祈願의 極端. ... 부꾸미.

작은일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이 배나오고,
주변을 감동시켜 변화를 불러온다. ... 중용23장.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 아침, 아내가 새벽부터 부산하다. 입안이 깔끄러웠지만, 꿀을 바른 찹쌀 부꾸미를 넣어 본다. 겉은 바삭하고 고소하고, 속은 쫄깃하니 차지다. 찹쌀 만의 감촉이 제대로 살아 있다. 입에 넣고 한참을 우물거려 단맛을 보았다. 정성이 가득한 그 응원에 마음이 든든했다.

삼짓날이나 중양절(음력 9월9일) 뿐만 아니라, 시험이나 경사가 있는 날에 드는 음식, 부꾸미.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빚은 경단을,
기름둘러 달군 후라이팬에 놓고 동그랗게 부친다.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
꿀이나 잣고명을 얹어서 내면 된다.

이른 봄에 진달래나 가을에 국화를 얹으면 부쳐내면 花煎이나 꽃달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