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생 이야기 ep15 - 여자니까? vs 사회적 약자니까?

in #travel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jingdol입니다 (꾸벅).

죄송합니다. 제목이 살짝 자극적이였나요?
사실 오늘은 배려와 매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배려와 매너의 차이를 가르는것이 문화적 이해와 사회적 관습?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오는 습관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을 저렇게 붙이게 되었답니다.

사실상 필자는 배려와 매너가 별 다른 종류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둘다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행동에서 나오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생활 3년을 지내면서 느낀것은, 여기서
배려라는 단어는 사회적 약자 또는 당신이 누군가를 도와줄때 많이 쓰이고, 매너라는 단어는 특히, 이성에게 행동하는 방식으로 쓰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여기 배려와 매너중, 한국인이 말하는 매너에 더 집중적으로 생각을 적어 내려가보도록 할께요.

한국에서 특히 느낀건데 여기 사람들은 말을 할때 매너가 어쩌구... 하는 얘기를 자주 접했던것 같습니다. 남이 매너가 있는지 없는지가 주된 관심사일 경우도 있구요.

쉽게말해, 여기 사람들은 제가 말하는 배려와 매너에 익숙하지 않은 거 같아요. 몸에 밴사람도 별로 드문거 같고, 억지로 끼어 맞춰서 매너를 행하려는 느낌도 많이 받고, 보이기식 매너를 행하고는 자화자찬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 다른 배려와 매너를 보게되면 그것이 이야기 거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매너를 일상화 하기에 연습하고 배워가는 일종의 과도기 같다는 생각도 하긴해요,
바뀌려고 하니까 다른게 눈에 보이는거죠. 하지만 말그대로 과도기일뿐이라는거.. 시간이 걸리겠지요 사회적으로 완전히 정착이 되려면. ?

아무튼, 한국인들에게 매너가 익숙해지지 않는데는 우리 문화적인 성장 과정이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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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어렸을때부터 우리는 여.자.니.까., 여자기때문에, 여자라서 반대로 남.자.니.까., 남자기때문에,남자라서 라는 말을 매일매일 수도 없이 듣고 자라왔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의가 많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 굉장히 강하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눈.에.보.이.는.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노약자 에게만 사회적약자를 적용 시켜주는 느낌,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그외 나머지는 전부 남자냐, 여자냐 성적으로 구분짖는느낌이 강합니다. (이게또.. 한국인 특유에 단어와 말을 뜻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그렇게 된것일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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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한국과 호주, 매너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른이유는 한국의 교육은 "성별"에 중점을 두고, 호주의 교육은 단어의 뜻 그대로 "약자와 강자"에 중점을 두고 가르치기 때문인것 같아요. (뜻 그대로 사람이 두명이 있으면 한명은 약자 한명은 강자일수 밖에 없잖아요 ?)

호주에서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매너라는 행동들은, 기본적인 약자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자가 약자에게 배풀수 있는게 배려가 기본 매너이고, 그외에 추가적으로 상대방을 위해 하는 행동은 센스 같은거? 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애피소드에 남자로 태어나 억울한 호주생활? 올렸었잖아요?
https://steemit.com/kr/@jingdol/ep4-2017717t33357850z [참조]
그런거보단 사회적 강자로 태어났는데 성별적 한국 마인드가 남아있어서 그렇게 느꼇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사실 호주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다시 태어나도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친구들이 더 많아요.
'그냥 강자여서' 라는 생각은 하는데(가끔 이 생각이 잘못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자체가 딱히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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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장실 앞에서 여자친구의 콩.알.만.한.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게 무조건 적인 매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두손 꽉꽉차게 짐들고 있는데 달려가서 상대방은 빈손인데 문 미리 열어주고 기다려주는게 매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닙니다. 그건 그냥 말 잘듣는 애인 / 자랑거리 될수있는 노예 같은거고...

높은 버스에서 내려올때, 계단 내려갈때 지탱할수 있는 팔이나 손을 내어주는거, 위험한 밤에 집앞에 데려다 주는거 이런게 매너입니다.

물론 개인의 성향 과 취향에 따라 상대방 기분 좋으라고 휴지 뽑아다 주고, 가방들어주는거는 이성에 대한 위한 플러스 점수가 될수 있습니다만...
매너라고 칭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딱! 강자가 약자에게 배풀수 있는게 배려가 기본 매너이고, 그외에 추가적으로 상대방을 위해 하는 행동은 센스 같은거? 라고 생각해요~

이상 @jingdol 이였습니다.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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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 makes man" ㅋㅋㅋㅋi

your post looks interesting
wish there was an english translation
anyway thanks for sharing and keep up the hard work

I might be able to make english translation for a short-post :)
I will try step by step lol

'그냥 말 잘듣는 애인 / 자랑거리 될수있는 노예' ㅋㅋㅋ 재밌고 공감가는 표현입니다 ㅋㅋ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과도기라는 평가도 후한 평가이십니다, 아직 멀었지요 뭐 ㅎㅎㅎㅎ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지요 ^^

Hi @jing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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