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들은 서로에게 충분히 약합니다.
잃어버린 그들은 그렇기 때문에 만났습니다. 영화 Rust and Bone 입니다. 스토리란 말을 쓸려다가 매끈한 서사로 감흥을 잡아두는 게 싫어서 스토리란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다리를 잃습니다. 수족관에 있던 범고래가 밖으로 나가는 그 경계에서 고래 조련사인 여인은 다리를 잃습니다.
남자는 주먹뼈가 으스러집니다. 얼음 물 속에 빠진 아들을 얼음이라는 경계를 손으로 때려 부수다가 복서는 손이 으스러집니다.
그리고 위안을 던지는 여인에게 남자는 말합니다. 떠나지 말라고, 같이 있어달라고.
야곱의 환도뼈가 있습니다. 성서의 야곱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밤에 천사를 만납니다. 천사와 씨름을 하다가 천사가 환도뼈를 부러뜨립니다. 그리고 나서 야곱에게 축복을 해 줍니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 역설적으로 그 무엇은 우리에게 속해 있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없기에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종종 사람은 옆에 있어달라는 말을 못 합니다. 나약함이 싫어서. 대신 상대의 약한 부분을 자극하고 화 나게 합니다. 그래게 해서 관심 받을려고.
그 게임에서 벗어나는 건, 약함의 받아들임과 솔직한 요청입니다. 이것 스팀 블록체인 연대가 그러하듯이.
테크놀로지와 노예제의 차이는
노예들은 자신이 자유롭지 않았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