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9 PM 05:13

in #stevejobs6 years ago

노엘의 망년회라는 음악을 듣고 있다. 

학교 선배가 자신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쓴 글을 봤다. 정말 멋있었다. 오늘은 체육대회날이었다. 

운동장 한 쪽에서 점심시간에 선배들이 버스킹을 했었는데 너무 멋있었다. 

사실 항상 느끼지만 어쩌면 나는 음악을 해야 하는 운명일 수도 있다. 

다른 것을 다 제쳐놓고 그냥 세상에서 음악을 부르거나 들을 때, 혹은 만들 때 그리고 애니 볼 때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신은 나에게 음악에 대한 재능을 주지 않으신 것 같다. 

물론 지금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음악이나 예술의 길이 아닌 창업의 길, 기업가의 길을 선택한 것일까? 몇 번이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음악이나 애니에 대해서 좋아하는 점은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한 층 더 마법스럽게(Magical)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내가 삶고 싶은 삶, 살고 싶은 세상, 추구하는 이상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 나같은 경우 어렸을 때부터 많은 판타지 소설과 영화로부터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었다. 스타 워즈,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시리즈를 보면서 나는 평범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살아가는 인생, 남들이 사는 세상이 아닌 더 높은 곳에 있는, 더 아름다운 인생을 꿈꿨었다. 곤도르와 로한의 드넓은 대지와 자연을 바라보며 저런 곳을 탐험하는 스스로를 상상했고, 스타워즈를 보면서 우주 곳곳을 누비며 악당들과 싸우는 제다이가 된 나를 꿈꿨다. 그런 나는 어떻게 기업가를 꿈꾸게 된 것일까? 지금까지 나는 내가 어떻게 이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 생각해본 적 없다. 그래서 오늘은 한번 그 초심에 대해서 생각하고 끄적여보고자 한다. 

나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다. 내가 기업가가 되기로 선택한 것도 전부 그 사람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스티브 잡스에 대해 다룬 만화책을 보았는데, 나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접하자마자 바로 매료되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했던 판타지와 잡스의 인생이 가진 공통점은 바로 그것이 '마법'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었다. 우주를 바라보며 자신의 자아에 대해 고민하던 소년이 워즈니악이라는 친구를 만나 차고에서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로 세상을 바꿔버린 이야기. 자신이 만든 회사로부터 쫒겨나 바닥을 찍지만 다시 픽사라는 회사를 통해 재기하고 애플로 당당히 돌아온 이야기. 아이팟와 아이맥, 아이폰 등의 '마법같은' 발명품으로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버린 이야기. 나는 그를 동경하고 매우 멋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기업가의 인생,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출시하는 인생이 음악가의 인생처럼 매 순간 순간 아름답거나 감성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매우 고되고 힘들 것이며, 현실적인 장벽에도 많이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무언가 마법같은 것을 만들어 냈을 때, 그것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도구로 쓰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와 같은 꿈과 환상을 품게 할 때, 그것이야말로 내가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요즘 글이 길게 써지지 않는다. 글을 쓰는 것이 무척 귀찮다. 지금도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무척 힘들고 귀찮다. 그렇지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남길 것이다. 내가 했던 이야기들, 내가 경험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 글의 요점도 잘 모르겠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왜 정말 이 꿈을 쫒는 것인지도 명확하게는 알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업계에 있는 것이 매우 설레고 즐거우며,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시험 끝나고 시간이 남게 되면 진지하게 나의 꿈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내가 하는 활동들에 대해 기록을 남기도록 하기 위해 단순히 일기보다는 내가 한 공부, 일, 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을 하도록 하겠다. 대입을 위해서도 좋겠지만, 내 동기의 부여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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