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암호화폐투자에도 오락실 게임같은 패턴이 있을까요....? (주의: 재미로 읽는 글입니다. 절대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비판/비방하시면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제가 사는 시골은, 노인들이 많이 삽니다. 미국내에서도 노인들이 은퇴하고 모여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날씨도 빠삭빠삭하고 덥기는 오지게 덥고, 그래도 습도가 낮다보니 관절부분에 이상이 덜와서 그런지 노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이 있을 때는 몰려오고, 없을 때는 한가하고...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입도 들어올때는 들어오고, 안들어올 때는 살을 깎아먹고 살아야 하는 그런 곳이죠.

요즘은 좀 살깎아 먹는 그런 시기라고 해야하나....시간이 나니 쓰던 책도 계속 써야 하는데, 갑자기 이것도 저것도 하기 싫고, 나이가 들어서 고지혈증이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몸에 수분이 쭉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피곤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네요.

갑자기 예전에 하던 오락실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미국에 오기 전까지 Samurai Showdown이란 게임을 좋아했었습니다. 뭐 디아블로2,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야...컴퓨터로 하는 것이고, 미국에까지 그 게임들을 들고 와서 했었으니까...물론 플래이스테이션 게임도 즐겼지만...

하여간,

게임을 하다보면,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그 게임의 패턴을 읽어버린 그 순간이죠.

아무리 어려운 게임이라도 어떤 패턴을 읽어버리는 순간, 그 게임의 재미가 줄어들면서 그냥 점수올리기만 하게 됩니다. ....재미가 반감되는 순간이죠.

그러다가, 갑자기 암호화폐에도 그런 게임의 패턴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어차피 기술적 분석으로는 암호화폐시장을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정설이고, --- 물론 기관투자자들이 정식으로 들어오게 되면 철저하게 기술적 분석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대중으로 야기되는 게임의 패턴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하의 내용들은 절대로 투자를 조언하거나 지도하는 글이 아닙니다. 따라서 "재미"로 읽어주세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투자조언도 아니고 교육도 아니며 "재미"를 위한 글이라구요.

어제 오늘동안 갑자기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했죠. 어제 밤 (그러니까 여기 시간으로 밤)에 잠시 시장을 뒤져보니 비트코인이 7000불을 넘을까 말까, 넘었다 내려왔다를 반복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 올랐더군요.

이게 그럼 그런가보다 해야하는데, 갑자기 "오....비트코인을 좀 더 사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제가 뭐 산다고 1BTC를 사는 것도 아니고, 0.1을 사는 것도 버겁고 그래서, 0.01만 샀습니다. 그래도 제 용돈에서 어느 정도 가능한 금액이니까요.

그리고 NEO를 봤습니다.

저도 NEO를 예전에 왕창 다 팔아버리고 (멍청한 짓을 좀 하고) 다시 들어가려다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와서 사지 못하고 있다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가격이 떨어지더니 ....아무리 못해도 30불은 가겠지...라는 저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깨고 내려가는 것이에요. 그러더니...급기야....14.40불까지 급락....

한동안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트코인이건 뭐건 가격 확인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게 14불대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걸 사야해...말아야해...를 고민했었습니다.

이걸 사는 것이 좋을까...?
아냐..좀더 떨어질 것 같은데...기다려야하나?
아냐... 이러다가 오르면 어떻게 하지....?
아냐..... 빤짝 올랐다가 또 다시 내려가면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이죠. 저만의 고민이 아닐껄요?

그래서, 대부분 저는 제가 정한 선이 있어요.

NEO같은 경우, 20불이 되면 사리라...라는 마음을 먹었었죠.

그런데, 웬걸...? 오늘 아침에 보니 21불이 되어있네? 이걸 사야해...말아야해...

또 고민....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만의 고민이 아닐껍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투자자들이라는 대중에게는 대중의 심리적 하한선이 있고, 대중의 심리적인 상한선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 표현은 사실, 학술적인 말도 아니고, 전문가들이 쓰는 말도 아니고, 제가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에서 급락하거나 지지되는 그런 가격대가 있더라구요.

