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서울에 등장한 괴물이야기 콜로설(Colossal)

in #story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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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괴물이 출몰했다?

드디어 국내 개봉이 확정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나초 비가론도 감독의 SF영화가 있어 소개한다. 2016년 토론토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콜로설>은 기존의 괴물을 소재로 했던 SF 영화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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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날 서울에 나타난 괴물과 관련된 뉴스를 접한 <글로리아(앤 해서웨이)>는 영상으로 확인한 괴물의 기괴한 행동이 자신이 움직인 것과 동일함을 깨닫는다. 장소는 동네 <놀이터>이고 놀이터에서 손을 흔들거나 춤을 추는 것들이 실시간 속보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괴물의 모습과 동일함을 확인하며 당혹스럽다. 직업도 없이 술에 취해 살아가는 그녀를 떠난 남자친구와 그 틈에 홀연히 나타난 어린 시절 소꿉친구 <오스카>와의 관계의 대립은 놀이터와 집, 그리고 그들의 현실과 연계된 서울이라는 제3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진화하지 않은 SF영화

소재의 신선함과 엉뚱함에 대조되는 CG효과는 SF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 없이 초라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게 한다. 게다가 한국, 서울이라는 제 3의 공간을 설정했음에도 곳곳에 한인타운에서 촬영이 됐을 법한 배경과 한국말이 어눌한(아무래도 현지 한인들을 촬영을 위해 섭외한 느낌) 것은 한국인으로서 보기에는 다소 섬세함이 떨어지는 게 그냥 지나치기에는 적지 않은 약점이 아닐까 싶다.

이렇다 보니 영화는 처음 SF장르를 언급했던 것을 액션, 스릴러 등으로 장르의 해석을 확대했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앤 헤서웨이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콜로설 영화에 대해 스릴러라는 장르를 언급하기도 했다.

콜로설(Colossal)

(Colossal)은 표면적으로 주변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대한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형용사이다. 1차적으로 괴물을 상징하기도 하고 아무짝에 쓸모 없는 삶을 사는 것으로 보였던 글로리아의 어린시절부터 그녀에게 내재된 숨겨진 성향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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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초반에 코믹한 앤 해서웨이의 연기와 괴물이 함께 하는 영화치고 다소 엉뚱한 스토리가 웃음을 주지만, 괴물과 주인공의 연관성에 대해 극에서 풀어가려는 시간은 지루하고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애매모호했다. 시각적으로 그래픽영상의 어색함이 더해져 영상에서 오는 감흥도 덜하기에
소재의 참신함과 앤 해서웨이라는 거대 배우가 주는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영화였다.

10점 만점에 6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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