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어오르는 강가를 걸으며

먼지 쌓인 기억들이 흐려져 가며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두었던 아픔들도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살랑이며 느껴지는 산뜻한 공기와
바깥 세상과 달라 보이는 물안개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강물의 흐름을 따라 걸으며
고요한 자연과 함께 있으며
저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새로운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가를 걷는 시간은
제게 큰 위안과 치유를 주었습니다.

강가를 걷으며 내내 생각이 가던 것은
지난 시간들에서부터 미뤄둔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연 속에서 내 마음은 조용히 되고
그로 인해 내가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