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유 #21] 혹한맞이 여름여행 #2 - Ronda! 그 다리 위의 전망대
벼랑 밑에서 본 마을의 전망대에 가보기로 하고, 다시 길 아닌것 같은 외길을 따라 올라갔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여행자들을 보며 35도 날씨에 행군하는 여행자의 쏘울에 리스팩트...
지하 주차장에서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왔더니 쌩뚱맞게 광장 한복판이 나왔다. 방향감각 상실!
작은 광장에는 공연무대 겸 의자도 있고, 엽서따위를 보고 있는 아저씨 동상도 있고 귀엽다. 전망대는 골목길 지나 작은 도로 하나 건너편에 있었다.
생동감넘치는 신록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넓은 공원이 나왔다. 바닥은 매끈한 돌판으로 잘 다듬어져 있고, 넓찍한 공원 양쪽의 벤치에는 휴식하는 노인들, 아이들과 함께 놀러나온 가족들, 연인들과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 있었다. 이 공원의 인상적인 점은, 아이들이 참 많았다는 것이다. 웃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쩐지 친근... (:
목이 마르던 차에 공원 한켠에 있는 식수대에 갔더니 애들이 물장난하고 놀고 있었다. 귀여워서 절로 엄마미소가... ㅋㅋ 꼬마 남자애가 날 보더니 뭐라뭐라 손짓발짓해가며 스페인어로 말을 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여자애가 스페인어로 통역해줌. ㅋㅋㅋ 뭔소린지 ㅋㅋㅋ 대충, "이 식수대는 발로 꾹 밟아야 물이 나오거든. 내가 해줄게!" 라는 뜻인듯 했다. 빙고! 목을 쭉 빼고 물을 마시는 동안 꼬맹이가 열심히 페달을 밟아줬다. 그때는 그냥 "멋진 신사분, 땡큐!" 하고 바이바이했는데, 지금 사진 보니까 크면 미남될 각...
식수대를 지나 공원 사이드 쪽으로 가보니 영화 <위대한 유산>에 나왔던 듯한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 새들이 햇빛을 받으며 물가에 있고, 물방울이 햇살에 빛나서 너무 예뻤다.
너무 예뻤으니까 한 장 더 ㅎㅎ
이런 사랑스러운 공원을 지나면 갑작스레 벼랑 끝이 나온다.
그리고 이 너머에는 ... !
오른쪽을 봐도 장관,
왼쪽을 봐도 장관! 아랫쪽에 보이는 꼬불꼬불한 길이 론다 수도교를 보러 차로 달렸던 그 길이다. 이 벼랑 끝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었다.
관광객들이 포즈를 잡고 있었다. 좋은 날씨(덥지만), 멋진 풍경, 신선한 공기,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신록의 정원 너머에 이런 멋진 쉼터가 있다니, 완전 사기 아닌가 이 나라는... 어디를 가도 취향 저격이라니, 반칙아닌가?
이맘때 '잔나비'라는 그룹의 노래에 빠져있었던지라, 벤치에 친구와 등을 대고 앉아서 그들의 [She] 라는 곡을 들었다. 떠나기 싫을 정도로 좋았다.
이제 어디로 갈까?
이유님 마지막 사진 화보처럼 잘 나왔어요~^^
풍경이 와 왜 스페인스페인 하는줄 알겠네요ㅎㅎ
저도 잘나왔다고 생각해요!ㅋㅋㅋㅋㅋ 아 부끄렄ㅋㅋㅋㅋ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이예요! 저도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좋았슴미돠 ^^
사진이... 마음을 뽐뽐하게 만드네요
특히.. 절벽샷!
아 bryan 님, 저 절벽 아래서 자전거 대회도 매년 하더라구요 ㅎㅎㅎ
우오오!!!!! 짱입니다아!!!!!
뭐가 이렇게 이쁜거죠!!!!
저기 정말 짱이에유~ 특히 저 넓찍한 절벽 꼭대기 공원이 너무 좋았어유 ㅠㅠ)b
개인적으로 공원사진이 제일 좋네요~ 푸른 나무들을 보니 제 마음도 한결 평안해 지는것 같습니다^^
취향이 비슷한가봐요! 저도 그 사진이 제일 좋아요. 얼마나 아늑하고 멋졌게요 ㅠㅠ 살고 싶더라구요 ^^
오~ 정말요? 역시 모든 사람들은 자연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천국이 바로 여기네요. 저기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지... 저도 한달만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정말요! 쫓기는 것 없이 느긋하게 살아도 저 나라 사람들은 별 문제 없이 만족하며 인생 즐기는 것 같던데...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먹고 친구랑 커피마시고 수다떨고 공원에서 책읽고 낮잠자고, 이렇게 한달만 지내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꿈 속에서 사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정말 생각만해도 좋네요. 꿈이라도 꿔봐야겠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최근에 가입한 노래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흥미로운 블로그 정말 잘 봤습니다ㅎㅎ
팔로우 하겠습니다 ^_^
오 노래 포스팅! 방문 감사합니다 ^^
오늘도 여전히 글쏨씨가 좋으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있습니다. 여행글을 좋아하시면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정말 장관 중에서도 장관이네요, 꽤나 고도가 높은 지역같은데 계절적으로 여름이었나보군요.
저동네가 스페인에서도 아주 더운 동네라고 합니다! 게다가 무려 9월 중~말이었는데도 35도!! 여름에는 40도까지도 올라간다고 하네욥! 그래도 고도가 높아서 바람이 한 번 불면 참 시원하더라구요 ^^
우와!! 여기가 론다라고요? 맨 처음에 나왔던 공원 같은 곳은 처음 보는 곳 같은데요 ㅠㅠ사진 잘 찍으시는 것 같아요!
하핫 그냥 멋진데 폰을 들이대니 저렇게 나왔슴미다 ^^
아마 르바님은 저쪽 전망대 아니고 반대쪽 마을에 계셨던거 아닐까요!?? 윈도우 배경화면 찍은 그 곳! 저는 그 쪽엔 못가봤어용 ㅎㅎ
여기 정말 예쁘네요ㅠㅠ나무들도 너무 예쁘고ㅠㅠ
싱그럽고 따뜻하고 시원하고 평화롭고 ㅠㅠ 지금도 인상적인 멋진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