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하스스톤의 기억, 그리고 오늘의 스팀몬스터 골드 카드.

in #steemmonsters6 years ago (edited)

@lucky2님의 스팀몬스터 이벤트 덕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스팀몬스터와 비슷한 하스스톤을 했던 기억과, 그리고 오늘의 팩 까기 결과 인증입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예전 하스스톤 베타(알파?) 시절의 기억


스팀몬스터는 아직 게임 영상은 별로 안 나왔지만 적어도 카드 등급이나 현질에 있어서는 블리자드사의 하스스톤과 거의 동일한데요 (한 팩당 5개, 팩당 적어도 레어 이상 하나, 일반 카드와 골드 카드, 등등), 사실 저는 하스스톤을 처음 나올 때 좀 했었습니다.

이게 신청자에 한해서 순차적인지 추첨인지를 통해 베타키를 보내주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그걸 기다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베이에서 40불인가를 주고 코드를 질러서 바로 했습니다 (정작 나중에 도착한 키는 친구에게 줬다는...).

처음 게임을 시작한 게 오후 6시였는데, 게임을 끝내고 자려고 보니 오전 6시였습니다. 게임 좀 즐기겠다 싶어서 바로 현질도 좀 해주고... 한 100불 질렀던 것 같아요. (스팀몬스터에 비하면 정말 별거 아니죠)

그리고 한 2주쯤 열심히 하다 보니, 온라인 대회 같은 걸 하더라구요. 시간이 안 맞아서 못하다가, 토요일 하루 시간을 내서 참가합니다. 그런데 어찌 저찌 하다 보니 준우승.

어쩌다 보니 그게 알려져서 skype 를 통해서 인벤과 짧은 인터뷰도 했었어요. 오랜만에 찾아보니 아직도 링크가 남아 있네요: 인벤 인터뷰

날짜를 보니 2013년이었군요... 그때 공부 열심히 했어야 할 때 웬 게임을 이렇게...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 이런 문답이 있었습니다:

Q. Trump선수가 얼마전 하스스톤 제1호 프로게이머가 되었습니다. 하스스톤의 프로게임화가 진행된다면, 프로게이머가 될 의향이 있으신가요?

A. 하스스톤의 프로 게임화는 대환영지만, 제가 프로게이머를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게임은 취미로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때 느낀건, 이 게임을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말리겠다... 였고, 그 다음부터는 정말 가끔 몇판 하는 것 외에는 본업에 정진하였습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스팀몬스터 팩에서 골드 에픽이!


그래서 이번에 스팀몬스터가 화제가 될 때도, 왠지 시작하면 말릴 것 같아서 아예 손을 안 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또 그 와중에 어떤지 봐야지, 하고 스타터팩은 사고 스팀몬스터 KR 카톡방에는 조인했었어요. 가입하고 나서 이벤트로 부스터팩 하나 받아서 까 봤지만, 뭐 그냥 꽝에 가까웠구요.

글 처음에 언급한 럭키님의 관대한 이벤트 덕에 두번째로 부스터 팩을 까보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와이프에게 카드를 누르면 뒤집힌다고 알려주면서, "이거 좋은 카드면 흔들거린..."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무심하게 카드를 하나 툭 건드리자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 원래 카드 뒤집을때 다 그런가? 하는데 ... 뭔가 반짝이는 노란색이?

확인하기 전 일단 다른 카드들도 다 뒤집어 봤는데, 별게 없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눌렀던 카드를 확인.

20180910_203940.jpg

어??? 에픽? 이거 뭔가 좋아 보이는데?

바로 카톡방에 감사인사와 함께 이거 좋은 건가 물어봅니다. 바로 시장 호가부터 날아옵니다.

53.99.



이어지는 축하 멘트들.

진짜? 하면서 저도 찾아봅니다.

20180910_213813.jpg


...?!

소고기값을 벌었군요. 막춤을 추며 좋아하고 있자 와이프가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설명해주자 같이 막춤을 출 기세...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이렇게 스팀몬스터 현질에 열 발짝 가까이 다가섭니다. 혼자서 킥스타터를 보면서, 아 이거 지르려면 $1,250짜리 해야겠다, 라고 하자, 와이프가 옆에서 당황+황당 의 눈빛으로 다시 바라봅니다.

이런... 일단 오늘은 좀더 생각해보고 내일 멘트를 날려야겠다.

일단 스팀잇에 인증글부터 써야지...

Sort:  

1250 ㄷㄷ 통큰 현지질이 될듯하네요.

재미밌다니 해보보고 싶어집니다.
오늘도 행복 가즈아^^

허걱? 하스스톤 원로급이셨군요! 게다가 우승까지?ㄷㄷㄷ
그런 말이 있죠. 저지르고 나서 용서받는 일이 더 쉽다고...ㅋㅋㅋ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

오......게임에 소질이 있으신 분이시군요.
오늘 받으신 분중에 제일 좋은 카드 같아요.
아직 다들 말씀이 없으신걸 보니^^

허락 받으시고 (혹은 용서를 구하시고) 맘껏 지르시길.
ㅋㅋㅋㅋㅋ

ㅎㅎ 카드는 쪼으는 맛이죠..

ㅋㅋㅋㅋㅋ
와이프 눈치는 스티미언 모두가 보는 듯 합니다....ㅎㅎㅎㅎ

It's easier to ask forgiveness than it is to get permission이라는 말도 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부터 카드 뒤집을 때는 와이프 분이 뒤집도록 하셔야겠습니다😊

Posted using Partiko iOS

역시 개미지옥입니다 ㅠㅠ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하드스톤의 화려한 경력까지 !! +_+


뭐지? 이 시대에는 허수아비골램에 [기계] 가 없는데. 생각하다가, 인벤 내부 DB에서 이미지를 끌어오는 거라고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사소한 걸 가지고 죽자살자 생각했는가..하는 자괴감이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3475.87
ETH 3121.13
USDT 1.00
SBD 3.87