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일본건물 동국사 마지막 여행기 last work of travel at gunsan city, korea.

in #travel8 years ago (edited)

There are lots of Japanese Style Building in Gunsan city due to the sad history by imperial rule
Here I am posting photos of Buddist temple.
군산에 일본건물이 많은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 때문이다.
시내에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일인들이 관청과 집을 짓고 살았다. 굳이 문화재처럼 보존되지 않은 건물이지만 시내를 오가면서 일본식 건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군산에 있는 일본식 건물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국사이다. 원래는 일본의 절이었는데 나중에 조계종에서 인수를 해 우리의 절과 같이 꾸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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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입구를 들어가는 기둥이 뭔가 다르다. 어머니는 일제시대 때 신사앞에 있던 기둥처럼 생겼다고 하신다. 이국적인 향취의 오래된 돌기둥은 그렇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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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building for Budda

대문을 들어서니 바로 보이는 것이 대웅전이다. 얼핏보기에도 우리네 대웅전과 뭔가 다르다. 일본에 있는 절이나 건물들도 다 우리에게서 건너갔을 텐데 왜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일전에 부여에 갔을 때 일본식 건물의 원형이 바로 백제식이라는 설명을 들은적이 있었다. 아무리 백제가 원형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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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너머로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높이 바람따라 흔들리는 대나무가 보인다. 어머니는 대나무를 찍으라고 채근을 하신다. 대나무 소리가 사진에 담길 수 있을까. 아마도 어머니는 대나무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 때문에 그러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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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was looking at bamboo and hearing the sound of wind coming through bamboo forest.
어머니는 멀리서 대나무를 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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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of simplicity ans abstinence.

대웅전 바로 옆에 하얀색 벽을 한 조그만 불당이 있다.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이라고나 할까. 깨끗한 것이 우리의 건물과 달랐다. 절제된 단순함. 아마도 서양사람들이 일본의 그런점에 마음을 끌리나 보다. 일본이 가진 문화의 힘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서양사람들은 한국적인 전통의 미보다는 일본의 전통의 미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미가 자연과 조화라면 일본의 미는 극도로 절제하고 단순하게 만드는 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절제된 단순미를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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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stature of the Comfort woman.
한쪽 구석에 소녀상이 서 있었다. 연못앞에 서 있는 소녀상은 이제까지 보아왔던 소녀상과 달랐다. 서있는 소녀상은 처음이었다. 들어보니 이 서있는 소녀상이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고 한다. 죄중에 가장 나쁜 죄는 사람에게 한을 품게하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죄없는 어린아이들이 이역만리까지 나가서 못된짓을 당했다. 살아도 산목숨이 아니오 돌아와도 살아있다고 할 수 없었다. 그들의 한은 하늘에 미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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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Buddist said sorry for their behavior on imperial rule
소녀상 뒤에 검은 돌에 일본 불교의 종단에서 사죄하는 글을 새겨놓았다. 일본이 그런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건재하는 것은 저렇게 사죄하고 죄송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피해자이면서 또 가해자이다. 우리는 일인들 처럼 반성하고 사죄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게 사죄를 요청하기 전에 우리도 우리가 잘못한 것을 용서받아야 하는 것이다. 몇몇 참전용사가 베트남에 가서 사죄를 한다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과연 우리는 일본의 잘못을 논하고 질책할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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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ns, old japanese house is falling down

동국사 바로 옆에 퇴락한 일본식 건물이 있었다. 곧바로 무너질 것 같다. 동국사에서 뼈가 드러난 지붕을 보았는데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완전한 폐가였다. 우리에게 일본도 그렇게 잊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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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house, famous

동국사에서 나오는 길에 이성당이 있었다. 하얀 양옥건물이다. 안에 들어갔더니 널찍하다. 빵만드는 작업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리는 빵을 몇개사서 2층 카페에 올라갔다. 저녁겸 빵을 먹었다. 유명한 빵집인데 커피도 맛이 좋았다. 휴일에는 외지사람으로 줄을 한참은 서야 한단다.

군산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하신지 어머니는 꾸벅 조신다. 하루 구경 잘하고 잘 보냈다. 삶이 항상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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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man i bet s korea would be a really cool place to exp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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