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MD의 모든것]012. 스케치 리뷰 - 현직 MD의 상품 완성시켜 나가기

in #stimcity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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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계 스포츠/패션 브랜드에서 상품팀에서 일하고 있다. 매시즌 신상품의 품목과 컬러, 디자인을 정하고, 가격을 매기고 마케팅 팀과 협업하여 출시 일정과 방식을 정하고,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 되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지난 글들에서 다루었듯, 상품 MD는 여러가지 리서치를 통해 필요한 상품 결정하고, 디자인 브리프를 통해 디자인실에 리퀘스트 한다.

디자인 브리프에 대한 본문확인은 아래링크로

https://m.blog.naver.com/merchandiser001/222787716791

상품의 스케치가 그려지면 비로소 아이디어로만 있던 상품이 세상에 탄생하게되고,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혀간다.

상품을 완성시키는 단계는 크게 스케치 리뷰와 샘플 리뷰가 있다.
오늘은 스케치 리뷰 단계에서 MD와 디자이너가 의논하고 결정하는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스케치 리뷰란?

디자이너가 스케치한 결과물을 처음으로 기획MD와 공유하는 단계이다. 주로 디자이너가 준비된 내용을 MD에게 공유하고, MD의 피드백에 대해서 함께 의논하여 발전 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디자이너의 역할

우선, 이번 시즌의 전반적 디자인 모티브와 스케치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시즌 키 컬러와 키 프린트에 대한 내용도 공유된다.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에는 각 아이템별 담당 디자이너가 모델별 스케치를 하나하나 설명하게 된다. 이때 디자이너와 생산MD가 사전에 소통하여 확인된 타겟 가격대의 수급 가능한 후보 원단과 부자재거 무엇인지, 샘플을 보여주기도 한다. 후보원단에서 적용이 가능한 컬러웨이도 대략 알 수 있으니 후보 컬러웨이에 대해서도 의논 할 수 있다.

MD의 역할

이 미팅에서 MD는 최초에 리퀘스트했던 모델들이 빠짐없이 기획 의도대로 스케치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기존 판매현황, 트렌즈 조사 결과 등으로 토대로, 디자이너가 제안한 스케치, 원단, 컬러 등이 적절한지 확인한다.

미팅에 참석하기 전에 컬러별, 원단별, 아이템별, 유사스타일의 과거 판매 데이터를 준비한다.

결과물

아직 이른 단계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 스테이지에서 각 아이템의 종류와 디자인은 거의 다 정해진다.(정해져야 한다). 샘플링 과정에서 방향이 크게 틀어져서 새로운 물건으로 완전 바뀌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아이템과 원단, 부자재 등이 결정함으로서 어느정도의 소싱 단계가 결정하는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이후에 아이템의 변경은 리드타임에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케치 단계에서 셔츠로 결정 했던 모델을 샘플단계에서 자켓으로 바꾼다고 가정하자. 수급해야할 원단과 생산해야하는 공장을 모두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생산기간이 더 걸리게 되고, 소비자에게 출시하려 했던 타겟 날짜를 미루는 결정을 감수하여 시간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스케치 리뷰의 시점은?

디자이너와 MD파트 각 담당자들 사이에 충분한 소통을 토대로 스케치를 수정하고, 최종 스케치를 합의한다. 최종에 이르기까지 보통 수정은 2번 정도 이루어 진다.

회사에 따라서 이 사이클에 소요되는 시간과 진행하는 시점은 천차만별이다. 길게는 상품 출시로 부터 2년, 짧게는 1개월 전에 진행하게 되는데, 글로벌 브랜드 일 수록 오래전부터 스케치를 시작하고, 시즌제도가 없는 SPA 브랜드일 경우 수시로 진행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브랜드의 경우 신발의 스케치가 가장 먼저 시작되고, 그 이후 신발 디자인 방향에 얼라인된 의류 용품들이 디자인 되기도 한다.

다음 단계는?

완성된 스케치를 토대로 비로소 샘플 생산에 착수하게 되고, 다음 단계에는 실물 샘플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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