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 친구를 만나다. 송일횟집에서

tailcock (73)in #ta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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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섰나 봅니다. 부산도 저녁이 되니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하네요.
사실 저는 부산에 오래 살다보니 태풍은 한 해에 거의 한 두 번은 꼭 거쳐가는 것이라 큰 걱정은 안하고 있네요. 매미와 같은 초대형 태풍만 아니라면 사전에 단도리만 잘 해 놓으면 별 피해없이 지나가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우리 이웃님들 아무도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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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송일횟집에서 꼬치(?)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했었네요. 이 친구들과의 모임은 정말 특별하고 오래된 모임입니다.

친구 소개 좀 할까요.
징글징글한 친구1과는 거의 반평생이상을 같이 하고 있네요. 초등(국민)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같은 직종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친구1의 직장 동료였던 아내를 만나게 해주었죠.
친구가 아내 소개 시켜줄 때 딱 니가 좋아할 타입이라더니 첫눈에 아내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어쩌면 저보다 저를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친구2도 초등(국민)학교 때부터 같은 반이었고 같은 대학 같은 동아리에서 청춘을 불살랐으며 친구의 아내는 제가 또 다른 곳에서 활약하던 연합동아리의 후배로 제가 중매를 했었죠. 이 부부는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 상부상조하며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었습니다.

각자의 서식지가 다른데 주로 모이는 장소는 송도해수욕장이네요. 저는 해운대, 친구1은 영도, 친구2는 하단으로 부산의 동남북에 각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이 비교적 시간상(거리상이 아님) 딱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송도까지 가려면 예전에는 1시간 이상이 걸렸었는데 다리가 생기면서 광안대교, 북항대교, 남항대교로 이어지는 길로 가면 막히지만 않으면 2~30분이면 가네요.
부산에 관광오시는 분들 다리투어도 한 번 해 볼만 하니 꼭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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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테이스팀 들어갑니다. 우리 부부모임의 단골장소 송일횟집 소개합니다.
우선 대문사진부터... 저기 보이는 2층이 회를 먹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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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송도 송일횟집에 들어가기 전 신선한 해산물 구경부터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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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곗돈 터는 날, 모듬회 대자와 장어구이 그리고 소주와 맥주 시킵니다.
기본 안주가 나오는 데 이집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이 다 맛있어서 그릇 비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오자마자 젓가락이 먼저 가버려 반대쪽에 상에 있는 것은 찍지도 못했네요. 신성한 음식에 사진 찍는다고 쿠사리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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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썰은 회맛이 일품이네요. 소맥이 술술 잘 들어갑니다. 게눈 감추듯 회를 모두 처치(?)해 버리고 장어구이까지 먹고 나니 배가 부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