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1박2일 가족여행을 가시는 형에게 드리는 불친절한 가이드

in #travel6 years ago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니 일단 첫째날은 부산역을 기준으로 해서 하고, 둘째날은 해운대를 중심으로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래나 금정산성, 하단 등은 다음 기회에...)

[1일차]

부산역 도착해서 우선 차를 빌리신다고 했으니, 이제 부터는 주차 문제도 항상 신경 쓰셔야 하는데요.
제가 추천 드리는 것은 첫번째 코스로 용두산공원으로 가셔서 부산 전경을 먼저 둘러 보시는 겁니다.

여기서 1안)은 렌터카를 찾지 마시고, 가까우니 그냥 택시를 타고 용두산공원으로 가시는 겁니다.
부산타워에 올라 부산 전경을 보신 후 내려와서 그 근처를 둘러보신 다음에 렌터카를 찾아서 태종대로 넘어가는 안이 첫번째인데요. (이 경우 주차나 주차시간에 따른 경비를 생각할 필요없이 상황에 맞게 편히 다니실 수 있고 맛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용두산공원 내려와서 근처에 둘러보실 곳은 주로 시장 투어가 많은데요.
부평 깡통시장을 시작으로 남평동 먹자골목을 거쳐,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하는 코스가 좋을 듯합니다.

익히 아시겠지만 자갈치시장의 규모는 압도적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을 수 있으니 아이들 손은 꼭 잡고 다니시고 시간이 되면 꼼장어구이를 맛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익으면서 껍질 벗겨진 상태로 꿈틀거리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형수가 기겁할 수도 있습니다. 맛은 최고지만..)

2)안으로는 부산역에서 렌터카를 찾은 후 용두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에 부산타워를 구경하고, 용두산공원 184 계단으로 내려와서 광복동 구경 후 영화의 거리 & PIFF 광장으로 와서 스타들의 손도장도 한번 즈려밟고 가시고, 자갈치 시장으로 가서 회를 드시거나 시장 구경하신 후에 다시 용두산공원 방향으로 꺼꾸로 올라가 남평동 먹자골목 거쳐서 부평 깡통시장, 국제시장을 둘러보고는 용두산공원 주차장으로 와서 차를 타고 태종대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영화의 거리에서 씨앗호떡 하나 사들고 자갈치로 가시며 드시고요, 부평깡통시장에서는 유부전골을 꼭 맛보세요, 용두산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 보수동 헌책방골목이라도 접어들게 되면 또다른 재미가 있을거에요)

이어서
차를 몰아 태종대에 도착해서 한바퀴 둘러보고(탁 트인 전망을 가진 태종대 등대와 자살바위 자리에 세워 둔 모자상도 보시고 또 바다로 보면 오륙도도 보일 겁니다. 맑다면 대마도 까지도...) 둘러보시고 내려오다 보면, 내려오는 길 좌측 바닷가쪽에 보면 자갈마당이라 불리는 해안가 난전 파라솔에서 해녀 할(아주)머니들이 잡아 올린 해삼, 멍게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간단히 맛을 보셔도 좋고요.

그리고 태종대가 있는 곳은 영도라는 섬인데요.

영도에는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요즘 불리고 있는 흰여울문화마을과 절영전망대, 절영해안산책로가 있어서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낮 시간의 흰여울문화마을도 좋지만, 거기서 보는 야경이 그렇게 좋다던데.. (아쉽게 저는 밤에는 못가봤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구경을 하신 후 영도대교를 넘어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로 넘어 오시면 되겠습니다.
저녁 무렵에 바다 위 광안대교를 건너서 오는 것도 정말 멋있을거에요.

이제 저녁 시간이 되서 슬슬 허기가 지실텐에 그때 해운대 한양족발로 가서 냉채족발을 맛보시면 되겠습니다.
식사 후 차를 콘도에 대 놓으시고 가족들과 해운대 해수욕장을 걸으시면 정말 좋아요.
아! 해수욕장 옆에 부산 아쿠아리움도 있으니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참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는 숙소 들어가서 아이들을 재워놓고 형수님이랑 다시 나와서 센텀시티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고 또 the bay 101에 들러서, 이국적인 야경과 함께 피쉬앤칩스& 맥주 한 잔 하시는 것도 좋아요. 피쉬는 물고기 종류를 고를 수 있는데, 농어튀김이 제일 인기인 거 같고요 칩스는 그냥 칩스입니다.

이제 형수님 손잡고 얼른 들어가서 주무세요~~

[2일차]

아침에 일어나셔서 해운대 바닷가 산책겸해서 기장 방향으로 해운대 해변을 걷다보면 해수욕장 끝에 미포라는 곳이 있고 거기 맨 처음 시작되는 조그만 로터리 가까이에 '할매집 원조복국집'이라고 있습니다. 그 집 복국은 꼭 먹고 오세요.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에는 그뤠잇!입니다.(비싼거 사드실 필요없이 기본국만 드셔도 충분합니다)

여기서 식사를 든든히 하신 후에 차 방향을 오른쪽으로 달맞이고개, 기장 방향쪽으로 잡아서 가다보면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인 '해동용궁사'가 나옵니다. 관음성지의 하나라는데요.. 그곳에서 소원을 빌거나, 엄청 많은 사람 구경하시면 되겠습니다. (금돼지도 있고 온갖 조형물이 많습니다. 한번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거기서 멀지 않은 기장항으로 가셔서 멸치회무침이나 멸치찌게에 점심을 드세요.
드시고 나오시면서 식당 앞에서 다양한 멸치 젓갈이나 유명한 기장미역을 사는 것도 괜찮은 센스!

아! 그리고 요즘 떠오르는 기장의 명소 ‘죽성성당’도 운치있는 아름다움이 있으니 오후에 방문해봐도 좋겠어요.

기장까지 둘러본후에 시간이 어찌될지 모르니 다시 해운대, 광안리 거쳐서 부산역 쪽으로 다시 오시는 길에 구경 하시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할 것 같아요.

아! 부산에 왔으니 밀면은 빼 놓을 수 없으니 해운대 지나오며 '가야밀면'에 들러서 밀면 한 그릇 해보시는 것도 좋고요. 아니면 부산역에 도착해서 차를 반납하고 나서, 부산역 길건너서 해운대방면으로 100m정도 걸어가시면 싸고 입맛돋는 ‘초량밀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역광장 길건너 맞은편이 부산 차이나타운이니 거기를 둘러보셔도 재미있을 거에요. (차이나타운인데 러시아분들이 더 많은 듯..) 거기에 짬뽕도 정말 맛있는 중국집도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해서 1박2일 짧은 부산 여행을 마치는 걸로..

그 외 남는 시간에 따라 찾을 관광지는 알아서 검색하시거나 직접 현장에서 찾아 보시는 것도 재미있으실거에요~ ^^

그럼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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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후기 잘 봤습니다. 저도 부평깡통시장, 자갈치, 남포동, 광복동 쪽 많이 좋아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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