저에게 있어서 NEO의 심리적 하한선은 30불이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심리적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마도 많은 대중이 이정도 선을 중심으로 더 구입하거나 구입을 멈추거나 또는 더 팔거나 팔기를 멈추거나 할 것이다...'라고 저 혼자 생각한 선입니다.

그래서, 30불 이하에서 구입하는 것은 무조건 OK였는데, 20불 이하로 내려가니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여기서 또 내려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게 정말로 17불 이하로 내려가니 아에 구입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더군요.

반면, 비트코인은 이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심리적 하한선은 6500불이에요. 따라서 6500불대가 오면 무조건 사고, 거기에서 내려가면 더 내려가나 보자...를 혼자서 생각하다가 정말로 6000불 이하로 내려가니까 아애 구입을 포기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심리적 하한선이라는 6500불에서 조금 올라가면, 오히려 구입을 해야할 것 같은데, 구입을 하지 않고 좀더 지켜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7000불이 되니까 "이제 구입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비트코인이 2만불이 되던 당시의 순간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만불이 바로 되기 직전에 가격만 보고 구입했었어요. 0.1BTC를 1천 9백30불에 주고 구입한 것이죠. 그리고 아마도 더 올라갈 꺼야...라는 생각만 했지, 그 심리적인 상한선은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보니, 2만불이 되자 사람들이 모두 팔자로 돌아서고 2만불에서부터 갑자기 Free fall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었습니다.

1만 9천불이 되자, 안되겠다..팔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반대로 '아니야..다시 올라올 수도 있을 것 같아...2만불이 상한선은 아닐꺼야...'라는 스스로의 정당화를 시키게 되더군요.

결국엔...1880불이 되어서야 팔았습니다. 50불을 손해본 것이죠. 암호화폐시장에서 50불 손해야 별로 큰 것도 아닙니다만, 이 돈이라면 우리 식구가 밖에 나가서 스테이크를 썰 수 있는 돈이죠.

그리고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이름을 붙인 '심리적인 상한선, 하한선'이라는 것의 성격을 생각해 보니, 그 심리적인 상한선이라는 값에 도달했을 때, 사람들이 팔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반대로 심리적인 하한선에 도달했을 때도 사람들이 급매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 가격의 상한선 하한선이라는 것의 단위가 아주 딱딱 떨어지는 가격대로 나누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이론이에요. 믿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즉, 현재 가격에서 비트코인의 심리적인 상한선은 아마도 8000불일 것입니다. 그리고 1만불이고, 그 다음은 1만 5천불, 그 다음은 2만불...2만불에서 엄청나게 떨어지다가 다시 올라간다면 그게 2만 5천불이 될 것이고, 3만불이 되면 다시 급락....여기에서 3만불이 넘어가면 3만 5천까지는 금세 올라가고...

제가 8천불이라고 보는 이유는 8천불이라는 선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거의 x0.5단위로 움직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NEO의 경우를 어떻게 봐야하나...생각해 보니...

심리적인 하한선은 15불대....현재 가격이 20.60불...여기에서 목표가격대는 30불대...최근 들어서 가장 오랬동안 가격이 머물렀던 곳이니까...그러니까 30불까지는 올라가면 금세올라갈 것 같고, 그리고 한번 주춤했다가 오르면서 50불이 되면 급락...50불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100불까지는 금세 올라갈 것이고, 100불에서 급락...또다시 150불로 잡고 150이 되면 또 급락...

지금 시점에서 '가장 오랜기간 머물렀던 가격대'와 'x0.5단위'로 보는 것으로 두가지를 나누어서 현재를 보고, 미래에 올라갈 가격대를 생각해보고...이렇게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 맞나...싶더라구요.

이게, 기술적인 분석으로는 도대체가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암호화폐라, 오히려 대중의 심리를 생각해보면서 이렇게 분석해보면 어떨까...생각해 봤습니다.

