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더 빨강’

in #story7 years ago

저자 :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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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구한 책 더 빨강 제목을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됐던 책이었다. 천천히 읽으며 사람의 바닥이나 가장 낮은 부분 혹은 그런 내면세계를 거침없이 드러낸 것 같다. 가족 구성원들의 처절함과 절망 그러나 그 속에서 아주 꺼져버리지만은 않는 희망, 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본능중 하나인 성욕, 너무나 강렬한 자극 매운맛, 그리고 자살 이라는 모든 주제를 빨간색 그 하나의 색으로 나타낸 것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 동이의 모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장 힘든 부분을 보여준 것 같다. 너무나도 크던 아버지의 사고, 청소년기의 강한 성욕,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의구심(?) 같은 것들 어쩌면 우리주변에서도 그리 찾기 힘든 것도 아니다. 요즘 너무나도 많은 가정 파탄과 불화 그리고 성폭행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어 가는 우리의 사회.. 그러나 동이는 그런 속에서도 절망하고 무너지지 않았다. 성욕을 결국은 이겨내었고, 가족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과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오해도 풀고 결국 그 동이의 모습이 작은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흔한 이 문제들이 내가 읽는 주인공에게 모두 몰리는 것을 보고 나였더라면 어땟을까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너무나 힘들 때 자살을 생각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힘든 상황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하려는 동이의 모습을 보고 내가 못살 거 뭐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결국은 점점 주위 사람들도 변해가고 희망을 잃지 않으니 결국 잘되는 모습을 보니 세상이 죽으란 법은 없구나 생각했다. 결국 자살 카페는 아니었지만 그 카페의 친구들은 어쩌면 동이보다는 잘살아가고 있다고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동이는 돈이 없어 집도 못 구하지만 그 아이들은 일단 그렇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중간에 동이가 아이들을 향해 나도 사는데 너희가 왜죽어 할 때 뭔가 찡 했던 것 같다. 그러게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살아가고 그러는데 나는 왜 자살 같은 그런 생각을 한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며 내가 한심했다. 정말로 청소년기의 가장 작고 힘들고 또는 떳떳치 못한 그런 모습들이 너무나 현실과 비슷하게 묘사되어서 놀랐고, 그 현실 속에 살아가는 내가 조금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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