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유 #13] 겨울여행 시리즈 1 - Neuschwanstein Castle 눈덮인 노이슈반슈타인 성

in #travel8 years ago (edited)

날도 춥고 꿀꿀해서... 여행은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니까, 즐거운 겨울 여행 기억들을 꺼내보기로 했다. 1편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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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디즈니 성의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성이다.

독일 통일 전 여러 왕국들이 있던 시절, 이 지역의 루트비히라는 왕은 성 건설에 미쳐있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성이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이라는 이름은 Neu(노이) = New, Schwan(슈반) = Swan, Stein(슈타인) = Rock 이란 뜻이다. New 가 아닌 그냥 '슈반슈타인' 성은 바로 근처의 '호헨슈반가우' 성으로 증축, 개조되었다.

관광지에 들어가면 바로 왼쪽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오른쪽으로 호헨슈반가우 성을 볼 수 있는데, 왜 디즈니 성이 호헨슈반가우가 아닌 노이슈반슈타인을 본땄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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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호헨슈반가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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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
왜인지 너무 잘 알겠다!

이 성은 정말 그림같다. 파란 하늘과 백조같은 하얀 벽과 푸른 지붕은 거의 완벽한 조화다.
루트비히 왕 자신은 성 증축에 몰두하느라 백성들에게 인기가 당연히 없었고, 말년에는 미심쩍은 죽음을 당했다.
규모가 크고 멋진 건물이 지어지던 당대에 그 역사가 비극이 아닌 경우가 어디 있겠냐만은, 그럼에도 중세시대의 이 멋진 고딕 건물은 '아름다움'이라는 측면에서는 현재까지도 대단한 성취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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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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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본 풍경.

입장권은 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끊어야 한다. 그런데 이 날 무슨 날인지 줄이 엄청나게 길고, 도착한 시간이 11시 반쯤이었는데, "지금 표 사면 성 내부 관람은 2시부터!" 라고 써있었다. 그래서 그냥 "거 뭐 성이 성이지 안에 뭐 있겠냐..." 하면서 스킵.

때로 아름다운 것을 너무 가까이 두면 그 아름다움을 즐기지 못할 때가 있다. 행복도 곁에 있을때 행복인 줄 모르듯이... 이 아름다운 성을 즐기기 가장 좋다고 알려진 곳은 성 문앞이 아니라 20여분 떨어진 '마리엔 다리' 인데, 이 날은 폭설로 인해 입구가 봉쇄되어 있었다. 아쉬워서 근처를 서성대고 있었는데, 왠걸, 봉쇄된 입구 너머에서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는 말은 그냥 들어갔다!? 나오는 사람들을 보자 밖에 있던 사람들이 펜스를 넘어서 들어가기 시작함. ㅋㅋ 3명이 같은 일을 하기 시작하면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더니, 우리가 세번째 사람들이었는데 뒤에는 급기에 펜스 넘어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함. 사실 길에 눈이 한참 쌓여 있길래 갈까말까 약간 고민하다가, "이게 바로 어드벤쳐 아니겠냐!"며 위험하면 돌아 나오기로 하고 일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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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후덜덜한 길이었다. ㅋㅋ 게다가 마리엔 다리 가는 중간에 여행객들이 다 멈춰서 사진만 찍고 돌아나가서, '여기가 다리인가?? 왜 다 나가지? 아닌거 같은데?' 라고 혼돈에 빠짐. 조금만 더 가보고 아무것도 없으면 우리도 나가자, 하고 꽤 한동안을 인적 1도 없는 눈쌓인 산길을 걷다가 처음으로 본 사람들이라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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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 다리에서 바라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못보고 가는건 정말 바보짓이다!!
운좋게도 날씨가 너무너무 맑고 쾌청해서, 햇빛을 바라보고는 눈이 부셔 눈도 잘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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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폭포라고 하는데 다 얼어서 '아~ 따뜻할 땐 물이었나보다~' 싶은 흔적만 약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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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판. 마리엔 다리도 같이 조망할 수 있는 다리로 가는길, 성으로 가는 길. 이 길에 저기까지 가다가는 정말 큰일날것 같아서 돌아왔다. 실제로 다리 건너 조금 나갔다가 작은 눈사태(?)가 나서 짜게 식어서 바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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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배고프다고 징징대면서 내려올때 우리도 저 행복한 굶주린 자들과 함께 먹자고 했던 곳에 왔다. 식당 밖에서 간단한 길거리 음식을 판다. 이 집이랑 도넛을 파는 집이 양대 산맥 같은데, 동그란 빵모양이 좋아서 여기서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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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그때는 알았는데 지금은 까먹었네... 별로 안 비쌌던 것 같다. 이름은 그때도 모르고 먹었다.

