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이코노미 설계의 정답, 유연한 거버넌스

in #tokeneconomy6 years ago

스토리체인(Storichain) 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으며, 토큰 이코노미 설계를 진행하다가 거버넌스 가능한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되었다. 개인적 주장이 아닌 근거있는 논거가 되고자 증명자료를 충분히 제시하고자 했다. 완성형 토큰 이코노미는 없고 환경의 변화를 지속적이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모델이 최적의 모델임을 확신한다.

목차

  1. 용어정의
  2. 인류역사상 최적의 합의도출 방식
  3. 민주주의에서 최선의 합의 방식은?
  4. 완성형 토큰 이코노미 설계의 어려움과 유동적 거버넌스 필요성
  5. 결론, 각각의 영역의 맞는 정의로 상호운영
  6. 향후 발전안

1. 용어정의

본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토큰 이코노미 모델링이다.
토큰 이코노미 모델링이란, 단순히 코인의 속성이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 아닌, 생태계 참여자간의 공동 이익을 도모하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용어 정의를 아래와 같이 단순화했다.

토큰 모델링 = 토큰 이코노미 = 토큰 디자인 = DApp 합의 방식


거버넌스의 목적은 자원의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배분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참여자들의 합의 방식은 포괄하는 개념이다.
본 글에서 합의 방식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PoS, DPoS, PoW 뿐만아니라,
현실 정치 제도에서 투표나 협상에 의한 합의 방식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 인류 역사에서 최적의 합의도출 방식

현재 생존해 있는 정치제도는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지역과 역사에 따라서 분화되어 있다.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 중국와 북한의 인민민주주의, 한국과 미국이 시장민주주의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각각의 민주주의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은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다수결의 원칙은 2천년전 도시국가 시기에 활성화 되었다가 사라지고 근대시대 이후에 재등장 이후에 공산국가에서도 외부적으로는 다수결의 투표방식으로 사회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인구구성(이민자), 도시화, 재난과 기술발전 등으로 다수결 합의방식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새로운 합의방식을 국가내에서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사회적 합의방식은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식이 당연시 되고 있다.

3. 민주주의에서 최선의 합의 방식은?

민주주의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수학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후보 5명에 대해서 다양한 선거 방식을 적용하여서 어떤 것이 더 좋은지 비교해보자.

자료출처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2018년 9월 12일 김민형 방송분. 수학이 필요한 순간

위 결과는 선호도 조사 결과이다. 각 투표용지마다 유권자의 후보 선호도를 1위~5위까지 순위를 매긴 것이다. 첫 번째 열이 A,D,E,C,B의 순서로 선호도를 매긴 표가 18개가 나왔다는 뜻이다.
【 다수결 투표법 】
위 조사 결과에서 다수결 선거의 승자는 A 입니다.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B, C 는 불만 스러울 겁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때마다 총 투표에선 이기지만 지역별 다수결에서 패배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보르다 투표법은 선호도의 총합이 높은 후보가 당선되는 선거제도입니다. 다수결과 다른, D 가 당선됩니다.


짝비교 투표법의 결과도 다릅니다.

결선투표제는 프랑스의 선거제도로서 1차 투표에서 1,2위만을 뽑고, 2차 투표에서 1위와 2위 둘만 재선거하는 투표제입니다.

순차적 결선제는 마지막 후보만 탈락시키면서 후보 숫자만큼 선거를 하는 방식입니다

5가지 투표 방식의 최종 당선 후보가 모두 다르다.

왜 그럴까요?

애로의 생각,
결과를 두고 논쟁하기보다는 선택을 위해서 진정 원하는 게 무언가를 생각하자

사회선택방법론의 3가지 원리 제시
1. 의견 일치의 원리,
모든 사람의 선호가 같다면 사회의 선호도 역시 같아야 한다
2. 독재자는 없다,
한 개인의 의견이 항상 사회 결정이 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
3. 독립성의 원리,
후보가 3명 이상일때 A와 B의 선호도 결과를 둘만 비교하더라도 알 수 있어야 하며 다른 후보의 유무에 따라 결과가 바뀌면 안 된다.


적용 기준에 따라서 당선 후보가 계속 바뀌므로 완벽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완벽한 해답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의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
사회선택이론이든, 민주주의든, 교육이든,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것은 끊임없는 조정 작업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만들어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4. 완성형 토큰 이코노미 설계의 어려움과 유동적 거버넌스 필요성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도 참여자(개발자, 채굴자, 사용자)간의 합의 방식이 중요하듯이 DApp(분산 어플)도 참여자간의 제한된 자원을 공평하고 투명하게 분배하는 합의 방식이 중요하다. 하지만 애로의 "불가능성의 원리"가 증명하듯이 완벽한 합의 방식이란 없다. 특히 DApp 의 경우에는 참여자간의 합의 방식이 더 복잡하고 빈번하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 이것을 거버넌스라고 저자는 통칭하겠다. 거버넌스를 종류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A. 운영자(재단)가 전담

  • 비영리 법인이 생태계에 운영에 필요한 규칙을 제정후 배포
  • 의사결정이 빠르다
  • 분산 운영엔 충실하지 못하나,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 공개로 보완

B. 참여자 자율에 의한 거버넌스 운영

  • 투명하고 공평한 분산 운영에 충실하나 의사결정이 오래 걸림
  • 자율적 요청과 여론에 따른 투표 결과 반영
  • 비트코인에 경우처럼 채굴자나 개발자 중심의 각자의 하드포크가 나타나기도 함.

5. 결론, 각각의 영역의 맞는 정의로 상호운영

정의(正義) 사전적 정의

  1.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
  2. 바른 의의

정의란 분배에 대한 정치·경제적 사회 합의

생태계의 규모의 상관없이 각자만의 운영 규칙, 정의(正義)가 있다
가정에는 정(情) 의 정의가 필요하고, ▷ 공산주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따라 배분
회사에는 업적에 따른 정의가 필요하고,
정치에는 민주주의가 필요하고,
경제에는 시장주의가,
과학에는 공리주의가,
의료에는 사회주의가,
복지에는 사회약자배려, ▷ 존롤즈의 정의론, 선천적-유전적 요소 배제
교육에는 과정주의가, ▷ 칸트의 정의론, 목적이 아닌 과정 중시
문화에는 공동체주의로. ▷ 마이클샌들의 정의론, 공동체에 덕인 것

결국 정의는 일방적 관점만이 아닌 다양한 관점과 논리가 존재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정의가 넘친다면 성숙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각자의 DApp 에서도 각자만의 배분 기준에 따라서 다양한 관점과 논리가 존재하며,
환경 변화를 유동적으로 반영해 준다면 DApp 생태계와 현실 사회의 성장이 동행할 것이다.

6. 향후 발전안

요즘 비지니스 모델의 만능 키인 인공지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합의 방식은 규칙에 따른 조건 분기지만,
인공지능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사결정에 참고한 데이터를 위변조 할 수 있으므로 블록체인에 존재하는 데이터만을 판단 조건으로 활용하다면 판단 결과에 따른 생태계 참여자들의 불만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블록체인에 입력할 데이터의 오라클(신탁) 문제는 참여자간의 협의를 통해서 반영하도록 할 수 있다.

참고자료

[1]. 블록체인 거버넌스, https://brunch.co.kr/@curg/2
[2]. JTBC 차이나스 클라스 2018년9월12일 방송분
[3].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4]. TVN 어쩌다어른 2017년4월19일 최진기 방송분
[5].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최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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