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모닝 [Breakfast @ Komeda's Coffee, Nagoya, Japan]

우리나라에 콩글리시가 있다면 일본엔 쟁글리시가 있다.
뜻이 대강 짐작은 가지만 일본식 영어인 듯 보이는 나고야 모닝도 그 중 하나

나고야 여행을 앞두고 몇 몇 블로그를 스캔 하다 나고야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나고야 모닝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에게도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심지어 나고야 시민들에게 조차도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도시 나고야가 유일하게 어필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나고야 커피숍에서 맛 볼 수 있는 아침메뉴인 '나고야 모닝' 이라고 한다.

나고야 대부분의 커피숍에서 아침에 커피값 혹은 커피값에 아주 약간의 금액만 추가하면 토스트, 샐러드 등 푸짐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데 그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나고야와 그 근교의 공장 노동자들을 겨냥해 커피숍에서 삶은 계란과 토스트를 모닝메뉴로 내놓은 데서 시작했다는 설이다.

나고야 모닝은 나고야 지역만의 찻집문화였는데 코메다 커피(Komeda's Coffee)라는 커피점이 일본 다른 지역으로 지점을 확장해가면서 나고야식 커피문화도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맛집을 일부러 찾아갈 만큼 부지런하진 않지만 마침 호텔에서 3분거리에 있는 코메다 커피에서 나도 나고야 모닝을 맛보며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내보기로 했다.

인테리어는 뭔가 클래식(?)해 보인다. 흡연석과 금연석이 나뉘어져 있지만 흡연석이 아주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서 담배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는데, 썩 유쾌하지 않았지만 그조차 문화로 받아들여 보기로 했다.

신문과 잡지가 비치되어 있어서 신문을 보거나 잡지를 보며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에겐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는데 나고야 모닝을 먹어보고 싶댔더니 모닝 메뉴를 설명해 주었다.
커피값만 내면 토스트가 무료로 나오고 삶은 달걀/ 에그 샐러드 스프레드/ 단팥 스프레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커피숍인데 물수건을 가져다 주는게 특이하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을뿐더러 팥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단팥 스프레드를 선택했다
저 토스트는 보기보다 상당히 두꺼워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커피는 당연히 라떼를 선택하려다 직원의 추천대로 코메다 블렌드를 선택했는데 평소 내 취향보다는 상당히 진했다.

창업 50년이 넘었으니 나름 전통이 있다고 봐야하나.

스프레드를 발랐는데 왜 포커스는 다른데 맞춘거임
완전 맛있음~ 취향을 탈수도 있겠으나 나는 아주 만족!

토스트 먹으면서 메뉴를 천천히 들여다보니 100엔을 추가하면 커피를 큰 걸로 시킬 수 있었나 본데 아쉽다.

메뉴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커피 티켓이 존재한다는 것! 마치 구내식당의 식권처럼 해당 매장의 티켓을 미리 구입해서 사용하면 더 저렴한 모양이다.

음,, 분명 배는 부른데 오랜만에 정말 느긋하게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 에그 샐러드 스프레드와 토스트 하나를 추가했다. 개인적으론 단팥 스프레드가 훨씬 맛있었다.

660엔으로 체험한 나고야의 커피 문화! 테이스팀이지만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여행기처럼 작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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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Komeda's Coffee

3-chōme-19-30 Marunouchi, Naka-ku, Nagoya, Aichi 460-000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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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모닝 [Breakfast @ Komeda's Coffee, Nagoya, Japan]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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