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길에 들어서다

in #story6 years ago (edited)

Steemit에서 여러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좋은 정보를 눈팅만 하다 드디어 첫 글을 써봅니다.

필자가 블록체인(정확히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11년 군대 커뮤니티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도 몰랐고 단지 게임 아이템같은 가상화폐가 나왔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우연히 인터넷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알게 된 후 게임용으로 쓰던 데스크탑을 가지고 bitminter라는 프로그램으로 조금씩 채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학 재학하면서 과 형들과 같이 자취를 했기에, 전기세가 높게 나오는 원인을 추궁당하여 멍석말이 당한 후에는 채굴도 그만 두었지만요.

세월이 지나 취직을 한 후 바로 작년 여름, 비트코인의 존재를 잊었던 저는 한 IT 기사를 통해 다시 블록체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블록체인에 관하여 일반인 수준밖에 안되었던 저는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진 못했지만 확실한 한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제가 채굴을 시작했던 2013년의 비트코인 가격과, 제가 기사를 본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저는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거래소는 코인원이었습니다.
지금처럼 퀀텀, 아이오타 등 여러 알트코인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저는 비트코인을 사는게 목적이었기에 바로 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을 조금 구매하였습니다.
그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200만원 초반대였습니다.
주식을 병행하고 있었기에 저는 주식과 비트코인 차트를 비교해 보면서 다이내믹한 비트코인 그래프에 빠져들었습니다.
요동치면서 점점 상승하는 비트코인을 경험한 저는 주식에 넣은 돈을 모두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8월, 제가 비트코인을 처음 구매한지 한달도 안되어 500만원을 찍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몇달이 지나도 거의 그대로인 주식과는 달리, 한달도 채 안되어 2배가 넘는 수익을 안겨준 비트코인에 저는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코인시장에서 처음 단타라는 개념을 배웠습니다.
저는 근무시간에도, 식사시간에도, 침대에서도 비트코인 차트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반년 후, 광기에 미치다 못해 터져버린 바로 그 11월 30일, 제가 본 가격에서 10배나 올라버린 비트코인을 보며 환희와 열광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거래소를 옮겨 리플, 퀀텀 등 알트코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꿈만 같았던 12월, 저는 2017년의 마지막과 2018년의 시작에도 천장을 뚫어버릴것 같은 그래프를 보며 꿈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월 8일, 모든게 꿈이 되었습니다.
약 한달정도 발악하다시피 정점회복을 꿈꾸었습니다.
하락장에서의 단타는 존버와 손절을 동시에 요구하였고, 마진거래와 ICO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의 좋았던 평판은 갈수록 하락하였고, 지인들의 부러움의 찬 눈길은 동정의 눈길로 서서히 바뀌었습니다.

어느 순간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 알고리즘, 합의 프로토콜, 백서...
스캠이 난무하는 ICO에서의 옥석 가려내기...

그제서야 블록체인의 진정한 재미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차트를 보는게 아니라 백서와 GITHUB의 코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 갤러리를 떠나 steemit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암호화폐 존버러의 잡담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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