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암호화폐산업내에서 인수합병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CNBC에서 나왔네요.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CNBC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와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요점은 이러합니다. JMP Securities와 PitchBook라는 곳의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관련기업의 인수합병활동이 작년에 비해서 두배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생 암호화폐관련기업과 관련된 토큰의 가치는 실제 그 회사의 가치가 아닌 비트코인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인수합병을 계획하는 전략적 인수자들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현재 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해서 혁신적인 기술과 새로운 시장에 접근하는 것 그리고 타겟 회사의 지적재산권과 그 회사의 재능있는 직원을 잡기위해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확률이 가장 높고,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일단, 이렇게 요약을 해봤습니다.

한번, 자세히 읽어보죠. 출처는 Crypto M&A is on a tear as deal-makers see opportunity in bitcoin’s price slump입니다.

현재 암호화폐가격은 누구나 아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 이면에는 회사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좀더 잘나가는 암호화폐관련회사가 좋은 기술을 갖고 있긴 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회사를 타겟으로 하여 그 회사의 기술과 인재를 한꺼번에 흡수해버리는 것이죠.

현재, 이러한 거래는 115건이고 올해 말까지 145건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약 두배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수합병은 지역수준이 아닌 글로벌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거래액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럼...

타겟이 된 회사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한다는 것일까요?

회사의 가치는 다름 아닌 비트코인과 연결된 가치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수합병을 통해 거래되는 금액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되거나 거의 최소의 가격으로 책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타겟이 된 회사의 원래의 자산가치가 아닌 비트코인과 연결된 가치로 책정되는 바람에 자산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타겟을 삼고 헌팅을 하고 있는 회사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기회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인수합병이 이렇게 많이 늘어났냐는 것이 의문이죠.

암호화폐산업은 정말 빠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코인들이 등장하고 있죠. 그런데, 이 암호화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사실 너무 좁은 것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기반이 되는 또는 관련된 또는 다른 방향으로도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야 하죠.

그러나, 그러기에는 또 다른 방향이나 기반을 다시 구축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종종 구축하는 대신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죠. 이것은 마치 과거 미국에서 자기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말을 달리는 그런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옛날에 탐크루즈가 나오는 영화 Far and Away라는 것이 그런 내용이죠. 이것을 Land Grab이라고 부릅니다.

새로운 사업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비용이 좀 들지만 즉시 사업체를 얻을 수 있고 동시에 그 기술과 제품까지도 얻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암호화폐산업이라는 것이 중공업과 같은 자본집약적인 산업이 아닌 기술집약적인 산업이죠. 게다가 인재집약적 (ㅎㅎㅎ 그냥 제가 만든 말입니다)인 산업입니다. 비지니스와 기술을 모두 갖춘 직원들을 구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인수합병을 통해 타겟 회사의 기술, 제품, 그리고 인재까지 모두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최근의 예를 들어보면, Coinbase가 이메일로 디지털 통화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Earn.com이라는 회사를 인수합병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들을 모두 거두어갔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Earn.com의 설립자를 Coinbase의 기술 최고 책임자로 모셔간 것이죠.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네요. 타겟 회사의 평가를 단지 비트코인으로 하는 것만은 아니죠. 그 회사 가치를 평가하는데 핵심요소인 '사용자'를 모두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수합병이 성행하는 이유의 이면에는 또 다른 것도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그래도 어찌 저찌해서 ICO를 많이 이용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라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했죠. 그런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기관 투자자들이 돈을 출자한 경우, 이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네요.

그러다보니, 단물만 쏙빼먹고 끝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이렇게 저렇게 복잡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인수합병의 경우, 신생기업이 아이디어 하나만을 들고 일어나서 그들 스스로를 증명하기도 이전에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존의 암호화산업에 관련된 회사들이 먼저 나서서 그냥 인수합병을 하는 현상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거래의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블럭체인과 암호화산업의 현재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고 빠른 방법이라고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이러한 거래건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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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도 않는 일이니 그런 이야기는 집어치우겠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그림을 봐야겠죠.

사실 이러한 사업방식은 제가 알기로는 아마존이나 구글도 이미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플랫폼을 만들고 거기에 다시 사용자를 모으고 하기보다 오히려 기존의 기업중에 장래가 유망하다 싶은 회사들을 그대로 구입해버리는 것이죠.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서 자신들의 분야를 넓히고 있죠. 가장 좋은 예가 구글에게 있어서는 Youtube이고, 아마존에게 있어서는 Audible이겠죠.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단지 위에서 말한 코인베이스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상상을 좀 해볼까요?

하드포크 말입니다....

물론, 내부에서 서로 반목이 있다보니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주로 뭔가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꼭 이런 일들이 있죠. 마치 정치계와 똑같죠. 공산주의가 처음 등장하던 시절 칼막스가 이론을 들고 나오고, 이에 스탈린이 등장하여 소련식 공산주의를 만들고, 마오쩌뚱은 마오이즘이라는 식의 공산당을 만들고, 카스트로는 카스트로 나름대로의 공산당을 만들고, 김일성은...뭐...김일성 공산당을 만들고. 처음 공산주의가 등장했을 때와 이후 공산주의가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서로의 이론이 맞다 틀리다...뭐 이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딴지 걸지 마세용. 걍 비유를 한 것입니다. 갈라지고 또 갈라진다는 의미니까 걍 딴지는 사절입니당 :)

비트코인이 등장하고, 그 핵심기술을 그대로 따와서 만들어진 라이트코인이나 도지코인만이 능사는 아니죠. 그 후에 이더리움이 등장하고, 이더리움 내에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나누어지고, 이더리움은 또 다시 그 기술을 계속 받아서 개발하는 애들이 등장하고, 다시 또 다른 것들이 등장하고....

하지만, 결국에는 같은 계통의 애들은 뭉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시장도 작고 마치 '내 기술이 너희들 기술보다 훨씬 나아!'를 자랑하거나, '아....힘들어...이거 버텨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생각하는 애들이 분명히 있겠죠. 그럼, 같은 계열의 애들 중에서 이 기술과 저 기술을 합치면 더 나은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애들이 서로 뭉치고 그 뭉치는 가운데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하면서 점점 그 덩치를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다면 Dr. Doom이 말하듯, 99%의 암호화폐는 사라질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Dr. Doom이 말하듯, 그런 망하면서 사라지는 그런 우울함이 아닌 인수합병을 통한 생산적인 사라짐은 사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좋은 방향이겠죠.

소위 Dr. Doom, Nouriel Roubini라는 교수는 비트코인이 사기...라는 말을 하면서 암호화폐의 99%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데, 100%가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니 사실상 Doom도 아니네요. 현재 유통되는 것을 2000개로만 잡아도 99%이면 20개나 살아남는다는 것이니, 별로 놀랍지도 않은걸요.

생각해보니, 99%의 암호화폐가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중에 대부분은 '망해서 사라질 것'이라는 것만 갖고 있었는데, 인수합병의 가능성은 열어두지 못했던 것 같네요.

암호화폐나 관련산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도 앞날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활발한 인수합병이 있다라는 것은 최소한 망해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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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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