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마진거래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안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

얼마전 Bakkt의 발표에 따르면, 마진거래는 제공하지 않겠다....라고 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거래이고,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오늘 이에 대한 이야기가 코인텔레그래프에 나왔네요. 그래서 읽어봤습니다. Margin Trading, Explained

마진 거래 (margin trading)는, 한마디로, 내가 다른 사람이나 거래소에서 돈을 빌려서 그것을 이용하여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잠재적으로는 보상이 높일 수 있으므로 좋아보입니다만, 잘못 다루면 투자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50달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내가 갖고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해서 500달러를 빌려서 거래하는 것이죠.

연결시켜서 봅시다. 현재 내가 이더리움을 1000달러 어치를 사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 주머니에는 500달러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거래소에서 500달러를 빌려요. 그래서 1000달러 어치의 이더리움을 사는 것이죠.

만약, 이더리움이 가격이 올라서 1500달러가 되었다....하면, 1000달러에 산 이더리움을 팝니다. 그럼, 500불을 돈을 빌려준 거래소에 갚고, 그리고 나머지 500불은 내가 갖는 것이죠.

좋아보이죠?

이게 극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하락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1000불에서 500불로 하락했다고 해봅시다. 그럼, 거래소는 500불을 가져가고, 나에겐 남는 돈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두가지가 있습니다. Long Position이라는 것과 Short Position이란 것입니다.

이것은 쉽게 말해서 사고자 하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냐...아니면 하락할 것이냐...와 관련이 된 것입니다.

"Going long"이라고 하면, 시간이 지나가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라고 믿고 빌린 돈을 이용하여 이익을 늘리는 것입니다. 여기에 종종 레버리지...라는 표현을 쓰죠. 참 이 말은 한글로 뭐라 해야할지 아리까리합니다.

반대로, Going Short이라고 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 쓰이는 표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짧게 들어가서 짧게 치고 나오는 것이죠. 예를 들어, Bitcoin이 7,000 달러에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여기에서 1 BTC를7,000 달러에 판매하고 6,400 달러로 떨어지면 다시 1 BTC를 구입합니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 600의 이익이 발생하겠죠.

그럼....마진 거래의 가장 일반적인 위험성이 무엇일까요.....?

일단, 돈을 잃으면 기분이 아주 나쁘겠죠? 내가 갖고 있는 돈만큼을 거래하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한번에 내가 갖고 있는 돈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그 위험성입니다.

특히, 거래량이 아주 적은 알트코인으로 거래하다가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내가 거래중에 돈을 잃어버리기 시작하면 "Call in"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돈을 빌려준 거래소는 자신들의 자금을 보존하기 위해서 약 50%의 가치가 하락하면 바로 돈을 빼버립니다. 그리고 내가 투자한 것은 즉시 청산이 되어버리죠.

이렇게 되면, 현금을 더 투입하고, 더 투입하는 일이 생기겠죠. 그러다보면, 손실액이 점점 늘어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럼, 이런 마진 거래가 규제되고 있나요?

사실, 증권거래소같은 곳에서 거래를 할 때, 마진거래는 규제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경우는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일본같은 경우, 일본의 암호화폐교환협회의 말에 따르면, 마진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를 제한해서, 4배의 상한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4배라는 것이 4:1를 말하나요? 그러니까, 내가 갖고 있는 돈이 500불이면, 2000불 상한선이요? Charles Schwab과 같은 주식거래 플랫폼에서는 10배... 겁나요. 185불 남겨뒀는데, 1850불까지 빌려준다니...허....

OKEx와 같은 주요 거래소는 이미 투자자가 보유한 자본금의 3 배를 감당할 수 있다고 하고, Kraken은 최대 5배의 레버리지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거래 플랫폼인 Coinsbit은 연말까지 마진거래를 도입할 계획이고, 미화 달러를 이용한 신용대출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회사는 거래자가 직면한 보안 및 유동성 문제와 높은 거래 수수료를 해결함으로써 수백 가지의 다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을 꼬시고 있어요.

그럼....

마진 거래로 장기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말일까요?

어렵습니다. 암호화폐시장은 변동이 심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암호화폐시장에서 마진거래는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수료도 생각해야하고, 마진거래를 신청하면 붙는 비용도 생각해야하고....웬만하면.... 그냥 모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하여간....

현재, OKEx, Kraken, Huobi, HitBTC, Bitfinex, Bithumb에서는 마진거래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Binance같은 큰 거래소에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보이면 욕심이 나는 것이라...그냥 모르는 것이 좋습니다.

돈에 눈을 밝히는 거래소라면 모를까, 웬만큼 건실한 곳은 마진거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Bakkt가 그러하죠. 사실 Bakkt는 그 목적이 비트코인의 거래가 완전히 담보되어 있거나 이미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마진거래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마진 거래를 절대 종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것으로 쪽박차는 사람들을 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내돈이 아닌 것으로 거래한다...참 좋아보이죠. 아마 주식의 고수들이라면, 아마도 가능할 것입니다만, 정말 그럴까요....? 제가 주식거래 쪼금...암호화폐거래 쪼금...의 경험으로 아는 것이지만, 절대로... 고래나 기관투자자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흐름을 타서 조금 먹고 떨어지는 것이 딱 좋아요. 물론, 미래의 발전을 충분히 확신한다면, 그만큼의 투자도 가능하겠지만, 일단, 그럴 경우에는 잃어버릴 수 있을 만큼만 넣고 눈 딱 감고 HODL하는 것이죠.

하지만, 단타로 왔다갔다 하다가 잃으면, 깨끗하게 손터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남는 돈에 몇배를 더 빌려서 거래할 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꾸는 것보다, 그리고 남은 돈마져 다 털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사실, 이 마진거래가 시장을 갖고 장난을 쳐요. 이것 때문에 가격이 요동치는 것을 종종 발견합니다.

하여간...

마진 거래는 안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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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은 저도 손도 안대봤습니다. 마진 거래의 위험성은 익히 알고 있죠. 스팀잇 안되서 엄청 답답했네요.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글을 못썼죠. 별 이야기가 없어서 그냥 지나가긴 했지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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