밀가루 빵을 튀기고 슈가파우더를 쳐발쳐발해서 겁나 뜨겁고 달달하다! 하, 외국인들 단 거 겁나 좋아해. 빵 파는데서 뜨거운 와인도 같이 팔았다.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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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거의 다 내려와서 다시 본 호헨슈반가우.

호헨슈반가우 성에 가지 않은 것은 별로 아쉽지 않은데, 인터넷에서 보니 성 안에서 바깥을 보는 풍경도 끝내주던데... 그걸 못봐서 좀 아쉽다. 그리고 성 안의 장식들이 백조에 병 걸린 것처럼 다 백조모양이라는데, 그것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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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bleury 님 덕에 저까지 눈호강 +_+ 여행다녀온 기분이예요. 제가 사는 곳은 여름인데 눈덮인 숲의 모습에 갑자기 한기도 느껴지는 ㅎㅎㅎ저도 추운겨울 따뜻한 뱅쇼한잔 하고프네요 :-)

여름엔 추운 겨울이 그립고, 겨울엔 더운 여름이 ...
아... 제가 여름을 싫어해서 그런지 막상 그립지는 않군요...
외국은 날씨야 어쨌건 밖에서 먹고 마실수 있는 장소가 많은게 좋아요

제대하고 다녀왔으니 다녀온지 벌써
10년이 넘었...크흙...마리엔다리를 갔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ㅋㅋㅋ

10년밖에 안됐으면 아직 한창때네요 (아련)
그 땐 쌩쌩할때라 백퍼 갔었을거 같아요 단지 기억이 안날뿐... (아련)

흰 눈과 잘 어울리게 멋지게 찍으셨네요! 노이슈반스테인성은 예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설레고 멋지네요!

아하하 눈와서 정말 추웠지만... 길은 또 얼마나 미끄러웠게요! 그래도 덕분에 예뻤습니다 ㅎㅎ
겨울에 가신다면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ㅁ;

살아 생전에 꼭 가보고 말겠습니다^^

하하하 그럼요! 갈 수 있고 말고요!! ^^

사진보니 가보싶은 생각이 드네요
잘보고 갑니다

여행일기 쓰다보니 저도 무척 다시 가고 싶습니다
그냥 어디든 가면 좋겠네요 ㅠ

아니 일단 너무 미인이시네요...연예인이신가요

!? 이런 훈훈한 댓글 부담스럽
기는 커녕 환영합니다. 감사 ㅋㅋ

와 엘사가 살고 있을거 같은 곳이네요^^

엘사!! 그 생각은 못해봤는데 듣고보니 정말 어울리네요!

@bleury
독일다녀 오셨네용!!
새로운 백조 바위 성인가요?? ㅋㅋㅋ
눈에 둘러싸인 성이 너무 예뻤지만 추위에 떨었을것만 같은 풍경입니당 ㅎㅎ
좋은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용~~

네! 헝가리 가는 길에 바이에른 지방만 잠깐 들렀었죠 ㅎㅎ
새로운 백조 바위 성, 정확합니다! 그리고 맞아요 진짜 추웠어요 ㅋㅋ
산그늘이 져서 정말... 가만히 있어도 후덜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경이 아름답네요. 커피마시는 눈빛이 나 여기 있다 부럽지 이런 느낌인데 제 착각인거죠 ㅋㅋㅋㅋㅋ

하하하 착각이십니다!! 만약 착각이 아니라면... 저에게도 해당하는 느낌일겁니다 ㅠㅠ
부럽다 과거의 나 ...
근데 또 돌아다니기엔 요즘은 의욕도 없고 귀찮네요. 집에서 여행일기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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