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여행 / 백형심]

in #sun312 years ago

[이별 여행 / 백형심]

가을 끝자락에
곱게 물든 단풍은
늦가을의 정취를 더 해주고

생의 벼랑끝에 매달려
천신만고 끝에

오늘을 잘 지켜낸다 한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이 애처롭구려

바람앞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우리의 운명도
위태롭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어둠속 추위에 떨며
몸부림으로 치닫는 잔해들
한 생을 어우러 살다가

새생명 품기위해
마지막 열정 불태우고
먼 여행 떠나려는 것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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