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집 옆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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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86-3호 교동법주

좋은 일에도 슬픈 일에도 특히 제사에도 늘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술' 이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소주부터 청주, 막걸리 등 여러가지 술이 있는데, 명절에 어울리는 정갈한 술을 하나 소개 하려 한다.
경주에 가면 첨성대 앞에는 대부분 갈 것이다. 첨성대 주변을 산책 하다보면 줄서서 먹는 교리김밥과 경주 최부자집까지 발길이 닿게 된다. 바로 최부자집 옆에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는 오래된 기와집이 있는데 여기까지 눈길을 돌리면 발견하게 되는 집이 교동법주 집이다.

벌써 몇년이나 되었는지 최부자집 구경 갔다가 별 생각없이 한병 사온 것을 시작으로 어쩌다 생각나면 명절이나 제사를 핑계삼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돌아가신 분들 대신 산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술이다. 마트에서 살수있는 청주에 비하면 몇 곱절의 가격이지만 매일 먹는 것도 아니니 가끔은 오랜 시간을 간직한 술맛을 보는 것도 괜찮다면서 말이다. 오래된 도시에 오래도록 살아남아 내려오는 것들엔 다 이유가 있고 그 타당성이 납득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그 타당성에 동의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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