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SEC가 CBOE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ETF를 뜨거운 감자로 여기는 이유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어제 SEC가 Vaneck Solidx Bitcoin Trust에서 제출하고 CBOE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이 9월 30일까지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한 것도 사실이죠. 그러다보니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6200대로 내려왔습니다.

더 내려와라 더 내려와라...하는 중입니다. 1비트코인이라도 좀 사볼 수 있게 말이죠.

제가 이런 표현을 썼었습니다. SEC가 뜨거운 감자를 받아들고 이것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심중인 것 같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관련된 글도 올린적 있습니다.

그런데, 왜 "뜨거운 감자"라고 표현했는지 이해하시겠습니까?

Vaneck Solid Bitcoin ETF는 처음으로 SEC앞에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작년 3월에 이미 한번 올라갔었고, SEC는 이를 거절했죠. 그리고 거절한 사유를 나열했었습니다. 사실, 밑도 끝도 없이 그냥 거절할 수는 없는 것이죠. 반드시 거절사유를 나열해야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제출한 비트코인 ETF에 대해서는 SEC가 거절했던 사유들을 많은 부분 해소한 뒤에 다시 제출한 것입니다.

출처는 SEC Postpones Decision on Vaneck Solidx Bitcoin ETF but Previous Concerns ‘Resolved’입니다.

Solidx Management 와 Van Eck Securities가 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SEC가 거절했던 각각의 부분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 문제를 해결했다...라는 것과 이렇게 해결하면된다...라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일단, SEC가 거절했던 사유들은 가치평가액, 유동성(즉, 환금성), 보관의 문제, 차익거래의 문제, 그리고 잠재적인 가격조작의 문제들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Solidx Bitcoin Trust는 다음과 같은 점을 SEC에 제시하면서 SEC가 우려했던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첫번째로, 비트코인의 시장이 하나뿐이라는 점을 SEC가 지적했었는데, 이에 대해서 CME bitcoin 선물, Cboe bitcoin 선물, Ledgerx bitcoin swaps and options 계약 그리고 Cantor Exchange self-certified bitcoin swaps 계약등 여러가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이 있다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CFTC의 관리하에 있는 것들이 있어요. 이러한 상품들은 유동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가격조작의 문제를 SEC가 지적했었죠. 이에 대해서 이번에는 OTC index를 가격으로 정할 것이라는 보충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즉, 시장의 가격이 너무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보니, 아에 장외시장가격을 비트코인 가격으로 정한다는 것이죠. 장외시장가격 Index 라면 현재의 암호화폐거래시장보다는 훨씬 가격을 조작하기 어렵고, 말대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가격이고, 잠재적인 가격조작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정보공유협정의 확산"이라는 것도 포함시켜서 신청했습니다.

게다가, SEC가 우려하는 비트코인 ETF와 일반투자자들에 관한 것을 인용하여, "초기가격은 오직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가 아닌 사람들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된 수준의 가격으로 정해질 것" 이라고 정하였습니다. 이 가격의 수준은 7월 30일자를 기준으로 하여 주당 20만 3천 7백 50불로 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비트코인투자는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면서, 그 예로 GBTC와 XBT라는 상품들을 제시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Vaneck Solidx Bitcoin Trust에서 제출하고 CBOE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ETF는 SEC가 '우려한다'라고 하면서 거절한 이유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서 그것에 대응하는 방책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니... SEC입장에서는 보완하라는 의미로 거절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생때를 써가면서 그냥 거절한 것인지 알수는 없겠지만, 자신들이 거절사유라고 한 것들을 모두 보완해서 다시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또한 거절하게 된다면, 한마디로 명목이 서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SEC자신들의 입장이 아주 곤란해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잣대를 맘대로 움직인다면서 공신력도 떨어질 테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현재 SEC는 큰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거래대상으로 선정할 때도 질질 끄는 모습을 보여왔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 자명해보여요. 게다가, SEC는 자신들이 쓸 수 있는 시간을 모두 활용하여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니, 말은 9월 30일이라고 하지만,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 아마도 마음 편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증권거래소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연방기록부서에 공표할 때까지 최장 240일까지 연장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때까지의 시간을 충분히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여간...

어떻게 처리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비트코인 ETF가 아닌 또 다른 SEC의 영향력 밖에 있는 것들이 나와서 파생적인 거래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될 수록 SEC가 비트코인 ETF를 거절할 구실은 점점 작아지니까요. 시간이 흐르면 흐름은 오히려 비트코인 HODLer들에게 유리해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