어두면 지갑이 망가지거나 분실하더라도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보안 절차를 지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유저 친화적인 환경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Bitcoin만 지원하다 Ethereum 이나 기타 다른 화폐를 하나하나 늘려가다보니 통합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파편화된 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만 보더라도 제조사가 제공하는 크롬 앱은 쓸 데가 없습니다. 그냥 Myetherwallet에 물리는 수 밖에...

너무 내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제조사 개발팀) 입장대로 만든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외국에서 우스개로 하는 '아직 우리 할머니 드리기엔 무리' 입니다. 무리에요..

무언가 좀 더 간단명료한 보안 체계가 나올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면서도.. 편리한 부분도 많은 그런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세팅 후에 소액을 송수신해보고 복구도 해보시고. 사용하시면 조금 불안함이 덜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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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zor는 본 적이 없었는데 Nano S와 비교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간단 명료하네요 ^^

감사합니다 :)

저같은경우는 트레져를 사용하는데 업데이트하라고해서 업데이트하면 또 업데이트하라고 합니다. 이게 무한반복인거죠. 너무초기에 사서 그런가 하고 내 팽겨처두고 있는데.....구입원가 생각하면....으아악 입니다.

그러게요 저거 두 개 BTC 지불한 값이면 현재시세로 100만원 넘겠는데요. :(

@misskiwi 간단명료 정말 좋은글의 정석같습니다!!! 저는 일찍이 nano s를 주문하였고 목빠지게 기다리는중입니다. 물건 배달받기전에 이런 좋은 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업보트 꾸욱 누르고 팔로잉하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감사합니다. Nano S 편하죠!

잘 읽었습니다~

아직 우리 할머니 드리기엔 무리 라는 말이 와닿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두 쪽다 신품이 나올 예정이니 잠깐 기다렸다 그걸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나노에스의 단점이자 트레저의 장점은 Bitcoin Clashic을 받을 수 있냐 없냐에서 갈리네요.
https://steemit.com/bitcoin/@nowgnegil/trezor-1-bitcoin-clas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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