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로 세계여행하기 ] - 2: 상하이를 향하여 ㅡ#1. 칭다오행 배 안에서

in #travel7 years ago (edited)

드디어 출발이다.
짐은 며칠 전 미리 다 싸두었지만 다시 한번 점검하고 출발!

​'자, 드디어 시작이야!' '아, 출발이라니'
​라는 등의 설렘은 없다.
결심 했을 때 부터 출발을 너무나 당연히 여겨서 그런가,
​그냥 지금 느낌은 '간다.'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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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저기 오른쪽 상단에 살짝 보이는 장구까지 실리게 된다. 무거운 것 같아 출발 직전까지 고민했다.. 장구 이야기는 다음에..)

이거, 생각보다 무겁다. ​
짐 조금 덜 실었을 때도 '이게 여행이 되나? 다들 이렇게 여행하나? 내가 너무 많이 챙겼나?' 별 생각 다 들었다.
드롭바라 핸들 조정이 민감해서 무거워지니 균형 잡기도 어렵다.​ 이거 부들부들 거린다. ​
시운전해보고 핸들바라도 바꿔야겠다싶어 바이클리 점장님께 카톡 드렸더니 떠나기 직전에 핸들바를 바꾸는 건 비추니 한번 적응해보라고 하셨다. (그렇다. 뭐든 괜한 걱정이다. 지금은 문제 될 게 없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인천 여객터미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 했기에 집에서 일찍 나왔다.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자전거로 2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오길래, 넉넉히 1시간 더 잡고 3시간 30분 전에 출발했다.​
물론 나는 네이버의 예측보다 빠르겠지만 짐도 실렸고 혹시나 길을 헤맬 수도 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

4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했다.
​늦게 도착해서 수화물도 못 싣고 자전거와 자전거에 달린 짐 그대로 승선했다.
낑낑거리며 검사대, 출국수속, 셔틀버스를 돌파하고 거구 남자 몸무게 되는 놈 안고 배에 까지 승선하려니 진짜 일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뒤로 넘어갈까 봐 온 힘을 집중했다.​
어쨌든 무사히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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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줄이 엄청 길다. 90%가 중국인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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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처음엔 데스크 앞에 그냥 두라더니, 안전하게 편의점 창고 안에 넣어줬다.
​왼쪽 1층이 내 자리.

IMG_5460.JPG

아늑하다.

IMG_5465.JPG

이제 통화권 이탈이다.
인천에서 출발한지 3시간이 좀 넘었나, 육지랑 많이 멀어졌나보다!
진짜 출발했구나.

자고 일어나면 중국이겠다.​
중국을 보면 또 어떤 느낌일까?
작년 인도에 처음 도착했을 땐 모든 게 신기했었는데.
인도 사람들, 혼잡한 거리, 지나다니는 소들.
사실 중국은 별로 신기할 건 없을 것 같다.
가까운 나라에, 비슷한 문화권에, 한국에서도 중국인들은 많이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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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했던 시간보다 1시간 더 걸렸네요..ㅠㅠ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승선하셔서 다행이예요 ~~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네요^^ 자전거 타고 세계여행이라니.. 멋있는 도전이예요 ~~!!
@wotjsozm님의 다음 얘기가 궁금해집니다 ~~
또 보러올께요^^!!

하하 감사합니다! 안녕히주무세요!

대단하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당신의 여행이 가볍지 않아 보이네요.

아하 일단 감사합니다ㅎㅎㅎㅎ
이거 10개월동안 자전거여행 했던거
여행일기 올리는 거에요!ㅎㅎㅎ

자전거로 세계여행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앞으로의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넵 ! 자주 보러 와주셔요~ :)

자전거로 중국에 가시다니 너무 멋있고 대단해요!!!

아니에요ㅋㅋㅋ
감사합니다🙏🏻ㅎㅎ

와 대단하십니다!!
자전거를 보니 제 친구가 떠오르네요
제 친구는 리버풀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부터 자전거를 타고 떠났습니다..그때 그친구의 자전거의 모습과 똑같네요ㅎㅎ

오 반갑습니다 홍열님
저 리버풀팬인데ㅋㅋㅋㅋㅋ 그 친구 참 대박이네요ㅎ
ㅎㅎㅎㅎ 저랑 같은 방법으로 가다니.. 신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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