정리해보자면,

  • 최근 3개월동안 가장 많이 몰려있던 가격대가 첫번째 목표... 따라서 그 이하일 때는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느닷없이 떨어지며 심리적인 하한선에 도달할 것 같을 경우에는 구입을 피하고
  • 그리고 가격이 오를때는 x0.5로 잡고, 즉, 1, 1.5, 2, 2.5...이런 식으로 잡고 그 가격에 도달했을 때는 급락할 것을 예상하면서 구입하고
  • 심리적인 상한선이나 하한선에 도달할 것 같을 경우는 기다린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제가 생각한 접근방식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저축하듯 투자한다....이게 저의 철칙이지만,

이런 식으로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이고, 투자에 대한 조언도 아니며, 저만의 생각을 해봤어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대로 실천하지도 마시고...

뭔가.... 오락실중에 제가 좋아하던 'Samurai Showdown'이나 'Street Fighter'를 하면서 발견했던 어떤 패턴이 암호화폐에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온 것이니, 그냥 웃으면서 읽어주세요.

여기까지입니다.

딴지는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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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학살 복구)

노인이 많이 사는
동네가 부자동네 인 경우도 있고,
사라져가는 시골 동네인 경우도 있고,
은퇴자 동네인 경우도 있더군요.

재미 있는 코인 투자 이력 과 투자 심리 이군요.
대중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btc 최고점에서 0.1 btc 구입하여 적절히 손절 하신 것 같군요.

말씀하신 내용이 제시 리버모어 등이 썼던 추세 추종, 특히 깔끔한 정수 숫자를 뚫을 때 그 방향으로 쭉 갈 확률이 높다 인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지지선 저항선이 있죠.

제시 리버모어, 추세추종. 지지선 저항선
좋은 것 배우고 갑니다.

그런가요? 음....한번 그 사람의 글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그냥 저는 혼자 머리굴리다가 나온 생각인데....제가 워렌버팻이나 제시 리버모어 같은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어요. 옛날에 한번 책을 사서 읽어보려다가...전공책보다 더 재미가 없어서 ㅠㅠ;;
정보 고맙습니다 ^^

리버모어 책은 정말 강추입니다. A reminiscence of a stock operator, by Edwin Lefevre. 한글 버전 책은 제가 서평을 간단히 쓰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책은 확실히 교과서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고 쉬울겁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볼께요 :)

딴지는 안걸고 잘 읽고 갑니다. 생각이 참 다양하셔서 좋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직도 게임을 하고 만화를 보다보니 그런가봐요 ㅎㅎㅎ 딸이랑 같이 앉아서 보는 도라애몽, 아톰, 마블영화, 해리포터 ㅎㅎㅎ^^;;;

게임에 패턴이 보이면 재미가 없어지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저는 신작게임의 베타테스트만 열심히 하고, 정발되면 구매만 해놓고 안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이젠 옛날이지만.......비트코인은 아직 패턴이 안보여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죠. 감정을 배제한 기계적인 매매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요즘은 게임을 좀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딸 때문에 못해요.... ㅎㅎ 아직 저도 패턴을 찾으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찾고 나면 재미가 없어질까요? :)

포커판이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심리적인 저항선 같은 건 누구나에게 다 보이고 그 상황에선 칩 많은 놈 맘이죠. 많이들 하는 얘기대로 장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게 승률이 높은 거 같아요.

그나저나 2만불 구경시켜 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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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로...저런 숫자였군요 ... 좋은 말씀이십니다. 흐름에 맡겨라.....
감사합니다.

이론이 뭐 별건가요 ㅋ 생각하신 데로 충분한 모수로 투자해서 성과가 나면 이론처럼 되는 거죠 ㅋㅋㅋ

그렇겠죠? ㅎㅎㅎ 한번 패턴을 정리해보렵니다 ㅎㅎ

노인이 많이 사는
동네가 부자동네 인 경우도 있고,
사라져가는 시골 동네인 경우도 있고,
은퇴자 동네인 경우도 있더군요.

재미 있는 코인 투자 이력 과 투자 심리 이군요.
대중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btc 최고점에서 0.1 btc 구입하여 적절히 손절 하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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